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정 입니다.

2005 9월의 어느 한 날, 저의 눈에 비추인 사람들은 다 행복하고 부유해 보였지만  내 마음으로 바라본 나의 모습은 너무 쓸쓸하고 초라해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나의 삶을 떠 받쳐주고 나의 존재 가치를 돋보이게 한 것들을 다 잃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동안 직장 생활을 통해 얻은 나의 능력에 대한 인정과 명예, 당시 유행하던 venture 기업을 경영해서 나의 지위를 높여주었던 남편의 사업, 결혼하자 마자 장만한 신혼 집, 아쉽지 않았던 재정들이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주님, 저한테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성실히 해왔다고 생각하던 나는 마치 어린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을 누군가에게 빼앗긴 것 같이 억울하고 원통한 마음을 가지고 처음QT 라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나를 높여주시고 풍성하게 해주셨던 하나님이 나에게 왜 이러시는지 전혀 이해가 안 되었기에 야곱이 얍복 강가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듯 나도 죽기살기로 QT를 했습니다.  QT 뿐만 아니라 신앙 서적도 닥치는 데로 읽었습니다. 가능한 빨리 이 문제들을 해결해 보겠다는 나의 교만한 마음과 이렇게 내가 열심을 부리면 하나님께서도 속히 응답하셔서 잃어버린 것들을 욥 에게 보상하신 거와 같이 나에게도 보상해주시리라는 큰 기대를 품고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잠잠히 침묵하고 계시던 하나님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신 거와 같이 드디어 저에게도 열왕기하의 말씀을 통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성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고하되 우리 주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성읍의 터는 아름다우나 물이 좋지 못하므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나이다” (열왕기하2:19)

엘리사가 물 근원으로 나아가서 소금을 그 가운데 던지며 가로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 좇아 다시는 죽음이나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짐이 없을지니라 하셨느니라 하니” (열왕기하2:21)

그 물이 엘리사의 말과 같이 고쳐져서 오늘날에 이르렀더라” (열왕기하2:22)

 

그 당시 저는 모든 경제적인 문제의 원인은 남편의 믿음 없음과 신중하지 못한 결정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남편에게 잦은 화를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둘째 아이를 낳고 생각지도 않았던 집안 살림을 해야만 했기에 내 마음은 불만과 원망으로 편치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조그마한 실수도 인내하지 못하고 큰 소리로 야단치며 꾸짖었고 저를 사랑하셔서 말하시는 친정어머니에게도 신경질을 부리며 마음을 상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반응 하는 것이 다 상대방이 잘못했기 때문에 나는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들은 문제가 바로 저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나의 겉모습은 이 성읍의 터와 같이 완벽하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물 근원, 곧 생명의 근원 인 나의 마음이 좋지 못해서 열매가 익지 못하고 떨어진다는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온전치 못한 내 마음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는 말씀에 그 동안 남 탓만 해온 저는 그제서야 회개기도를 시작하면서 모든 불만족스러운 상황에 대해 입을 다물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깨달으니 내 마음도 한결 평안해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엘리사가 물 근원으로 가서 소금을 던져 물을 고치게 한 거와 같이 온전치 못한 내 마음을 고치기 위해 정결케 하는 소금, 즉 고난을 통한 훈련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나, 극심한 경제적인 압박이 계속되자, 그것이 나를 훈련하기 위한 하나님의 손길임을 알면서도 마음이 불안해지고 두려워졌습니다. 당장이라도 수치스러운 일을 당할 것 같고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의 학비를 내지 못해서 창피를 당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나의 마음을 압박하곤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주님은 마가복음 536절묵상을 통해 생생한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주께서 곁에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그 음성은 저에게 큰 위로를 주셨습니다. 나 혼자가 아니라 지금 주님께서 내 곁에 같이 계시고 있다는 것과 나의 긴급함을 알고 계신다고 깨달아지니 나를 삼킬 것 같던 두려움이 곧 잠잠해졌습니다.

 

누가복음을 묵상할 때는 매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저에게 물질에 대한 나의 욕심을 지적하셨습니다.  주님은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고 하셨습니다.  항상 넉넉하게 차있던 bank account          비워지면서 저는이 그 동안 나의 우상이었던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만족할 만큼 생활비를 가져다 주지 못하는 남편을 불평했는데 사람의 생명이보다 귀중하다는 주님의 말씀으로 인해 남편이 주는 대로 만족함을 배워나갔습니다.   

 

또한, 큐티뿐만 아니라 암송한 말씀을 통해 저와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돌아보게 되었고 화평한 사이로 회복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결혼 할 때부터 저는 시어머니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호랑이처럼 인상이 무서우신 시어머니의 얼굴을 볼 때마다 나의 심장은 심하게 두근거렸고 이런 사람을 나의 시어머니라고 인정하기가 싫었습니다.   세상에서 자기엄마가 제일 예쁘다고 말하는 남편이 저는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저는 될 수 있으면 시어머니와 마주하지 않기 위해 이리저리 피해 다녔습니다.  예수 믿는 자로서 시어머니께 잘 하지 못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내 힘으로는 되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QT를 하면서 꾸준히 외운 암송구절 중에 로마서 12 17-18절 말씀이 나의 마음을 강하게 만지셨습니다.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특별히더불어 평화하라라는 말씀을 마음에 품고 시어머니를 만나러 갔는데 그 동안 인간적으로 애써도 안 되던 것이 말씀대로 더불어 평화하라 의 기적이 내 마음에서부터 이루어 졌습니다.  저는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체험하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습니다.  시어머니가 더 이상 무섭지 않고 심장도 두근거리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에는 불교이신 시어머니께 전도 도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QT 을 시작해서 말씀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며 인도하심으로 지금의 예레미야 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한때 은혜로 풍성히 주셔서 갖추고 누리며 살던 것들을 잃어버리도록 허락하셨을까?  거진 7년이라는 긴 세월을 나에게 바벨론과 같은 얼바인 지역으로 옮기셔서 골방 같은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경제적 압박에 포로 되게 하셨을까?  예레미야를 묵상하면서 이제야 왜 그러셨는지 하나님의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나를 너무 사랑하셔서 유다 백성과 똑같이 죄악 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나를 돌이키시기 위해서 고난을 보내주신 것 입니다. 그 동안 이 시간들은 하나님을 믿고 섬긴다면서 내 중심에는 세상의 것들을 더 사랑했던 나의 온전치 못한 마음을 고치시기 위한 하나님의 열심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열왕기하 2 22절의 말씀인그 물이 엘리사의 말과 같이 고쳐져서 오늘날에 이르렀더라을 내 안에 이루어가실 것을 믿습니다. 

 

말씀으로 나를 고쳐가시며 예수님의 형상으로 회복시켜주시는 주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