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간증                                                    

 

     모태 신앙으로 기복없이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반면에 은혜도 없었고   많은 일들로 심신이 지쳐 있던 저에게, 2009 Q.T.세미나는  신앙생활의  맛을 알게 해주었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해 도전을 주었습니다.  그때 세미나 중에  사도행전 28 말씀을 묵상해오는 숙제가 있었습니다.  묵상이 쉽지 않았던 저는 아이들을 재우고 나서 본문을 읽고 읽었습니다.

       사도행전28장은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어 가는 중에 풍랑을 만나 배가 부서져  섬에 머무르게 내용이었습니다. , 원주민들이 비도 오고 날도 차가워서 바울 일행에게 불을 피워 주며 따뜻하게 대해 주었는데, 바울이  얼마있다가  나무 묶음을 거두어 속에 집어넣으면서 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무 더미 안에 있던 독사가 뜨거움을 견디지 못해   뛰쳐 나오면서 바울의 손을 물었버렸습니다. 놀란 바울은  손을 흔들 어서 독사를 불에 떨어 뜨렸는데,  바울은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습니다.

       당시 저는  사람에 대한 미움과 섭섭함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미운 마음이 점점 자라서  관계를 끊어버리려고 까지 생각하며  마음은  정말 전쟁터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묵상할때, 독사가 숨어 있던 나무 더미가  마치  자신처럼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미움으로 가득한 저의 마음은, 독사가 숨어 있기 좋은 시원한 그늘이 되어 주었던 것입니다. 저의 의를 내세우며  악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저에게  말씀이  들어오니  순식간에  눈에서 비늘이 벗겨지듯 저의 실상을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순간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웠지만  저는 동시에 희망을 보았습니다.  나무 더미가 불에 던지워 졌을때  뱀이 뜨거워 튀어나온것 처럼, 제가 자신을 하나님께  던지면 안에 있는 악한 영이 견디지 못하고  존재를 드러내며 도망 나올거란 믿음을 갖게된것입니다.  순간 저는 가슴이 불로 맞은듯 뜨거워 졌고   깊은 눈물의 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마음에는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부끄럽고도 신기한건, 며칠이 흐르면서 악한 영이 정말 귀신 같이 어느샌가 마음속에 들어와  잘못한게 없어…” 하며 은혜를 빼앗아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 저는 다시한번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거실에서  또아리를 틀고  있는   한마리를 발견한 것입니다. 순간 너무 놀람과 동시에, 마치 베드로가 숯불을 보며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린 처럼  뱀을 통해 며칠전 주셨던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시 한번  다짐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용기를 갖게 되었고 , 순종을 통해  안에 남아있던  죄를 밀쳐낼 있었습니다.

     이후 말씀을 묵상하면서 많지는 않았지만 몇차례, 삶의 작은 부분까지도 간섭하시고 이끄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집안의 며느리어서 집안의 대소사에 책임이 있을뿐 아니라  믿음 없는 시댁 식구들에 대한 영적 책임감을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1 반정도 QT생활을 하면서도  하나님께서는 여러차례 시댁 식구들을 떠올리며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던 , 2011 3   신명기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에 도전을 얻게 되었습니다.  신명기 1장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  가데스 바네아에 머물때  모세가 백성들에게 고별설교를 하는 내용이었는데 그때 모세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땅을 너희에게 주셨으니, 일어나서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땅을 차지하라. 두려워 말라. 망설이지 말라…..”

     말씀은  시댁 식구들을  향해 마음속으로만 기도하며  망설이던 저에게 마치 이렇게 말씀하시는것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시댁식구들은 손에 붙이셨으니, 시부모님이 어떻게 반응하실지 두려워 하지 말라. 서방님네와 관계가 불편해질까봐  망설이지 말고  일어나 차지하라..”

 

   특별히 마음 속에는 아랫동서가  떠올랐습니다. 믿음도 없고 더군다나 부부관계가 좋지 않아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서에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어떤 말이든 주고 싶었지만, 예민하고 자존심이 강한 성격이라 아무말도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는데 , 말씀은 저에게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를 갖게 주었습니다.             그래서 얼마후 다가오는 동서 생일에 선물과 함께 처음으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며칠 동서에게 전화해 생일도 다가오니 함께 만나서 식사라도 하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너무도 냉랭하게, 이미 선약이  있어서 만날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전혀 미안한 기색없는 동서에게 서운함과 동시에 미운 마음마져 들었습니다. 조금 전의 뜨거웠던 마음이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그렇게 며칠이 흘러 동서 생일 하루전이 되었을 때입니다.  동서 생일에 동서는 오지 않고  서방님이  아이를 데리고  놀러 온다고 했습니다. 순간 마음에 다시 갈등이 생겼습니다.   서방님 편에 선물과 편지를 보낼까 말까….’ .  옆에 있던 남편에게 투정 섞인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 저렇게 사랑을 주려고 해도  거부하는데  그래도 내가 해야돼?”

남편은  짧게 대답했습니다. “그냥 ”.  그래서 저는 반문했습니다. “ ?”  그러자 남편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짧게 대답했습니다. “ 네가  알잖아…..”  순간   저는 다시한번 마음속을 흔드시며 사랑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짧은 마디는 하니님이 제게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동서를  그저 사랑해야 하는지를…. 남편에게  눈물을 보이는게 창피해서  재빨리 고개를 돌리고 방으로 가서 동서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동서의 힘든 현실을 위로하고,  이성을 이기는 사랑의 힘에 대해, 용서의 힘에 대해  진심을 다해 써내려 갔습니다.

     며칠 동서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동서는 밝은 목소리로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형님, 선물  받았어요. 그리고 …..편지 감사합니다.”  간섭이냐며  먹을 각오도 하고 보낸 편지었는데, 다시 한번 기쁨에 눈물이 돌았습니다.

     일로 인해 동서의 메마른 마음에  사랑의 씨앗이 심겨 졌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작은 씨앗에 불과 하지만 후에  많은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되리라  믿습니다.

   이제 저의 마지막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결혼하고 며느리가 되고 보니  본의 아니게  명절이 부담스러워 지는것 같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어버이 날에 가족이 저희 집에 모였습니다.  동서에게는,  부부가 함께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터라  그저  손이 부끄럽지 않게  가지만 해오라고 했습니다.

힘들었지만  식구가 즐거워 하는것을 보니  저도 흐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음 아침, 태풍이 지나간 같은 집을 치우기 위해 이것 저것 정리하고 있는데 , 어머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는  이틀    아리조나에서 공부하고 있는 시누이한테 가시기로 되어 있었는데, 딸에게 가져갈 음식들을 준비하시던   갈비찜을 주고 싶은데 자신이 없으시다며 저에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이틀 후면 시누의 생일 이었고 졸업식도 있었던 터라  챙겨주고 싶으셨던 모양이었습니다. 그러겠노라고 전화를 끊고 나서  왠지 모를 섭섭함에 그저 멍하니 앉아 있다보니, 어느   겉잡을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려 있었습니다.

     평소 때라면 얼마든지 기쁘게 수있는 일이었지만, ‘바로 전날 상차리느라 애쓴걸 아실테고    시누랑 나랑 생일이 같은것을 분명 아실텐데 어떻게 나에게  부탁을 하실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10여년전  어머니를 잃은 터라 , 시누이를 챙기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나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왠지모를 상처로 깊게 다가왔습니다. ‘그냥 모르게 하시지…’하는 야속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참을 울다 마음을 추스리고  시장봐서  음식 전해드리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날 저녁, 아침에 못한 QT 하려고 책을 폈습니다. 2011 59  신명기 22 말씀이었습니다.  형제의 우양이나 나귀나 소나 의복이든지  형제의 잃은 것을  못본척하지 말고 넘어진 것을 보더라도  반드시 도우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여러차례 읽고 묵상하던 본체 하지 말라 대목이  눈에 크게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내가 못본체 하고 있는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순간 저는  하나님이 마음을  다시한번 따뜻하게 하고 계신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무엇을 모른척 하고 있었는지 보게 하셨습니다.  저는 시누이가 타주에서 남편없이 생일을 맞을것을 모른척 했습니다. 또한 혼자 공부하며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는것을 모른척 했습니다. 어머님이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서서 일하시기 힘들어 하신다는 것을 모른척 했습니다.

알고 보니 저는 모른척 한게 있었습니다.  생일에 나를 축하해줄  따뜻한 가족이 옆에 있다는것을 모른척 했습니다. 음식을 해드릴수 있는 건강한 몸이 있다는 것을 모른척 했습니다.  육신의 어머니 사랑을 넘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모른척 했던 것입니다.  순간  저는, 모든 섭섭했던 마음이 오간데 없어지고   마음이 감사로 채워짐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매번  마음이 힘들때 마다,  말씀으로 마음을 바꾸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요즘 저는 Q.T. 맛을 점점 알아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얼마나 저와 이야기 하고 싶어 하시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습관이 되지 않아  빠뜨릴 때도 많지만   삶의 구석구석에서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변화는, 신혼 남편과 잠시 하던 가정예배가 , 10여년 만인 올해 부터  아이와 함께 다시 시작된 것입니다.  아직은 서로 어색하고  부족한 모습이지만  저는 이렇게 꿈을 꿉니다.

    성령 충만한 남편의 인도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마주 앉은 아이들때로는  고민을 안고  기도를 부탁하는 아이들을 위해 눈물로 중보하는 아빠와 엄마…..’

     저의 , 이루어 지리라 믿으며  간증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