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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믿음의 온도차

등록일 2026-09-16
작성자 꿈꾸는자

본문

오늘 본문의 내용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역대상 1장에서 아담으로부터 시작해서, 오늘 본분의 사울의 계보까지 마치고,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죽이시고, 그의 나라를 다윗에게 넘겨 주십니다.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사울과 그의 세 아들들은 죽임을 당하는데, 사울은 할례받지 못한 자들에게 죽임을 당할까 봐 두려워 스스로 자결합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죽은 것을 보고, 그들이 살던 성읍들을 버리고 도망했고, 블레셋 사람들이 그곳에 들어와서 거주합니다. 블레셋은 사울의 갑옷을 그들의 신전에 두고, 그의 머리를 다곤의 신전에 메답이다. 길르앗 야베스의 용사들이 사울과 아들들의 시체를 거두어, 야베스의 상수리나무 아래에 장사를 지내고, 칠 일간 금식을 합니다. 사울이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않았고, 신접한 자에게 가르침을 청했고, 여호와께 묻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왕위를 넘겨 주십니다.


처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말씀은, 10장 4절, 사울이 자기의 무기를 가진 자에게 이르되 너는 칼을 빼어 그것으로 나를 찌르라. 할례받지 못한 자들이 와서 나를 욕되게 할까 두려워하노라. 라는 사울의 마지막 말입니다. 사울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말이라서, 비장하게 들리지만 슬프게도 느껴집니다. 사울이 평생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고, 무엇을  두려워 하였는지,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 했던 것은 무엇 이었는지, 그의 마지막 말에 모든게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그가 두려워했던 것은, 하나님이 아니었고, 자신의 체면을 잃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두려워 했던것은,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욕을 당하는 것이었다는 것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울은 자신을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신 하나님보다, 이스라엘 왕인 자기 자신을 더 소중히 여겼던 것 같습니다. 결국 사울은 마지막까지,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자기 뜻대로 행했습니다.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나는 무슨 말을 할까,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일단,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죄라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시간들을, 평안해도 괴로워도, 슬퍼도 기뻐도, 주신 생명의 한도까지 채우는 것이 순종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3절의 ‘심히 다급하여’와 ‘욕되게 할까 두려워하노라’라는 사울의 마지막 고백을 반면교사 삼아야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시간들을 끝까지 살아내려면, 사울이 죽기 전, 마지막 순간에 느꼈던 두 감정, '다급하고 두려운 마음'은 아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면, 그의 평안이 내게 임하여 평안할 것이 분명하고, 하나님의 마음이 임하니, 마지막 사랑의 인사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인생의 마지막 할 말을 준비하는 것보다,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최근에 Maudie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한국에서는 ‘내 사랑’으로 번역되었는데, 불우한 환경 속에서, 불편한 신체 속에서, 평생 밝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던 한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둘러싼 모든 환경들과 조건들이 그녀를 억압했지만, 그녀의 영혼은 사는 동안 내내 자유로웠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미소도 잃지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이 여인의 마지막 말은,  “I was loved” 였습니다. 그녀는 그녀의 인생을 한마디로, “사랑받은 인생이었다”고,  마지막 말을 하고 눈을 감습니다. 마지막을 지켜 주었던 무뚝뚝했던 남편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해주었을 마지막 말을 선물로 남기는 그녀의 고백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녀는 평안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울과 다르게, 그녀의 마지막 감정들은 평안과 사랑이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나도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한마디 더 하고 싶은 소망을 가져 봅니다. 하나님과 사람들을 사랑했다고도 말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우리로부터 사랑을 받기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받는 데만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께 나의 사랑을 드리고,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사람들과 나누는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저에게 두 번째로 다가온 말씀은 13절, 사울이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이라는 말씀과, 14절,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시고 그 나라를 다윗에게 넘겨주셨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가 베냐민 지파의 사울에서 유다 지파의 다윗으로 혈통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생각했는데, 창세기 49장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라는, 유다에 대한 야곱의 유언이 이루어 지는 장면입니다. 


두 혈통의 차이는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베냐민 지파인 사울이 범죄하자 하나님은 그를 죽이고 그의 왕위를 폐하시고 그의 왕조도 끊으십니다. 그러나 유다 지파인 다윗이 범죄했을 때는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죽이지도, 왕위를 폐하지도 않으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사울에게 너무 가혹하신 거 아닌가?  다윗을 편애하시나? 생각하다가, 다윗이 범죄했을 때 징계를 받게 하셨고, 솔로몬을 포함해서 다윗의 후손들이 죄를 지어도 역시 징계는 하시지만 왕조를 멸하시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다윗의 계보가 이어져, 그 계보가 예수 그리스도로 완성되기를 원하셨던 하나님, 다윗과 맺으신 '하나님의 언약'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래서 붙잡아야 할 것은, 평생을 추구해야 할 것은 나의 의로운 행동이 아니라, 의로우신 '하나님의 언약’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베냐민 지파인 사울의 혈통이었던 내가 유다 지파인 다윗의 혈통이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덕분입니다. 다윗의 혈통, 예수 그리스도의 혈통으로 거듭난 나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니, 하나님은 나를 징계하시지만 죽이시지는 않는다는 것이 깨달아집니다. 잘못한 대가를 치르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야만 죄책감에 사로잡히지 않고 죄에서 자유로워지게 되니까요. 또한 하나님은 나를 죽게 내버려두지 않으시려고 징계하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징계를 하지 않으시면 사망의 길로 가던 행보를 멈추지 못하고 결국 죽게 될 테니까요. 하나님은 나를 살리시려고 징계하시는구나.. 깨닫게 되니, 징계마저도 불평하지 말고 달게 받아야겠다고 적용합니다. 


사울의 죄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고, 하나님께 묻지 않고, 신접한 자에게 물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내 주장을 앞세우거나, 내 마음대로 행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의 삶과 신앙생활을 돌아봅니다. 혹시 내가 하나님께 묻기보다, 나도 모르게 신접한 자에게 물어 보지는 않았는지 복기해 봅니다. 


오른발에 간단한 수술을 했는데, 세상에 간단한 수술은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2주간 걷는 것도 조심해야 하고 운전도 할 수 없고, 6주가 지나야 좋아하는 달리기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술한 다음 날이 되어서야 발가락의 감각이 돌아왔는데, 그 감각이 느껴졌던 순간의 감격은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루가 지나서 뻣뻣하던 발목이 움직여졌을 때, 두 번째 탄성이 튀어나왔습니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며, 하나님이 원하시면 언제든 가져가실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잃어버렸던 신체의 작은 감각들이 다시 살아나는 감격이 이 정도인데,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하나님께 무심했던 감각들이 살아나는 것은 천지가 흔들리는 감동입니다. 이제 나는 내 주장을 하나님보다 앞세울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나는 더 이상 내 마음대로 살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신접한 자에게 물어보는 게 일상이었던 나는 이제 하나님께만 질문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질문 드리듯이, 사람에게도 질문해야겠다고 적용합니다. 하나님도 나의 통보를 싫어하실 것 같아서입니다. 남편에게도, 자녀에게도, 친구들과 하나님의 형제 자매들과도, 언제나 결정 사항을 통보하기 전에, 내 마음대로 하기 전에, 이렇게 해도 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해야 겠습니다.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은 신접한 자에게 묻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닫게 하셔서 입니다. 내 마음대로 하는 습성을 버리지 않으면, 더욱더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서, 하나님께 묻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질문을 잘하는 사람, 의견을 묻는 사람이 되려면, 내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마음이 내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마음에 담고 기도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읽으며, 사울의 왕조가 사울 한 사람으로 마치고 쓸쓸히 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담부터 시작된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가 사울이 아닌 다윗 왕조로 이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언약하신 말씀을 이루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언약하신 말씀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성경에서 약속하신 말씀 때문에 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사울의 인생을 반면교사 삼아서, 제 인생의 마지막이 저주가 아니고 복이 되도록, 저의 삶을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붙잡고, 사울이 아닌 다윗의 길을 가도록, 하나님께서 저의 삶을 통치해 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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