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 모임에 남유진 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교회에 다니길 시작했지만, 15년 전 미국에 오면서 비로소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신앙생활이라고 해봤자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과는 별 상관 없이 살았고 하나님의 말씀은 그저 귀에 흘려 듣기 좋은 노래에 불과했습니다. 

하나님을 조금씩 알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생기면서 교회를 맹목적으로 다니는 무료함이 싫어졌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그 무렵, 아는 언니의 소개로 김은애 권사님의 책을 읽게 되었고, QT가 그런 삶을 만들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QT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큐티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매일 밥을 먹듯 주어진 큐티말씀을 보긴했지만, 저의 삶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무난했고 아주 단조로웠기 때문에 말씀을 제 삶에 적용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처음엔, 김은애 권사님의 말씀요약을 들은것 중에서 제삶에 하나씩 적용도 해 보았습니다. 저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은거죠.

 

그렇게 시작한 큐티를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다보니 말씀을 보는 저의 눈이 조금씩 열렸습니다. 큐티한지 2년 반이 지난 지금은 큐티 말씀이 제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를 잡아갑니다.

 

2008 11월 즈음, 고린도전서 8:9  그런즉 너희 자유함이 약한자들에게 거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이 말씀이 가슴 한 구석을 파고 들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저의 지나친 자유함의 것들이 사람들을 실족하게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말과 행동이 다 내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 사람들과는 구별되고 거룩한 생활이 필요하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좋은 물건과 좋은 음식을 좋아하던 저의 탐심, 그리고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저의 수많은 말들을 반성케 하셨습니다. 때로는 지체들을 위하여 저의 자유와 권리도 포기 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묵상을 한지 얼마후에 구체적인 적용,실천을 하게 됐습니다.

명품 G브랜드의 가방이 40% sale을 했습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어쩌나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가격이었습니다.

하나쯤은 갖고 싶다는 충동이 솟구쳤으나 그 말씀으로 꾹 참아 이겨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먹는것에도 절제가 생겼습니다.  포만한 배, 또 버려지는 그 많은 음식, 이 모두가 다 죄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굶주리는 사람들을 잊고 있었습니다.

좋은것,비싼것들만 고집하던 저의 욕심을 조금씩 내려 놓는 절제함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저의 그런 결심에도 불구하고 유혹은 계속 찾아왔습니다. 

골로새서를 묵상할때 위엣것을 생각하고 땅엣것을 생각하지 말라” 3 2절 말씀을 

저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았지만 땅엣것을 잊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날마다 새롭고 예쁘게 만들어지는 물건들에 마음이 빼앗겼습니다. 어느날, 둥근 접시를 쓰는 저에게 네모난 접시세트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참 이쁘다는 생각과 함께 갖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으나 이 말씀을 되새기며 그 유혹 또한 물리쳤습니다.  하나님의 것으로 채우기는 커녕, 부엌과 캐비넷 여기저기에 쓸데없는 물건들을 채우기가 일쑤였습니다.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썩어없어질 이땅의 것들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다짐했습니다. 

 

2009년 가을 역대하를 묵상하던 중이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  “….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을 행하였더라…”  라는 반복되는 구절들을 보며 하나님께서는 저의 모든 생활에 있어 정직하기를 원하신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자녀를 좋은 학군의 학교에 보내고 픈 저의 욕심이 거짓 서류 만들기에  안간힘을 쓰게 했습니다. 많은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었고, 그 욕심을 접어 그 일을 완전히 포기하는데, 장차 1년반이란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결국, 좋은 학군에 사는 언니에게 주소지를 빌리려는 저의 행동은 검은 손이 되어 같이 죄를 짓자고 유혹 하고 있는 행위임을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저에게 계속 물으셨습니다. “그래, 넌 좋은 학군에서 공부 잘해서 서울대 나왔니?” “아뇨, 원서도 못 내 봤는데요..””그래, 넌 어려운 대학공부해서 지금 니가 원하는대로 돈 많이 벌고  잘 사니?” ”아뇨. 항상 부족하죠.”  너 그때를 잊었니? 승우 아팠을때, 너 뭐라고 결심했었니?”  저는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그때를 기억해 보았습니다.

 

큰 아이가 Kawasaki 라는 병을 앓고 있었을때 제가 바라고 소망하던 많은 것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음을 깨닫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자녀를 통해 저의 부질없는 욕심을 채우지 않겠노라 결심을 했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런 깨달음이 무뎌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말씀으로 그 부분을 다시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역대하에 나온 이스라엘 왕들을 통해 얻은 정직에 대한 교훈은 지금까지도

양심에 거리낌 없이 살자라는 생활신조로 저의 삶에 자리를 잡아갑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지켜보고 계시기에 하나님 앞에 매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살도록

각인시켜 줍니다.  그것은 아주 작은 일일지라도 가볍게 여기지 않게 됩니다.

 

언젠가 마켓에서 밥푸는 주걱을 샀습니다. 물건 가격이 찍히지 않아 좋아했었습니다.

공짜로 얻어지는 물건은 참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시간이 한참지나고 나서야

뉘우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다른 기회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 후에 아이가 좋아하는 테리야끼 장어를 두개를 샀는데, 한 개가 역시 가격이 찍히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좋아라만 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 장을 보러갔을 때, 그 장어를 다시사며, 캐쉬어에게 지난번것도 계산해 달라고 웃으며 얘기했습니다.

 

한국에 머무를때, 병원을 찾아야 할때도 주민등록번호를 빌리지 않고, 무보험자로 병원비를 정직하게 지불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병원비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데도 자꾸 편법을 쓰고픈 제속에 도둑심보가 은연중에 생기곤 하지만 그럴때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유혹을 넘기곤 합니다.

 

Knott’s Berry Farm에서 3살을 넘긴 어린 아들의 나이를 속여 돈을 save 하고 싶은 유혹이 굴뚝같았지만 물리치기도 했습니다.  제 속에 말씀이 살아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디도서 1:15~16 말씀, “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나, 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아무것도 깨끗한 것이 없고, 오직 그들의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지라. 그들이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하지 아니하는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  모든 것에 깨끗함으로 복종되어지고 싶다는 강함 내면의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어느날 입장료가 있는 공원에 들어가기 위해 맴버쉽 카드를 서로 돌려가며 공짜로 공원에 들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카드에 얼굴이 찍혀 있지 않기에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제게는 작은 일처럼 느껴지는 일들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간과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을 깨달은 저는 오렌지카운티 공원 일년 맴버쉽을 샀습니다.

 

남을 돕는 일에는 야박하기 그지없고 나만을 위한 이기심으로 꽉찬 저를 하나님은

이렇게 매일 만나는 말씀으로 제 삶 속에서 운동력있게 살아 움직여 저를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점점 커져갔습니다. 큐티는 어떤 문제에 부딪쳤을때, 하나님을 향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더 강한 힘을 발휘하게 했습니다.

 

작년 10, 오른쪽 난소에 지름 3.2cm 혹이 발견되었습니다.

다른 일로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되었는데 하나님께서 알려 주셨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시편을 통해 여러 하나님을 묵상하며 만나고 있던 때였습니다. 시편 107편 말씀으로 저의 어려운 마음이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1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라는 말씀을 통해 좋으신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을 붙잡았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높으신 하나님만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8여호와의 인자하심이 인생에게 행하신 기이한 일을 인하여 그를 찬송할찌로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기이한 일들이 내 삶에도 일어나,

그런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난소의 혹이 발견된지 2달뒤에 재검사를 하기로 했고, 그 결과에 따라 수술여부를 결정하자고 의사가 제안했습니다. 이 문제를 계기로 저는 하나님을 더 갈망하게 되었고

두달이라는 기간동안 이전보다도 하나님을 매일 친밀하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작년 11월에는 에베소서를 통해 메세지를 얻었습니다.

 

2장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았다.’  혹이 작아질수도, 커질수도, 그냥 그대로있을 수도 , 그리고 없어질 수도 있다.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하실것이다며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흑인 여자 의사와의 만남을 통해, 그 의사를 향한 저의 못된 생각과 흑인을 향한 고정관념까지 하나님은 지적하셨습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 한분만 신뢰하라고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또 앞으로 혹을 떼어내는 그 모든 과정을 겪더라도 그 모든 일에 오히려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는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렇게 말씀과 함께 하나님을 향한 마음으로 점점 무장되어 담대함을 얻었고, 문제 속에서 하나님을 붙잡는 방법을 배워나갔습니다. 저의 작은 믿음이 매일 만나는 말씀 묵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키워나갔습니다.

 

몇일전, 긍휼하신 하나님께서 저에게 선물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난소의 혹이 없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는 귀한 일이었습니다.

제가 가진 작은 믿음에 대한 하나님의 선물인듯 했습니다.

 

꾸준한 말씀묵상을 통해 어린 젖먹이의 신앙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계속 변화되어 끊임없이 고전분투하는 제가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