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누구의 열심인가?

“완악한 마음의 열매와 높은 눈의 자랑을 벌하리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치시기 위해 앗수르를 막대기로 쓰신후에는
그들의 완악한 마음의 열매와 눈의 자랑으로 인해 벌하겠다고 하신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힘과 능력을 부여해 주셔서 막강한 나라가 되었는데 나라들을 점령하면서
얼마나 신이 났을까?  자신들이 생각하기에는 탄탄대로요 만사 형통의 삶을 사는듯 했을것이다.
그들의 앞에서 감히 수족을 놀리는가가 없었으니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존재가 있기나 했겠는가?

오늘 이 말씀은 비단 앗수르에게만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 내게도 주시는 경고의 말씀이기도 하다.
요즘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시는 많은 일들을 목격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신이 나서 가속도가 붙은 눈덩이처럼 쉬지 않고 막 굴러간다.
더 더 더 잘해 보려고 나 자신을 채찍질 한다.  영혼들을 사랑하는 열정에 불탄다는 명목하에.
그리고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마치 내가 한것같은 일들을 하나 하나 나열해 본다.
그리고는 하나님께서 주신 열매들을 은근히 묵상하며 내가 한 일인 것처럼 흐믓해 한다.
“나는 내 손의 힘과 내 지혜로 이 일을 행하였나니 나는 총명한 자라…  
나의 손으로 열국의 재물을 얻은 것은 …”
영어로 보면 13절과 14절에 I와 my라는 단어가 무려 아홉번이나 나온다.
앗수르 왕 자신이 한 일들을 돌아 보며 자신의 업적들을 묵상하고 있다.  온통 나 나 나 뿐이다.
완악한 마음의 열매와 눈의 자랑을 가진자의 모습이라고 하신다.
자신을 통해 일을 이루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통치하심과 살아 계심을 인정해 드렸다면
과연 막대기로 쓰임 받은후에 하나님께 징벌을 받았을까 생각해 본다.

요즘 나의 몸에서 내게 많은 적신호들을 보내고 있다.
온 몸이 당기고 호흡이 가쁘고 팔이 저리고 팔을 몇번 스트레칭하고 나면 마치 100미터 달리기
한것 마냥 숨이 무지 가쁘다.  그리고 기운도 많이 딸린다는것을 부인할 수 없다.
목요 찬양이 끝나고 나면 어떤 때는 호흡 부족으로 인해 나의 머릿 속이 하얘지는것을 경험한다.

작년에 여호수아를 묵상하며 적용,실천하기 위해 밖에 나가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하며
땅을 밟고 기도하는중 하나님께서 교회에서 큐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는데
최근 4개월 동안 바쁘기도 했고 이런 저런 핑계로 땅 밟기를 소흘히 하니 몸에 이상이 생겼다.
매일 밤 자정에 자매들에게 이튿날의 질문지를 만들어 이멜을 보내고 새로 큐티 모임에 join한
자매에게는 따로 이멜을 해 주면서 가이드도 해 주는등 하루 24시간중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내 머리 속에는 어떻게 해야 한 사람이라도 큐티가 정착이 되나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보니 쉴 틈이 없다.
온통 남 생각만 하다보니 내 자신이 육신적으로는 에너지가 바닥나고 영적으로는 메말라가는것을 느꼈다.  시간이 부족하니 깊은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의 교제가 부족한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주님, 그래도 자매님들이 큐티가 어렵다고 포기하면 어떡해요?   그들은 저의 도움이 필요해요.”
이것은 분명 나의 교만이었다.  나의 열심만으로 해 보려는…  
오늘 본문, 내일 본문, 인도자 숙제인 일주일 후의  본문, 목장 성경 공부 본문.
화요 암송, 목요 암송, 목장 암송들이 마구 섞여 머리는 터질듯 했고 뒤죽박죽의 삶이 되고 말았다.
식구들의 저녁 식사를 차려 주고는 교회로 달려가 중보 기도를 하고 집에 돌아와 내일 큐티를 위해
질문지를 또 만들고 자정에 이멜을 하고 게다가 일주일 내내 목요 큐티 모임에서 할 찬양을 고민하다보면 끊임없는 일들과 쉴새 없는 마음으로 인해 현기증까지도 날때가 있다.  
그런데 슬로우 다운이 안된다.
에너지가 조금이라도 남으면 다 소모해 버릴때까지 절제를 못하는 이 모습은 분명 하나님께서
나를 움직여 주시는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나를 움직이는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의 뜻은 이같지 아니하며 그 마음의 생각도 이같지 아니하고
오직 그 마음에 허다한 나라를 파괴하며 멸절하여 ”    <이사야 10:7>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그 이상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넘치는 일들.  
이것은 나의 “의” 임이 분명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오늘도 말씀의 교제를 통해 나의 영혼이 쉼을 얻어
그 힘으로 자매들을 섬기는 것이다.
그러나 나의 뜻은 하나님의 뜻과 같지 않아 내 속에서 나를 미친듯이 몰고가는 “일” 이었다.  
한군데 “필” 이 꽂히면 거기에 몰두하고 미쳐 버리는 나의 모습이 싫으면서도 좀처럼 절제를
할수가 없다.
하여간 나의 동기가 뭐였던 간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과 분량을 넘어서면 이미 주인이
뒤바뀌어 있음을 명심하라 하신다.  남을 섬기는것도 나 자신이 먼저 충족 받은후에 하라고 하신다.
지혜롭게 우선 순위를 바로 하라고 충고 하신다.

주님, 앗수르 왕에게 하시는 말씀을 통해 저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하시고
나 자신이 주어가 된 삶이 되지 않도록 속도를 늦춰 주시니 감사합니다.

<적용, 실천>
약 열흘전부터 다시 시작한 땅 밟기를 꾸준히 하자.
매일 아침 큐티를 통해 나 먼저 충분히 영양 보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