QT 나눔
제 목 [] 제비를 뽑지 않는다?
본문
역대상 27:1-24
다윗이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가문들을 모아, 한 명의 지휘관과 이만 사천 명의 군사들을 한 팀으로, 달마다 교대로 국방의 직무를 행하게 한다. 그는 이스라엘 각 지파의 지도자들도 세운다. 다윗의 인구조사로 하나님의 진노가 이스라엘에 임했기 때문에 계수 숫자는 다윗 왕의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않았다.
열두 명의 군대 지휘관들과 열두 지파의 지도자들은 제비로 뽑지 않는 것을 본다. 어제 본문에 하나님의 성전의 곳간을 맡은 자들도, 성전 밖에서 다스리는 관원과 재판관들도, 요단 동편과 서편을 다스리는 두 사람도 제비로 뽑지 않고, 다윗이 임명하는 것을 본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모든 일을 제비뽑는 것은 아니었다.
나의 삶에도 제비를 뽑아야 하는 일은 무엇이고, 제비를 뽑지 않아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하나님께 모든 결정권을 맡겨야 할 때가 있고, 하나님의 대리자의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제비 뽑힌 대로의 직무에 순종해야 할 때가 있고, 하나님께서 개인적으로 주신 사명에 순종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교회의 각 목장에 추첨으로 배정되는 것과 목사님이 목자를 세우시는 것이 성경적 방법이었다는 것을 배운다.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실 때 제비뽑지 않으셨다는 것, 나를 지명하여 부르셨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신다. 그렇다면 나는 배정된 직분만 소극적으로 순종할 것이 아니라, 나를 임명하신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세상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동안 부모님 두 분이 돌아가며 고집을 피우실 때마다 설득보다는 포기를 택했던 것은 아량이 아닌 직무유기는 아니었을까, 마음의 찔림이 온다.
딸로서 친정부모님에 대한 도리만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대리인 자격으로 부모님께 행하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감정에는 감정으로 되갚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상과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부모님께 행하라고 말씀하신다. 내일이면 친정살이 한 달은 마치고 떠나기 때문에 오늘은 두 분을 모시고 외식하고 싶은데 엄마가 거절하실 것이 분명해서 주저하다가 눈을 질끈 감고 기도했다. 의외로 엄마는 선뜻 "그럼 저녁에 외식하자" 하신다(처음이다). 그 순간 기도할 생각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나님 아버지, 저를 제비뽑아 구원하신 게 아니라, 저의 이름을 지명하여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지도자이며, 다스리는 자이며,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교회이며, 세상에 보내진 하나님의 대리인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저를 친정에 보내주셨는데, 저를 통해 친정에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고, 저의 행실로 친정부모님의 구원이 이루어지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친정 부모님의 구원 이전에 저의 성화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셔서, 입과 판단을 닫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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