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이야기>와 <청년 이야기>를 나열하고 있는,
바울의 의도는 무엇일까?

바울은, 거룩한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은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고, 주를 부르는 자의 마음은 어떠해야 하는 지, 디모데에게 말해 주고 싶어 한다.

청년, 디모데는 <정욕>의 올무에서 어느정도로 자유해진 목회자였을까?
바울이 디모데에게 경계했던 <정욕>이란, 구체적으로 무얼 말하는 거였을까?

바울은 앞서, 디모데에게 썼던 첫 편지에서
교만과 변론과 언쟁과 투기와 분쟁과 훼방과 악한 생각과 마음의 부패와
부하려 하는 자들의 정욕을 조심시키며,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라>고 명한 바 있다.(딤후 6장)

오늘본문에서도,
네가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좇으라> (2:22) 고 엄히 명한다.

나는 오늘, 묵상을 통해
세상과 세상정욕을 피하고 깨끗한 마음과 청결한 양심을 좇는 것이,
<하나님의 사람>과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가
실천해야 할 올바른 자세임을 가르쳐 주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나이가 젊든 많든 신앙연륜이 짧든 오래든,
만약, 부해지려 함(명예, 돈, 욕심, 야심, 우상)과 변론과 분쟁과 부패된 마음과 등등...
이런 것들을 버리지 못 하고 있다면
영적으로 깨끗지 않은 <청년의 정욕>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임을
깨우쳐 주시는 하나님이다.

따라서, 청년의 정욕을 피하면 피할 수록,
점점 더 깨끗한 그릇이 되는 원리,
하나님의 사람으로 더 변모되는 원리가 있음을 발견하게도 된다.

나는 어떤 정욕을 피해야 할까?
특별히 무엇을 좇아야, 주께서 합당히 쓰시는 그릇이 될 수 있을까?

결단이랄지, 적용이랄지, 비장한?(뭐 좀 적절한 단어 좀 없을까?...)
청년의 정욕을 좀 피해 보려고 한 가지 일을, 두려움과 떨림으로...내려 놓겠다.
물론, 여기엔, 내 부족함에의 자각과 재충전의 이유도 한 몫 들어가 있다.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일꾼 됨에 대해, 이사야서 때부터 실로 많은 갈등을 해 왔다.
무조건 포기하지 않는 것이 충성된 것인가? 에 대해서, 디모데서 들어 특히 고민을 했다.
역시, 하나님 일에 대한 <마음의 자세>와 <마음의 동기>에 그 key가 있었다.
그 동안 엎치락뒤치락 결정과 번복과 재시도를 거듭하며 안정이 되지 못했던 것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엎치락뒤치락 하는 사이 차분히 정돈이 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그런 엎치락뒤치락의 가히 보기 좋지 않은 과정들에서 얻은 깨달음이
오히려 이제 내가 무엇을 내려 놓아야 할 지도 명백하게 알게 해 주었다.

그릇을 닦는 시간을 갖고 싶다.
합당하지 않는 그릇임이 인정될 때, 담긴 것 하나쯤은 과감히 덜어 낼 줄도 알아야겠지.
내 그릇이 작은지도 모르고 막받아 담았던 정욕을 버린다.
다시 빚어 주시도록, 나를 좀 비워 드려야 겠다.
큰 그릇은 아니어도,
하나님이 담아 주신 것들을 싱싱하게 오래 가게 하는, 보존기능 좋은 그릇이고 싶다.

그러고보면, 이 자리에 앉으면 하나님 영광 받으실 줄 알고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 왔는데...이 자리에 앉으니 사랑과 화평을 쉽게 잃는다.
내 청년의 정욕을 피할 때가 바로 지금인 것 같다.
현재, 이 결정을 후회하게 만드는 순간도 올 수 있을 것이다.
이 결정을 취하기 위해 따르는 곤란도 감수해야 한다.
이러한 닦음의 과정을 통해 훗날, 정말 깨끗한 그릇이 될 수 있으리라는 소망 하나로,
내려놓음...

그리고, 이 작은 가슴에 맡기신 영혼들을 향한 사랑을 회복해야겠다.
그리스도의 사랑 받은 대로 사랑하면서
바울처럼, 끝까-지 달려갈 길을 당당하게 마치려면 기초를 든든하게 해 두어야지.
그 <디모데의 숙제>를,
초신자의 자세로 차근차근 다시 시작해 볼 것이다.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시고
너희가 흉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라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요한일서 1: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