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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아하!

등록일 2026-07-18
작성자 꿈꾸는자

본문

에스겔 26:1-21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두로의 심판을 예언하라고 말씀하신다. 두로의 죄명은 유다의 불행을 기뻐하고 자신의 유익의 기회로 삼은 죄이다. 하나님은 직접 두로를 대적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바다 가운데에 있어서 견고하다고 자랑했던 유명한 성읍인 두로를 맨바위가 되게 하시어 다시는 건축되지 못하게 할것이며, 황폐한 성읍이 되게 하시어 다시는 사람이 거주하는 곳이 되지 못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열한째 해 어느 날(1). 예루살렘이 바벨론에게 포위당한 날이 아홉째 해 열째 달 열째 날이라는 것(24:1)을 기억하면, 18개월을 버텼으니, 예루살렘이 바벨론에게 함락된 바로 직후 쯤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아하 백성들의 성문이 부서져서 내가 그곳을 점령했고 그곳이 폐허가 됐으니 내가 번성할 것이로구나(2). 바벨론의 침공을 받은 예루살렘을 보고 두로가 말한 내용이다. 두로의 죄는 남의 불행을 기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남의 불행을 자신의 유익의 기회로 삼은 것이다. 


다윗 왕 시절에 백향목과 기술자들을 보내서 다윗 왕의 궁전을 짓도록 도왔던 두로 왕 히람이 생각난다. 솔로몬 왕이 성전을 지을 때도 두로 왕은 백향목과 잣나무를 보내 주었고, 기술자를 보내어 성전의 물품을 만드는 일을 도왔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솔로몬 왕은 갈릴리의 20개의 성읍을 히람 왕에게 주었다. 역사 속에서 이렇게 돈독한 관계를 가져왔던 이스라엘과 두로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두 나라의 정체성이 달라서가 아닐까. 이스라엘의 정체성은 하나님이 택하신 민족이었다. 두로의 정체성은 스스로 견고하다고 자랑했던 민족이었다. 아마도 두로는 이스라엘과 좋은 관계는 유지했지만, 마음속으로 이스라엘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경쟁자로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두로는 살아남기 위해 이스라엘과 돈독한 관계는 유지했지만 이스라엘을 좋아하지는 않았음이 분명하다. 죽은 듯 숨어 있던 두로의 낮은 자존감이 이스라엘의 불행에 ‘아하’로 살아난 것 같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롬 12:15). 사도 바울을 통해 주신 하나님의 명령이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계명이다. 그러나 '두로같이 자생하던 나'라면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의 자녀인 나'라는 정체성을 기억한다면 당연히 행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즐거워하는 자도 우는 자도 모두 하나님의 자녀이며 나의 형제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사랑해도 대적해도, 온 땅에 차별 없이 비를 내려 주시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나의 유전자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아버지, 세상에서 두로와 같은 허망한 삶을 살던 저를, 남의 불행에 대해 아하! 하던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하나님 나라에 복 있는 나무로 심어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잊지않고, 즐거워하는 사람과 함께 즐거워하고 슬픔이 있는 사람과 함께 슬퍼하는 삶을 살도록, 오늘도 하나님의 긍휼하신 마음을 저에게 부어주시기를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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