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누가 8: 40-56

제목: 절망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남편이 구원을 얻으리라

요약: 열두해를 혈루증을 앓아오던 여인의 옷가에 손을 대는 믿음을 보시고 고치신 예수님
           죽어가는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예수님

나에게 주시는 말씀(성경구절):
44절: 예수의 뒤로 와서 그 옷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
50절: 예수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시  고

묵상:
당장 딸이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기다릴 줄 아는 야이로: 그 순간을 인내하고 믿음으로 기다릴 줄 아는 지혜.

    나 같으면 예수님앞에 내가 먼저 딸을 고쳐주십사 요청했는데, 말도 안하고 예수의 몸에 손을 댐으로써 자기의 딸에게 가야하는 시간을 방해하고 있는 혈루증을 앓고 있는 그 여인을 용서하지 못하고 분노했을 것 같다. 분명히 예수님과 그 여인 사이를 끼어들어 예수님 지금 바쁘시다고 급히 가야할 곳이 있으시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렇게 촌각을 다투는 아이가 죽어가는 상황에 그여인이 끼어들었으니 속은 속대로 애간장이 녹고 예수님 앞이라 말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인내하며 눈앞에 벌어지는 현실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있다. 나도 상황속에서 작은 믿음이 내안에 있음을 고백하지만, 잘 지켜오다가도, 순간 눈앞의 현실을 참아내지 못하고 나의 감정을 폭발시켜 버려 지금까지 그나마 지켜온 믿음의 끈을 놓아버릴때가 종종 있다.

    얼마전 간증을 통해서,  나의 열매들이 하나님이 하셨기에 더욱 귀하고 감사하다고는 느꼈지만, 이것에 방심하지 말고 계속 내마음을 지켜며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간과하고 지냈다.  그러던 중 지난 주말이 남편 생일이었다. 속마음으로는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줄까 아님, 그냥 친구들을 초대해 같이 밥이라도 먹어야지 이것저것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토요일 마트를 같이 가게 되었다. 지난 한주 교회를 빼먹은 남편 때문에 속상해하는 마음을 다스리고 있던 차였고, 남편이 교회에 가고 안가고 에 감정기복이 있는 것을 남편도 알고 있는 터였다. 남편이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다가 내일 교회에 가냐마냐에 대해 얼핏 이야기 하는데 내가 끼어들어 ‘내일 첫예배 가야지’ 하고 단호하게 뱉어버렸고, 마트안에서의 나의 표정도 남편이 보기에 그 전화통화 때문에 화가 난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었다. 남편은 마트안에서 결국 “이제 나한테 교회가자고 하지마” 하면서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 뒤 집에와서 우리는 말도 안하고 서로 다른방에서 하루를 보냈다. 나는 나대로 ‘저번주에도 교회빠졌으면서 이번주도 또 그러면 안되지’라는 서운한 감정이 조절되지 않아 남편에게 전달되었고, 남편도 남편대로 나 혼자 교회다니는게 안쓰러워 가주는 건데 언젠가부터 교회가는거에 내가 너무 예민해하고 어떨때는 속박처럼 느껴지는게 싫은거였다. 나는 순간을 못참고 나의 감정을 들켜서 그나마 같이 교회에 나가겠다고 했던 남편의 결심을 돌려버리게 만들었다. 나의 순간의 어리석음이 이젠 남편에게 교회가자고 말도 못붙이게 만들었다.  

   야이로의 딸이 구원되기 전까지 야이로는 믿음의 마음으로 인내하는 시간떨림의 순간이 있었다.  중간에 끼어든 그 여인을 책망하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이며 숨죽이며 기다리던 시간이 있었다. 그시간이 비록 짧은 시간이었더라도 야이로가 느끼기엔 정말 길고도 긴 시간이었을 것이다. 남편이 하나님의 구원을 얻기까지 내앞에 길고도 긴 시간들이 있을 것이고 이같이 순간순간을 인내하고 참아야 하는 현실앞에 놓일 것이다. 나의 순간의 분노로, 순종하지 못함으로, 지금까지 조금씩 쌓아왔던 것들을 단번에 허물어 버리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이제 내가 해야 할 것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절망하지 않고 다시 믿음의 끈을 붙드는것이다. 다시 시작하는것이다.

   하루동안 절망속에서 우울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다가 이러면 안되지 하고 화해 할 생각을 하니 다시 치사한 마음이 올라온다. 요즘은 계속 내가 먼저 말시키고 화를 풀어주고 있으니, 오늘은 정말 내가 먼저 하고 싶지 않은데 하면서 화해청하기를 망설이고 있었다. 고침을 얻기 위해 예수의 등뒤로 가서 옷가에 손을 댄 그 여인의 믿음의 행위를 보시고 병을 고쳐주신 하나님께서, 나에게 믿음으로 먼저 손을 내밀길 원하셨다. 그래서, 내가 먼저 말을 걸고 화해했다.

      종교이야기에 매일 부딪치는 우리 부부, 아직 그부분이 껄끄럽고 예민해서 자유롭게 터놓고 말하기 조심스러워하는 우리부부, 하지만 내가 믿기만 하면 남편을 구원해주실 것을 약속하신 하나님께 순간순간 좀 더 잘 참아내고 인내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