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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기돈의 타작마당

등록일 2026-09-23
작성자 꿈꾸는자

본문

역대상 13:9-14


하나님의 궤가 기돈의 타작마당에 이르렀을 때 수레를 끌던 소들이 뛴다. 웃사가 손으로 궤를 붙들자 진노하신 하나님께서 그를 치신다. 그것을 본 다윗은 하나님께 노하였다. 그러나 곧 두려워진 다윗은 궤를 다윗성으로 메어 들이지 못하고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메어 간다. 하나님의 궤가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 있는 동안 하나님은 오벧에돔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에 복을 내리신다. 


내가 어떻게 하나님의 궤를 내 곳으로 오게 하리요 하고(12). 웃사를 죽이신 하나님을 보고 다윗은 화가 났다고 한다. 자신의 선한 의도를 몰라주는 하나님께 화가 났던 것일까. 그러나 곧 다윗의 감정이 두려움으로 바뀌는 것을 본다. 주어가 자신에서 하나님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다윗은 자신의 의도가 선하더라도 하나님보다 앞설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일까. 하나님의 궤를 가져오겠다던 다윗이 이제는 가져올 수 없다고 말한다. 


메어 들이지 못하고, 메어 가니라(13). 언약궤를 옮기는 방법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다윗은 금세 하나님의 궤를 메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냈지만, 언약궤를 당장 가져가지 않고, 오벳에돔의 집에 두게 한다. 자신의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갖는 다윗을 만난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다윗의 실패를 통해 배운다.


기돈의 타작마당을 묵상한다. 멀쩡하던 소들이 그곳에 도착하니 갑자기 뛴다. 소들이 뛰지 않았다면 웃사가 궤를 붙들지 않았을 것이니 죽지도 않았을 것이다. 다윗의 방법이 틀렸던 것도, 웃사의 불순종도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기돈의 타작마당은 죄가 들키는 은혜가 있는 곳으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이 아닐까. 다윗은 그곳에서의 해프닝으로 인해 언약궤를 가져오려는 자신의 의도를 돌아보고, 자신의 잘못된 방법을 깨닫고 돌이키게 된다.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을 겸손하게 낮춘 곳이니, 기존의 타작마당은 다윗에게 은혜의 장소가 되었다.


나에게는 말씀 묵상이 기돈의 타작마당이라는 생각을 한다. 말씀을 묵상하면 나의 죄성과 악한 본성을 보여 주시기 때문이다. 내 안에 있는 뜻밖의 죄성을 보게 하시니 용서 못 하겠다고 생각했던 다른 사람의 죄가 사소해진다. 나에게도 기돈의 타작마당을 지나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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