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파수꾼
본문
에스겔 33:1-9
오늘 본문의 내용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에스겔에게 임합니다. 에스겔을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파수꾼으로 삼으신 하나님께서 그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명하십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을 대신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경고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칼이 임하는데도 그가 경고하지 않아서 이스라엘 백성 한 사람이 죽는다면, 하나님은 그 죽은 사람의 피를 에스겔에게서 찾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에스겔의 경고에도 악한 자가 돌이키지 않아 죽게 된다면, 에스겔의 생명은 보전하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주신 사명인 파수꾼의 역할에 관한 말씀입니다.
저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말씀은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라는 1절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파수꾼이 되어, 그 땅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것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즉시 나팔을 불어 경고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먼저, 하나님이 원하시는 파수꾼이 되려면 졸지 말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깨어 있어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것을 보게 되면 나팔을 불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나팔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1절 말씀을 반복해서 읽다 보니, 파수꾼이 되려면, 항상 깨어 있고, 나팔을 가지고 있기 이전에, 먼저 그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영어로 보니, 여호와의 말씀이 임한다는 의미는 여호와의 말씀이 나에게 온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왔을 때, 나는 그것이 여호와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의무도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의무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다면 전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이 내게 들려야 나도 다른 사람에게 경고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나의 상태는 어떤지 돌아봅니다. 하나님 말씀을 잘 듣고, 들은 말씀을 잘 전하고 있는지 돌아보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전하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파수꾼이 적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않는다면 성안의 모든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 있습니다. 들은 말씀을 전하지 못할 경우, 나팔을 불지 않을 경우에, 책임을 물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나에게 주시는 경고의 말씀으로 들립니다.
기원전 6세기 초에 에스겔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이 지금의 나에게 임한다면, 하나님은 나에게도 파수꾼이 되라고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파수꾼이 되어야 하고, 어떻게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하는지, 에스겔에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서 답을 찾아 봅니다. 먼저 항상 깨어 있으려면 매일 큐티를 해야 합니다. 나팔을 분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묵상의 글을 나누는 일일 것 같습니다. 위급한 상황이 오면 즉시 나팔을 불기 위해 항상 나팔을 지니고 다녀야 하는데, 그 나팔이 나에게는 큐티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는 책상 위에, 외출할 때는 가방 안에, 잠을 잘 때는 침대 사이드 테이블 위에 큐티책을 둡니다.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큐티책을 펼치고,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큐티책을 닫고 잠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나팔은 큐티책입니다.
그렇다면 파수꾼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일까요? 파수꾼은 다른 사람이 놀 때에도, 잘 때에도, 함께 놀 수도, 잘 수도 없습니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항상 깨어서 자리를 지켜야 하고, 진지하고 성실하게 사방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파수꾼은 세상과는 구별된 삶을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니, 파수꾼의 직분은 직업이 아닌 사명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큐티를 하는 것도 취미생활이 아닌 사명이라는 것을 새롭게 깨닫게 하십니다. 큐티하기로 내가 선택한 줄 알았는데, 하나님은 나를 깨어 있게 하기 위해 큐티하는 사명을 주셨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사명이라면 시간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못하는 것이 아니고, 무조건 행해야 하는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시니, 내 삶속의 큐티의 의미가 더욱 더 소중하게 생명줄처럼 다가옵니다.
맡고 있는 사역팀 안에 리더 세 분을 세우고 많은 일들을 분담해 드렸더니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예전에는 이 모든 일을 혼자서 어떻게 다 했을까 싶습니다. 여유로워진 시간들을 즐기는데 벌써 익숙해져 가고, 새로운 일을 만들거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주저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3년 동안 처음 선택하신 열두 제자의 숫자를 늘리지 않으신 것을 어느 날 깨닫게 되고, 교회의 부흥, 사역의 부흥의 의미에 질문을 던져 보곤 합니다. 3장에서 에스겔을 파수꾼으로 부르신 하나님은 33절에서도 다시 그를 파수꾼으로 부르십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많은 사람 중에서 하나님의 파수꾼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에스겔 3장에는 예루살렘 멸망 전, 심판이 임하기 직전에 이스라엘 백성을 깨우치기 위해 처음으로 에스겔을 파수꾼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33장에서는 예루살렘이 멸망한 후, 절망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개와 회복의 소망을 선포하기 위해, 다시 에스겔에게 파수꾼의 사명을 재확인시키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삼음이 이와 같으니라 그런즉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할지어다(7). 이 말씀을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으니, 내가 너를 너의 친정의 파수꾼으로 삼았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처럼 나도 많은 사람 중에서 파수꾼으로 선택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오늘을 사는 나에게 파수꾼으로 주신 사명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친정에 처음 믿는 자로 나를 선택하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은, 친청 식구들의 구원일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매년 친정살이 한달을 가면 좌절이 되곤 했던 기억이 떠오르며, 올해 가을로 예정된 한국행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구원 받은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것 보다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병마와 노쇠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괴로워 하시면서도 진리를 거부하시는 부모님의 완고함과 마주하면, 파수꾼의 사명을 주셨는데도 나팔을 불지 못하는 직무유기 하는 자가 된 심정이 되어 마음이 괴롭습니다. 경고를 드려도 경고를 받지 않으시는 부모님에게 ‘피가 돌아가게’ 하실까 봐 두렵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심판을 알리기 위해 에스겔을 파수꾼 삼으셨던 하나님께서 이제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알리기 위해 에스겔을 파수꾼 삼으시는 것을 보면서, 친정 부모님의 구원을 포기하지 않으실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번 가을에도 하나님의 파수꾼이 되어, 두려움 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야겠다는 새로운 마음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두 번째로 다가온 말씀은 7절의 후반부, 그런즉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할지어다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입의 말을 듣고 하나님을 대신하여 사람들에게 경고해야 하는 것이 파수꾼의 직분이라는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해야 나팔을 불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입의 말을 들을 수 있어야 경고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것도 하나님을 대신해서요. 하나님의 대리자라고 말씀하시니, 파수꾼의 직무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고, 더욱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파수꾼의 역할과 사명은 생명의 구원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니, 파수꾼의 임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 같습니다.
나의 삶에 파수꾼이 되어 주었던 내 친구 은미가 생각납니다. 나보다 먼저, 남편을 잃었던 아픔이 있었던 은미는 내가 남편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느 날 날 나를 왔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는 나에게 다른건 다해도 하나님은 원망하면 안된다고 단호하면서도 부드럽게 말해주었던 은미,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잘 모르던 초신자인 나는 하나님을 원망하면 안되는 이유는 잘 몰랐지만, 은미가 안된다고 하니까 원망하지 않아야 겠다고 마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생명의 삶 큐티책을 나에게 전해 주며 큐티 라이프로 인도해 준 것도 은미입니다. 은미를 따라 처음 가 본 큐티 모임에서 김은애 사모님의 큐티 나눔을 처음 듣게 하여, 큐티의 세계로 인도해 준 것도 내 친구 은미입니다. 큐티가 어렵다고 투정을 부릴 때면, 일대일로 큐티를 해 주며 하나님을 사랑하면 큐티가 쉬워진다고 말해 주던 은미가 생각납니다.
나의 삶에 파수꾼이 되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합니다. 재혼으로 캘리포니아를 떠나 노스캐롤라이나라는 낮선 땅으로 이사왔을때도, 낫선 땅과 낫선 교회와 사람들 속에서 마음을 둘 곳이 없어서 방황할 때도, 어린 아들을 데리고 새 남편과 새 딸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난감했던 때에도, 은미가 건네준 큐티책 한권을 들고, 안개가 낀것 같이 의미를 알수 없는 말씀을 묵상하느라 혼자서 씨름할 때에도, 예수님은 내 귀에 나팔을 불어주시며, 해야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 가야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 해야할 말과 하지 않아야 할 말을 알려주시며, 갈 길을 확인해 주시고, 잘못 간 길을 돌이키게 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나의 재혼 가정의 파수꾼이 되어 주시지 않으셨다면, 올해 결혼 17주년을 맞이하지 못했으리라 생각됩니다. 남편이 하룻밤에 돌아가시고 눈물의 산을 날마다 넘던 나의 인생에 찾아오셔서 지금까지 파수꾼이 되어 주신 예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내 친구 은미처럼, 나의 파수꾼이신 예수님처럼, 나는 누구에게 파수꾼이 되어 주어야 할까요, 하나님께 여쭈어 봅니다. 하나님의 칼이 임하기 전에 나팔을 불어 경고해야 하는 대상은 누구일까요, 주님께 여쭈어 봅니다. 8절에서 말로 경고하라는 말씀이 눈에 들어옵니다. 경고는 마음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말로 경고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말로 경고하는 내용은 9절에서, “돌이켜 그의 길에서 떠나라”고 단호하게 말하라고 하십니다. 그가 가던 길에서 유턴하도록 말로 경고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에서 나를 유턴하게 했던 은미처럼, 세상으로 가는 나의 길에서 유턴해서 하나님의 길로 향하게 하셨던 예수님처럼, 나도 나의 친정 가족들에게 파수꾼이 되기로, 다시 나의 마음을 새롭게 단단하게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나의 직분은 하나님의 입의 말을 듣고, 하나님을 대신해서, 나의 사랑하는 친정 식구들에게 경고하는 것이라는 것이라 가르쳐 주시고, 파수꾼으로서의 나의 job duty 항목을 분명하게 말씀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하나님의 말씀하신 대로 순종하겠다고 결심하니, 올가을의 친정행의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마음에 담고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해마다, 장거리 마라톤에 나가는 선수처럼, 부상이 없도록 완주하도록 훈련시켜 주시는 하나님, 저를 파수꾼 삼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파수꾼으로 보내주셔서 저를 지켜 주신 것처럼, 저도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파수꾼이 되어 주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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