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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어린 나귀

등록일 2026-03-07
작성자 꿈꾸는자

본문

마태복음 21:1-11


고난 주간 첫째 날, 주일에 있었던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에 대한 말씀이다. 예루살렘 가까이 이르자 예수님은 두 제자를 마을로 보내며, “주가 쓰시겠다”고 말하고 나귀 새끼를 끌고 오라 하신다. 이것은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이루는 일이었다. 제자들이 자기들의 겉옷을 나귀 위에 얹자, 예수님이 그 위에 앉으신다. 무리들이 그들의 겉옷과 나뭇가지를 길에 펴고 호산나를 외치며 찬송한다. 


예수님께서 명하신대로 나귀를 가지러 가는 두 제자, 하나 밖에 없는 겉옷을 예수님을 위해 안장으로 내어 드리는 제자들, 소중한 겉옷을 예수님 가시는 길에 펼치는 무리들, 승리와 기쁨을 상징하는 종려나무를 베어 길에 펴는 무리들, 이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찬양한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라고 소리치며 로마의 압제에서 구원받기를 간절히 원하는 무리들은 그러나 예수님이 고난을 받으시고 죽임을 당하시고 다시 살아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불과 며칠 후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친다. 


겉옷을 내어주는 정성을 보이다가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치는 군중들의 모습에서 예외될 사람은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신앙생활을 하면 사랑하기가 더 쉬워질 줄 알았는데 갈수록 더 힘들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이번 주 내내의 마음 고생 때문일까. 큐티의 기쁨을 느낄 수 없는 요즈음을 인내로 보내고 있다. 


묶여 있는 어린 나귀를 생각한다. 예수님이 데려오라 하지 않으셨다면 계속 묶여 있었을 어린 나귀를 생각한다. 예수님의 명령에 어린 나귀는 풀려났고, 작고 여린 등 위에 예수님을 태울 수 있었다. 무리들이 그들의 겉옷과 나뭇가지를 펼친 그 길을, 사람들의 환호를 들으며, 예수님과 함께 걸어가게 되었던 어린 나귀의 초심으로 돌아간다. 세상에 묶여 있던 나를 풀어주신 예수님, 경험도 능력도 없고 작고 초라한 나를 사용하여 주신 예수님, 예수님께 구원을 받았지만, 나를 구원하시기 위한 예수님의 희생의 의미를 알지 못했던 나를 용납해 주신 예수님을 기억나게 해주시니, 사람을 용납해야 하는 것은 나의 선택이 아닌 주님의 명령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예수님께서 나를 풀어 주셨는데 다시 묶이려 하였던 나의 죄성을 주님 앞에 회개한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마음이 아무리 괴롭더라도 예수님만큼 괴로울까 생각하니 괴로운 마음이 한 점처럼 작게 느껴집니다. 자고 나면 새로운 하루를 기적처럼 열어주시는 주님, 오늘도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여 주님께 내어 드립니다. 날마다 마음을 새롭게 하여 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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