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큐티하는 삶을 나누는 곳입니다.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아들에게 매를 들고 나서...

박소범
23569 4
어제저녁 나의 고민은 이랬다.
"내일 말씀은, 무언가 심으라는 것 같은데...뭘 심지? 심을 게 정말 없는데..."
할 때,...남편의 대답!
"성경을 입술로만 읽던 것, 큐티를 머리로만 하던 것을
행동으로 옮겨서 실천하는 것이, <심는 것> 아닐까?"

이사야 28:25
파종하려고 가는 자가 어찌 끊이지 않고 갈기만 하겠느냐
그 땅을 개간하며 고르게만 하겠느냐
지면을 이미 평평히 하였으면
소회향을 뿌리며 대회향을 뿌리며 소맥을 줄줄이 심으며 대맥을 정한 곳에 심으며 귀리를
그 가에 심지 않겠느냐

신앙생활 7년 동안도 그렇거니와,
남성큐티모임에 3년을 나가면서도 아무 변화가 없는 듯 한 남편을 째려보면서,
그야말로, 밭을 갈고만! 있는 답답한 농부처럼 보였었다.
땅을 고르기만! 하는, 아무 생각없는 농부처럼 보였었다.
언제, 씨 뿌릴래나...언제 적용이란 거 한번 해 볼래나...
째려 본 세월이 몇 년이었던가.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니,
남편이 예수님을 만난 그 순간부터, 큐티란 걸 시작한 그 순간부터,
하나님은, 이미! 친히 남편의 영혼에,
소회향을 뿌리고 대회향을 뿌리며 소맥을 줄줄이 심으며 대맥을 심으며 귀리를 심으며...
영적인 <씨>를 알차게 뿌려 오고 계셨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어느 새, <추수>하고 있는 남편을 보면 알 수 있다.
"말씀대로 살아야지!" 하고, 말 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신령한 열매>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런 은혜 가운데 평화롭던 어제 저녁, 전쟁이 터졌다.
사흘 전부터 경고를 주면서, <마지막 경고>라는 경고를 열 번이나 거듭했었다.
<마지막 경고>라는 말을 너무 많이 했기에,
정말 기운도 없는데, 매를 들고 싶지 않은데, 큰아들에게 매를 들 수 밖에 없었다.

한 대만 맞아도, 하도 자지러지게 비명을 질러대서
Police 라도 올까봐 긴장하는 일도 보통일은 아니다.
어떨 땐, 너무 소리를 지르는 통에 매를 멈춘 적도 있었다.
아예, 내가 든 매를 막아 보겠다고 아들 쪽에서 매를 잡아 꺾으려 들기라도 하는 날엔,
나는 손목이 끊어지는 에너지를 발산해야 한다.

그런데, 그 겁 많은 아들이 자기 입을 자기 손으로 틀어 막고는
소리를 내지 않으려 했다.
처음으로, 엄마가 때리기로 작정한 만큼 때리도록
허용하려고 애쓰는 아들의 태도에 의아했다.
스무대는 때릴려고 작정했는데, 매를 거두고, 물어 보았다.
"왜, 너가 이렇게 엄마의 말을 우습게 여기는 걸까?
너가 왜 이렇게 나쁜 아들이 되어 가는 걸까?"
정말, 나지막히 진지하게 물어 보았다.
아들은, 울음을 진정시키며 대답했다.
"엄마가 너무 나이스하게 해 줘서...내가 이렇게 된 거 같애..."

아들에게 매를 들고 나면 항상 우는 나였지만,
어제 흘린 눈물은 다른 눈물이었다.
엄마가 많이 기다려주고 많이 포기해 주고 많이 참아준 것에 대해
아들이 알아준다는 것이, 너무 고맙고도 대견스러웠다.

옆에서, 아픈 가슴을 안고 매타작이 끝나길 기다리던 남편은
언제 준비해 두었는지...6월호 Living Life 큐티 책을 꺼내어 왔다.
(아마도 5월 마지막 날에 주려고 숨겨 놓았던 것 같은데...)
남편은, 책 표지에 사랑의 메세지를 써서 아들에게 건네 주었다.
아들은 곧, 우리에게 답장을 보내왔다.
우리의 기도를 이루어주는 아들이 되겠다고 했다.
(짜식...이렇게 근사한 말을 쓸 줄 알다니...)

이사야 28:28
곡식은 부수는가, 아니라 늘 떨기만 하지 아니하고
그것에 수레바퀴를 굴리고 그것을 말굽으로 밟게 할지라도
부수지는 아니하나니

그래...
하나님의 마음이 이런 거였다.
인간 만들려고 내리 치시는데, 그게 사랑의 매라는 것을 알아주길 얼마나 바라실까...
그것도 오래 참았다가 어쩔 수 없이 드는 매라는 것을...

알곡 다루듯이 조심스럽게 타작하시는 그 하나님의 심정을 안다면,
징계를 받을 때! 우리 아들처럼!
자기 손으로 입을 틀어 막고 아픈소리 내지 않게 되는 거겠지...

어쩌면, 어제저녁 <나와 아들>과의 관계가,
요즘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입을 틀어 막고, 어려움을 견디려 한다. 소리내지 않으려 한다.
이 가난과 가난에서 오는 여러 불편함들이 언제 끝날 지,
팔을 뻗어서 하나님의 작대기를 잡아 꺾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징계에 반응하는 나의 태도가,
"아버지...내 가라지 뽑으려는 타작인 거 알아요. 내 영혼의 알곡만 고르시는 중인 거 알아요.
저에겐 아무래도 나이스한 아버지세요..."
하고 말하면,
하나님도, <아들을 향한 내 남편처럼> 아픈 가슴을 쓸어 내리며
내게 사랑의 메시지를 막 날리고 싶지 않으실까?

그 하나님께, 오늘 나도 드릴 말씀이 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딸이 되도록 노력할께요."

너무 거창한 결단 아닌가...
그리곤...갑자기...세 번 주님 부인한 베드로 될까봐 조심스러워진다.
오늘 말씀을 인용하리라!
<이도 만군의 여호와께로서 난 것이라...>-29절
이 마음 여호와께로서 난 것이니, 여호와의 열심으로 이루시옵소서...

<적용>
그렇다면,
혹시 아들이, 어제밤의 그 근사한 약속을 어기는 행동을 분명히 할텐데,
그 때, 편지글 들먹이며 수치감 느끼게 하지 않겠다.
그 약속도 만군의 여호와께로서 난 것임을 아들에게 인식시켜 주고
내 힘으로 안 될 때, 여호와의 열심에 의지하자고
되려 힘을 주어야 겠다.



댓글 4

댓글 쓰기
김수희
저도 그동안 아들에게 숱한 경고를 했는데 너무 실망스러워서
어제 드디어 행동으로 보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그 비싼 기타를 차마 부수지는 못하고 감춰 버렸는데
아들의 축 쳐진 모습을 보며 제 마음이 너무 아프고 눈물이 났어요.
왜 정신을 못차려서 자신이 좋아하고 누릴수 있는것들을 빼앗기는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럴때마다 저희를 향한 하나님의 심정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실감합니다.
얼마전에 딸 아이가 제게 그랬어요. 엄마가 아무리 협박해도 철이가 곧이 듣지 않을거라구요.
제가 늘 경고만 했지 제대로 본때(?)를 보여 주지 않았거든요.

하나님의 본심을 알면 알수록 더욱 고개가 숙여지고 기쁘게 해 드리고자
몸부림 치게 됩니다. 그분을 너무도 사랑하기에 이젠 오래 기다리게 해드리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식으로 인해 낙심되고 넘어져도 우린 절대로 아주 엎드러지지 않으니
소망의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소범 자매,
우리 모두 힘냅시다!

"그는 (큐티하는 엄마)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시편 37:24>
01:20
08.05.24.
김명희
이 글을 읽는 내 눈에서 눈물이 줄줄 난다.
방금전 수희 집사님 글 읽으면서 배꼽을 쥐고 웃었는데.
하나님은 나를 웃겼다, 울렸다 한다.
자매들을 통해.
그러면서 나도 돌아보게 하시고,
깨닫게 하신다.
02:58
08.05.24.
이경애
나와 아들,,, 하나님과 나,,,,
정말로 목이 메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남편,,,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나에게,,
자매님의 묵상이 힘이 되네요,,,
하나님이 친히 소회향을 뿌리며 대회향을 뿌리며 소맥을 줄줄이 심으며
대맥을 정한곳에 심으며 귀리를 그 가에 심지 않겠느냐,,,
대맥을 정한곳이라,,,
결국은 하나님께서 정한곳,, 정한때라는것,,,,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하나님이 친히 하신다는,,,,

자매를 보며,,,
자매가 결국 해낸것을 보며,,,
저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여유를 갖기로 기도했습니다,,,
13:52
08.05.26.
조미현
집사님 말씀처럼 지금은 팔을 뻗어서 하나님의 작대기를 잡아 꺾고 싶을 것입니다.
너무나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소리조차 내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픔의 종류는 다르지만 저도 하나님이 저를 인간 만들려고 내리 치실때, 잘못된 곳을 도려내시고 치료하실때 너무 아팠기에 하나님의 거룩한 막대기를 내 스스로 부러트리고, 안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험 당할 즈음에 그 피할 길을 내시는 분이심을 체험했습니다.
남들이 생각 하면 너무나 작은 문제일수도 있었겠지만 제 수준에는 큰 막대기 였던 시험을 스스로 꺽지 않고 기다렸던 것을 주님이 기뻐하셨습니다. 집사님 힘 네세요. 고난의 터널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축복, 즉, 하나님이 오늘 모임중에 말씀하신 "만민을 위하여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로 연회를 푸시리니 곧 골수가 가득한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맑은 포도주"를 하나님은 집사님을 위해 이미 다 준비해 놓으시고 집사님이 그 터널을 끝까지 뚫고 나오기만을 안절부절 하시며 기다리실 것입니다. 집사님 사랑해요.
07:33
08.05.28.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삭제

"아들에게 매를 들고 나서..."

이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04
normal
오경애 08.05.14.15:14 28047
3803
normal
박소범 08.05.15.00:04 23556
3802
normal
김수희 08.05.15.05:25 25071
3801
normal
박소범 08.05.15.23:26 26758
3800
normal
박소범 08.05.17.00:03 27588
3799
normal
오경애 08.05.17.02:17 28630
3798
normal
유 진경 08.05.17.16:47 29672
3797
normal
최영희 08.05.18.01:51 26270
3796
normal
박소범 08.05.18.03:30 33225
3795
normal
박소범 08.05.18.23:44 24024
3794
normal
박소범 08.05.19.23:17 27518
3793
normal
박소범 08.05.20.23:18 29971
3792
normal
박소범 08.05.22.01:12 27559
3791
normal
김수희 08.05.22.04:19 24317
3790
normal
박소범 08.05.22.23:08 25754
3789
normal
이선희 08.05.23.00:40 29438
3788
normal
김수희 08.05.23.09:03 28229
3787
normal
이세나 08.05.23.22:18 27020
normal
박소범 08.05.24.00:33 23569
3785
normal
김수희 08.05.24.01:28 25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