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떠나시는 예수님
본문
마태복음 15:29-39
예수께서 갈릴리 호숫가에서 큰 무리가 데려온 많은 병자들을 고쳐 주시고, 사흘 동안 먹지 못한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예수님이 제자들이 가져온 떡 일곱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축사하시고 떼어 주시니 장정만 사천 명, 그곳에 모인 모두가 배불리 먹고도 남았다. 예수님은 무리를 보내시고 배를 타고 마가단 지역으로 가신다.
예수께서 거기서 떠나사 갈릴리 호숫가에 이르러 산에 올라가 거기 앉으시니(29). 두로와 시돈 지역에서 가나안 여인의 딸을 고쳐주시고 그곳을 떠나, 갈릴리 호숫가의 산에 오르시는 예수님을 따라간다. 산에 올라가 앉으신 예수님 앞으로 큰 무리가 병자들을 데리고 와서 그들을 예수님의 발 앞에 앉힌다. 예수님은 그들 모두의 병을 고쳐 주셨고 그들의 배고픔까지 헤아리셨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머리털 숫자까지 세신다는 말씀의 의미를 알 것 같다. 예수님은 무리를 불쌍히 여겼고 그것은 사랑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랑하였던 그들을 보내시고 마가단 지역으로 또 길을 떠나신다.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세상에 안주하거나 쉴 곳이 없는 고단한 복음 전파의 삶을 선택하신 예수님, 자꾸만 떠나시는 예수님을 만나니 자꾸만 안주하려는 나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편안하게 쉬는 쪽을 선택하려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만 만나려고 하는 나의 본능과 만난다. 인자로 오신 예수님도 나와 같은 본능을 가지셨을 것이 위로가 되지만, 언제나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택을 하시는 예수님은 내가 따라야 할 모범이다. 나도 예수님과 같은 선택을 하고 싶다.
새벽에 일어나 더 맛있는 커피를 마시려고 숙소에서 차를 빼어 나오다가 주차권을 가지고 나오지 않아서 주차장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난감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숙소로 돌아와 로비에 앉아 커피를 오다 하고 큐티책을 꺼내고 랩탑을 열었다. 더 맛있는 커피를 사려고 떠나는 나와 사람의 생명을 살리려고 길을 떠나시는 예수님이 당장 대비되었다. 말씀을 읽지 않으면 나의 모습을 돌아볼 수 없으니 말씀을 묵상하지 않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게 하신다. 커피 한 잔에 난감해졌던 마음이 감사로 바뀐다.
홀로 떠나시고, 산에 올라가시고, 배를 타시는 예수님, 병을 고쳐 주시고 먹이신 무리들을 항상 그들의 자리로 돌려 보내시는 예수님, 어느 누구도 자기 편이나 자기 소유로 만들지 않으시는 예수님, 삼년을 함께 보낸 제자들마저 떠나 보내시는 예수님의 고독앞에 나의 고독은 고독이 아님을 깨닫게 하신다. 주위에 사람이 모여도, 떠나가도, 사람을 바라보지 않고, 홀로 떠나시는 예수님을 바라봄으로, 홀로 떠나는 내가 되기를, 생명을 선택하는 고독한 삶을 살아내도록 주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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