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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마라 다음 엘림

등록일 2026-04-29
작성자 꿈꾸는자

본문

오늘 본문의 내용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시편 기자가 이스라엘의 불순종의 역사를 회고하고 있습니다. 홍해 앞에서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했던 이스라엘은 오늘 본문에서는, 마라에서 쓴물을 불평하고, 만나를 불평하며 고기를 달라고 하나님을 시험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요구를 들어주셨지만, 그들의 영혼은 쇠약해졌습니다. 애굽에서의 구원과 홍해의 기적을 행하신 하나님을 잊어버린 이스라엘을, 하나님은 멸하시려고 하셨지만, 모세의 간구를 들으시고, 하나님은 그들을 멸하지 않으셨습니다. 가나안 정탐 사건 이후, 이스라엘은 기쁨의 땅, 가나안을 멸시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고, 결과로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싯딤에서 모압 여인들과 음행하며 바알브올을 숭배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하나님은 격노하셨고 역병을 일으키셨습니다. 비느하스가 우상 숭배에 가담한 남녀를 처단함으로 역병이 그쳤고,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비느하스의 의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므리바 물 사건으로 하나님을 노하게 하셨고, 그들의 악행에 말려든 모세까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저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말씀은, 그러나 그들은 그가 행하신 일을 곧 잊어버리며 그의 가르침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라는 13절 말씀입니다. 그가 행하신 일이 무엇이지? 생각하다, 그러나로 시작되는 문장이어서, 그러나 앞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찾아봅니다. 그러나, 그가 행하신 일이 홍해를 건넌 일 이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할수가 없습니다. 홍해를 건넌 사건은 이 세대에 살고 있는 내가 읽어도 잊을 수 없는 대단한 사건이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곧 잊어버렸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그들이 홍해를 건넌 후 수르 광야길을 걸어 마라라는 곳에 도착하는 데는 3일이 걸렸다고 기록되어 있으니 그들은 3일 만에 홍해의 기적을 잊어버렸다는 말입니다. 사람은 3일만 물을 제대로 마시지 못해도, 마침내 목마름을 해갈하기 위해 물을 마셨는데 물이 쓰다는 이유로, 불평하는 어리석고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의 가르침을 기다리지 아니한다는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라 다음으로 도착할 곳은 엘림이었습니다. 그곳은 샘이 12개와 종려나무 70그루가 있는 오아시스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라에서 조금만 더 가면 엘림에 모든 것을 예비해 놓으셨는데, 이스라엘은 기다리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지도 않는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가르쳐 주실 수도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기다리기 힘들 때, 하나님이 나의 생각과 다르게 인도하실 때, 그 이유를 하나님께 물어보는 것이 지혜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가르침을 기다리는 것이, 하나님이 바라시는 나의 역할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나의 인생에서 마라와 엘림 사건을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의 삶이 마라와 같았습니다. 인생이 쓰디써서 불쑥불쑥 화가 났고, 불평을 입에 달고 살았고, 마음이 우울했습니다. 살아야 할 이유를 알지 못하니 미래를 꿈꾸지 못했습니다. 왜 나는 태어나서 죽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죽어야 할까 생각하며 시간을 허비했고, 어쩔 수 없어서 겨우 하루를 살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죽었다면, 인생의 엘림을 만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이제야 합니다. 그때 죽지 않고 살아만 있었던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삶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엘림의 삶입니다. 지금은 샘이 12개와 종려나무가 70그루 있는 오아시스, 그보다 더 큰 하나님 나라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목마르지 않고 이제는 뜨거운 햇빛을 피할 곳도 생겼습니다. 화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불평 대신 감사가, 우울 대신 기쁨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잊어버리지 않아야 할, 하나님이 나에게 행하신 일, 내 인생의 홍해를 건넌 사건은, 인생의 마라를 지나 엘림을 지나,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에 도착한 사건입니다. 세상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로 옮겨져 하나님의 뜰에 심기어진 사건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삼일만 물을 마시지 못해도 홍해를 건넜던 기적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하나님을 물 한 잔에 바꾸는 어리석은 존재라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홍해를 건넜던 기적을 기억하는 것보다, 그 기적을 일으키셨던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기억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인생의 생수를 공급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안다면, 물 한 잔에 하나님을 바꾸지 않고, 하나님께 물을 구하는 기도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인생에 기적을 구하는 것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을 알게 되면,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게 되고, 하나님의 가르침을 기다리게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인생의 기적을 구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인생의 모든 시간 동안에 하나님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 드립니다. 


다음으로 저에게 다가온 말씀은 32절, 그들 때문에 재난이 모세에게 이르렀으니, 33절, 모세가 그의 입술로 망령되이 말하였음이니라라는 말씀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중재자이며 중보 기도자였습니다. 모세의 중보기도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수 있었는데, 반대로 이스라엘 백성의 죄로 인해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모세를 보며, 모세는 참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999번 정직했는데 1번 거짓말로 거짓말쟁이로 낙인찍히게 된 부당함과 억울함이 느껴집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좋아하시면도, 왜 이토록 모세에게 야박하신지 모르겠습니다. 문득, 시편 99장 8절 말씀이 생각납니다. 주께서는 그들에게 응답하셨고 그들이 행한 대로 갚기는 하셨으나 그들을 용서하신 하나님이시니이다. 사실 하나님은 모세가 그의 입술로 망령되이 말하였던 것을 용서하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징계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순종과 불평으로 인해 화가 났던 모세는 실수를 하였고, 하나님은 모세를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심으로 용서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징계로 인해 모세를 포함해 가나안땅에 들어가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도, 여호수아를 선두로 가나안땅으로 들어가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도, 모두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징계함으로 용서하시는 하나님은 징계하심으로 그분의 사랑을 나타내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것이 성공한 것이고 들어가지 못한 것은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나의 생각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불순종한 백성도 회개하면 다시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주시고, 징계를 주심으로 그들을 죄에서 자유하게 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니, 하나님 나라에서는 위치가 중요한게 아니고, 죄로부터 구원 받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광야에서 죽어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 죽어도, 주안에 죽으면 구원받은 백성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도 모르게 입에서 나와 버리는 망령된 말들, 그 말들이 내 귀에 들리면 내가 먼저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주워 담을 수도 없고, 안 그런 척 외면할 수도 없고, 상대방의 일그러진 표정을 바라보며 나의 마음도 일그러집니다. 그러나, 모세처럼 이제는 하나님께 회개하고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모세는 신명기 3장 25절에서, “구하옵나니 나로 건너가게 하사 요단 저편에 있는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옵소서” 라고 기도했지만, 이스라엘 백성의 일로 진노하신 하나님은 그의 간구를 거절하시고 더 이상 이 일로 말하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대신, 비스가 산 꼭대기에 올라가 눈으로만 그 땅을 보고 여호수아에게 지도자 자리를 넘긴 후 모압 땅에서 사망했습니다. 더 이상 따지지 않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함으로 하나님께 순종한 모세의 마지막이 아름답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감으로 순종하고, 들어가지 못함으로 순종할 수 있음을 봅니다. 세상의 논리로는 들어가고 못 들어가고가 중요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논리는 들어가고 못 들어가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순종이 중요함을 하나님과 모세의 관계에서 배웁니다. 세상에서는 어느 길이 더 좋을지, 편안할지, 이득이 있을지가 중요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어느 길이든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길이 제일 좋은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본문에서 살펴보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잊어버리고, 기다리지 않고, 욕심을 내고, 하나님을 시험하였습니다. 그들은 질투하고, 믿지 않고, 듣지 않고, 멸시하고, 원망하고, 하나님을 격노하게 하였습니다. 나에게는 하늘 같은 신앙의 선배인 모세조차도 입술로 망령되게 말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하여, 읽는 나에게 교훈을 주십니다. 결국은 사람은 모두 죄인입니다. 나도 죄인이라는 것을 아는 것, 죄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구원자인 주님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또 명심합니다. 


오늘 말씀을 마음에 담고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 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반면교사 삼아,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하나님의 가르침을 인내로 기다리는 제가 되도록 기도 드립니다. 다단과 아비람을 반면교사 삼아 지도자를 질투하여 대적하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바알브올의 우상숭배로 주를 격노하게 하지 않고, 모세처럼 주님 앞에 서서, 주님의 노를 돌이키는 중보기도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 드립니다. 광야의 길을 걸을때, 괴로워도 엎드러지지 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불평과 불만을 가지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다른 사람 때문에 죄를 짓게 되더라도,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고, 지은 죄에 대해 겸손하게 징계받는 모세와 같은 사람이 되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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