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쌤통이다
본문
에스겔 25:1-11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암몬과 모압의 심판을 예언하라고 명하신다. 하나님의 성소가 더럽혀지고, 이스라엘 땅이 황폐해지고, 유다 백성이 사로잡혀 갈 때, 암몬은 박수치며 멸시하고 즐거워하였고, 모압은 하나님의 백성을 조롱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다른 민족에게 넘겨주어 멸하심으로 하나님이 주 여호와인 줄을 만민이 알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내가 모압의 한편 곧 그 나라 국경에 있는 영화로운 성읍들을 열고(9). Therefore I will expose the flank of Moab, beginning at its frontier towns, the glory of that land. 모압의 국경지대의 한편의 땅을 열어 이방 나라들이 쳐들어오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아무리 나라가 강성해도 하나님이 국경지대를 여시면 소용없고, 아무리 나라가 약해도 하나님이 국경지대를 막으시면 안전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사람도 그러하겠다. 아무리 스스로 완벽하게 자신을 지켜도 한순간에 무너지고, 간절히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도 하나님이 지켜 주시면 무너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쌤통이다'라는 말을 자주 했던 오랜 친구가 생각난다. 남편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다가 뭔가 일이 잘못될 때, 자녀가 자신의 말대로 안 하다가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고소하다며 쌤통이라고 말하곤 하였다. 나는 그녀의 말이 시원하고 표정이 재밌어서 웃곤 했는데 내 마음도 뭔가 시원해졌던 것 같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나도 크고 작은 일들에 습관처럼, ‘쌤통이다’를 연발하며 살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야 생각해 보니 쌤통이라고 말하는 기준은 나 자신이고, 하나님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불쌍히 여겨야 마땅하다.
유다 족속은 모든 이방과 다름이 없다 하도다(8). 요즘도 세상이 그리스도인을 조롱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과 다를 게 뭐가 있냐고 비웃는다. 맞는 말인가 틀리는 말인가가 문제가 아니고, 조롱하고 비웃는 태도가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의 조롱과 비웃음을 신앙생활을 돌아보고 정돈하는 계기로 삼는 것은 나의 역할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조롱을 하나님에 대한 조롱으로 여기시는 하나님은 심판을 행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역할이다. 하나님께서 갚아 주시니 나는 쌤통이라고 여기며 복수하는 심령이 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심판받게 될 그를 불쌍히 여기는 심령이 되어야 마땅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하나님 아버지, 심판은 하나님의 역할이고, 나의 역할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자꾸만 심판하고 정죄하려는 저의 죄성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회개합니다. 못마땅한 사람에게 쌤통이라고 쏘아붙이고 싶은 마음은 죄성에서 온다는 것을 깨닫고 반성합니다. 내가 받는 고통을 안타깝게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심령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바라볼 수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제 안에 회복시켜 주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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