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7장 11절
"그 후에 예수께서 나인이란 성으로 가실쌔 제자와 허다한 무리가 동행하더니...."

오늘은 모처럼 맞는 휴일...
조용히 내 시간을 가지며 내일 있을 QT 모임과 인도자 모임에
나눌 것들을 정리하며 하루를 보내려 했다.
그런데 오늘 따라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머니, 게다가 L.A. 에 있는 사촌 시누이까지
모두 집에서 북적거리며 하루를 보내게 됐다.
아침부터 짜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 3끼를 아침부터 정신없이 차려내려니 얼마나 짜증이 올라오는지...
게다가 시누이까지 와서....
일이 힘든 것 보다는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이 많았다.
QT 모임 준비할 것은 물론이고 교회에서 하고 있는 제자반 훈련 숙제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었다.
이것저것 준비하려면 사실 시간이 부족한 걸 떠나서 마음의
부담이 한결 더하기 때문이었다.
하루 종일 밥하고 치우고 아이들하고 씨름할 생각에 짜증이 나 있던 나...
이런 나에게 주님께서 오늘 말씀을 통해 위로해 주신다.
주님은 어딜 가시나 허다한 무리들이 좇아 다녔다.
좇아 다니다 못해 주님이 좀처럼 쉬실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주님이 밥먹을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주위에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힘들게 하고 지치고 피곤케 했다.
그럼에도 주님은 그들을 늘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을 치료하시고
목자 없는 양같이 불쌍히 보시며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그들의 주린 배까지 채워주시곤 하셨다.
수많은 무리들을 결코 귀찮아 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모든 형편
하나하나까지도 헤아려 주셨던 주님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내 주위에도 언제나 동행하는 허다한 무리들이 있다.
아이들. 남편. 어머니...
끼니마다 챙겨야 하고 매일 도시락까지...
하지만 주님은 어떠한 환경가운데서도 주님의 사역을 행하셨을 뿐 아니라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사셨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나의 사역지가 어디인지 다시한번 되돌아본다.
왜 허다한 무리들을 불쌍히 바라보고 보듬어야 하는지....
내가 해야 하는 많은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나의 가정이 제1의 사역지임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순간순간 밥하고 아이들 키우는 일보다 교회나 속해있는 공동체
안에서의 다른 일들을 더욱 중하게 여기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밥하는 것.. 가끔은 하찮은.. 아주 값어치가 없는 일로 여길 때가 종종 있다.
요즘 들어 밥하는 걸 무지 싫어했다..
어머니가 계심으로 꼬박꼬박 상을 차려야하고
국이나 찌개도 꼭 있어야 하는 한국식....
오늘따라 무척 싫었지만 나의 가장 중요한 제1의 사역지는 가정임을
다시한번 깨달으며..
내 개인적인 일은 잠깐 뒤로 미루고 기쁨과 사랑의 마음으로 섬겨야겠다.
오늘도 나의 힘찬 발걸음을 부엌을 향하여~~~
출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