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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돌보시는 하나님

등록일 2026-07-09
작성자 veronicakim

본문

202679()  [시편 113:1~9]

 

(6~7)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 가난한 자를 먼지 더미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더미에서 들어 세워

 

이 부분은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의 기도를 생각나게 하는 부분입니다.

자식이 없어서 멸시를 받던 한나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응답을 받은 후에

큰 기쁨과 감사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올려드렸던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높은 곳에 계신 분인데 어떻게 가난하고 궁핍한 자들과 연약한 자들을

찾고 돌보시는 것인지놀라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수 천명이 출석하는 큰 교회에 다녔을 때의 일이 기억이 납니다.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시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엘에이 북쪽에서

장례예배가 있었을 때 담임 목사님이 몸소 그곳 멀리까지 와서 예배를 같이 드리며

인사를 나누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때 저는 등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자였고

딸도 간사로 막 일하기 시작하였던 때라서  아직 우리 가족을 잘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바쁜 담임 목사님이 그 멀리까지 찾아와준 일은 아직도

마음속에 고마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일로 미루어 볼 때 마음을 넓게 가진다면

보이지 않는 구석에 숨겨져 있는 사람들의 아픔 조차 품을 수 있는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산상수훈에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하여 세상의 재물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자가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됩니다. 또한 마음을 비워서 

가난한 마음으로 자기와 다른 사람들도 품으며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천국의 복을 소유한 자의 삶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의 눈높이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만 만나며 자신의 이해의 범주를 넘어서는

사람들과는 가까이 하지 않으려는 좁은 마음으로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품을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십니다.

 

얼마전에 제가 알던 지인의 젊은 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를 추모하는 예배를 드리면서 왜 그를 만날 기회가 있었을 때 좀더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남았습니다.

그를 만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그가 특별하게 보인다는 것, 다른 젊은이와

다르다는 것, 마음이 많이 아파 보인다는 것을 짐작했으면서도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리서 중보 기도만 하며  멀찍이서 바라보고만 있던 것이 그를 방임한 것만 같아서

죄책감으로 남아 있습니다. 곁에 있게 되었을 때 기회가 있었을 때 더 잘해줄 껄

하나님은 당신의  어떠함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신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해줬으면

좋았을 껄그렇게 금방 기회가 사라질 줄은 짐작도 못했기에 마음이 너무 아프고

미안하고 슬펐습니다.

하나님은 그 높은 곳에 계시면서도 우리의 연약함과 아픔을 다 돌아보시며 그때마다

함께 하여 구원을 위해 일하고 계신데 아무 것도 하지 못한 나는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을 안고 

남은 유가족을 위해서 기도할 뿐입니다.

스스로 낮추사 죄인의 몸을 입으시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주께서 주시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깨어 굳게 서서 사랑으로 다가가는 자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하며 기도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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