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시작

우리 교육부 담당 목사님께서 예전에 우리 간사들은 oversee하는 입장이라고 말씀하셨었는데,
이렇게 대단한 의미가 있는지는 몰랐다.우리를 이렇게 대단하게 여겨주시고, 또 그만큼 기대하신거다. 이런 감독의 16가지 조건을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보였을텐데도 우리를 충성되이 "여겨"주셨다.1장 1절 주님께서 사도 바울을 충성되이 여겨주시고 직분을 주신 그 사랑에 얼마나 감사했을지 이제야 나도 조금은 알겠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overseer의 삶이 표본을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다.
신실한 부부관계,절제,지혜,존경,대접,가르침....하나 제대로 갖추기 힘든 덕목들이 가뿐하게 한 절에 담겨져 있다. 마치 이정도는 아주 기본이지 라고 말하는 듯 하다. 기본기란 늘 훈련하며 닦아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오늘도 절감한다.
묵상과 기도의 거울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제대로 보는 것이 게을러지면 절제도 줄고 원래의 성질이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혀를 타고 입밖으로 나가버린다. 이런일이 변화되지않고 습관처럼 굳어 버리면 지혜도 소용없고 존경받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과 함께 말조심은 두 번이나 나온 조건이다.
8절 한 입으로 두 말하지 않으며...11절 남의 흉을 보지 않고...
약 1:10-11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가 나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찐 단 물과 쓴물을 내겠느뇨
하나님은 어제 묵상을 통해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다.
주일 아침부터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모.든. 사람...기도는 고사하고 말한마디 나누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고상한 척은 다 하면서 속으로는 악을 쌓고 있었던 것이다. 교회로 운전을 하며 가는 동안 미워했던 사람을 위해 의무적으로 기도했다. 그 날로 관계가 살짝 부드러워 졌고 이사람도 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자기맘대로 샘솟기 시작했다.더 기도해야지... 한 구멍으로 한가지 물만 내어야 한다면 그것은 저주가 아니라 찬송이라는 것을 체험했다.

감독과 집사의 자격...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작은 것 부터...입조심부터...축복해주는 일부터 시작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