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모임의  한희정 입니다.

 

201011 3,  에베소서 2:1 –10 을 큐티한 내용입니다.

 

결혼 15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날이다. 

15주년인 만큼 이번엔 좀 특별하게 맞이하고 싶다.

그런데 왠지  몇일 전부터 서서히 불안감이 찿아온다. 그동안 결혼 기념일 때 마다 남편이 원하는 스타일로 지내왔기 때문이다.  나혼자 중얼거려본다.

내일 디너에도 남편이 원하는 대로  곱창에 소주 , 아니면 통닭에 맥주 한잔은 아니겠지..?  설마 결혼 15주년 인데….. ‘아무렴 15년을 함께 살아온 아내에대한 예의가 있지 !, 어디 그렇게만 해봐라.. “

 

~~ 나의 훈련 부장인 남편 , 지난  1월 요한복음, 사마리아 수가에 가신 예수님께서 , 여인에게 남편을 불러오라하신 말씀을 묵상할 때가 생각난다.

나는 그 때 내 남편을 생각했다. 그리고 내 남편이 어떤 사람인가 살펴보며 노트에 기록해보았다.  그 때의 큐티 노트를 꺼내본다.

 

-한밤중에 같이 자다가 , 굳이 깊은 잠을 자는 나를 깨워서 물 심부름 시키는 남편

-연말에 , 회사에 필요한 물건을 사다달라고 해서 잔득 사다 놓았는데, 하필 비오는날 , 출근 직전, 내차에 있는 그 물건들을 , 자기 차 트렁크로 옮겨 놓으라는 남편

-부인은 비 맞으며 물건들을 분주히 옮겨 싣는데, 자신은 비를 피해서 garage안에  가만히 서 있는 남편

 

이런 얆미운 사람이  내 남편이다. 결혼기념일이라고 내가 원하는 분위기에서 멋진 식사를 하게 할 리 만무이다. 그래도 왠지 15주년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 때문인지, 나는 몇일 전부터 이런 남편에게 바보같은 기대를 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남편이 어떻게 나오는지 두고보다가  한바탕 퍼부을 기회를 내심 벼루고 있다.

 

그런데 그런 내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큐티말씀으로 나를 찾아오신 것이다.

 

에베소서 22절 말씀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세상 풍속을 좆고.. 에서 이 세상 풍속을 좇는 다는 말씀이 눈에 띈다.

나는 주님 만나기 전에 어떤 세상 풍속을 좇았나?  지금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면서도 아직도 좇고 있는 세상 풍속은 무엇인가? 생각해 본다.

남편이 아직도 술을 좋아하고 세상놀이를 즐기는 것..  이것은 분명히 끊어버려야 할 세상풍속이다.  남편이 문제다.  그런데  주님은 나에게 말씀하신다. 네 남편을 보기 전에 너 부터 살펴보라고 . 

저요?  머슥해진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살피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게 왠일.   내가 결혼 기념일날 멋진 선물을 바라고 분위기 있는 고급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싶어하는 것도 이 세상 풍속을 좇는 것이 아니냐는 주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이다.  마음이 콕 찔린다.

 

8절에 :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는 말씀을 통하여,

또 가르쳐주신다. 내가 구원을 얻은 것이 나의 어떠함 때문이 아니라 전적인 은혜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내가 지금 남편보다 신앙생활 쬐~금 더 잘 한다고 잘 난척 할 것 하나도 없다고 하신다.  남편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구원을 받게 하신다고 약속까지 주신다.    그리고 나는 하나님으로 부터 이미 가장 큰 선물을 받았으니 결혼기념일에 남편으로 부터 선물을 못 받는다고 불평하지 말라고 하신다.   이미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라고 하신다.  비록 지금은 하나님도 잘 믿지 않고 아내도 잘 배려하지 않는 남편이라도 감사하라고 하신다. 15년 동안 나와 아이들을 위해 수고해준 남편에게 그냥 감사하라고 하신다. 그리고 남편도 나처럼  하나님으로 부터 구원의 선물을 받도록 내가 남편을 위해 더 기도하라고 하신다.   그래도 나는 주님앞에 토를 단다.  그런데요 주님, 내일 남편이 곱창집에 가면, 곱창앞에서도 감사하고 기뻐해야 하나요?  그렇다면 그렇게 할 능력도 주십시오  

 

그런데 하나님 께서는 거기서 끝내지 않으시고, 또 말씀하신다. 너는 남편을 위해서 무었을 해주겠니?참 난처한 질문 이다.  나는 당연히 받는 것만 생각했지, 남편에게 무엇을 주어야 겠다는생각은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 저의 잘못된 태도를 회개합니다.  남편에게 받으려고만 했던 것을 회개 합니다. 그럼, 남편에게 제가 어떤 선물을 준비할까요? “

 

적용: 15주년 결혼기념일에 고급 레스토랑 가고 싶어했던 마음 내려놓기.  남편이 내가 원하는 대로 축하해주지 않아도 감사하기. 곱창집에 가도 감사하기. 선물 없어도 감사하기.  대신 이번엔 내가 남편에게 선물하기

 

여기 까지는 그날의 큐티내용이구요.  다음은 그 말씀을 적용한 나눔입니다.

 

그날 costco에 장 보러갔다가 남편이 좋아하는 한알 한알 금박지로 포장된 초콜렛과 장미를 사왔습니다. 카드도 정성껏 썼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남편에게 그냥 내밀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저녁에 사무실을 찾아가서 남편이 외출한 사이에 책상위에 놓고 왔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러니까 15주년 결혼기념일, 출근한 남편은 선물을 보고 감동하고 기뻐했습니다.   그래도 나에게 선물은 안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녁식사는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게 했습니다.   말씀에 이끌림을 경험한 저에게는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는 큰 기쁨과 감사가 마음에 넘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