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큐티하는 삶을 나누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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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병에 담으소서...

박소범
22570 5
어제, 월요일 새벽 여섯시였다.
두 남자가 문을 쾅쾅 두드렸다.
온 동네가 떠나가라 내 이름을 영어로 불렀다.
순간 너무 두려웠다.
누구지...?
남편 차를 토잉하러 온 사람들이었다.
차 페이먼  못 낸지 몇 개월이 지났다.
남편은 2주전부터 차 안을 깨끗이 치우고 물건들을 모두 꺼내고 차를 비워 두었다.
때가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월급으로는, 그 차를 유지할 능력이 안 되기에
차를 포기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이미 각오하고 준비한 일이었는데, 막상 닥치니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너는 <네 집>에 유언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37:1)

청천벽력같은 말씀을, 이사야에게서 전해들은 히스기야왕의 심정이 어땠을 지
조금은 알 것 같다.
히스기야 왕이 기도하자,
금새 기도를 들으셨다며, 하나님은
15년의 수명을 후딱 연장시켜 주겠다 하신다.

이전에는, 낯익은 이 본문을 읽을 때, 의례히...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에게만 초점이 맞추어졌었다.

이번 묵상을 통해서, 새로운 하나님의 마음을 보았다.
히스기야의 믿음의 기도를 듣고 싶으셔서!
기도를 듣고 계심을 응답으로 나타내시려고!
<일을 만드시는> 하나님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지명하신, <네 집>이라는 단어를 묵상해 본다.
네 집...히스기야의 왕가...다윗 왕조...다윗의 집...하나님이 사랑하셨던 집...

네 집과 네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가로되
여호와여 나는 누구오며 <내 집은 무엇이관대> 나로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 (삼하 7장)

나는 오늘, 다윗집의 언약을 성취해 나가시는 과정에서,
“낫지 못하고 죽게 될 사건”을 허락하시므로,
히스기야의 의뢰를 보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우리 집도 그 다윗집처럼 여겨 주시므로
우리에게 주신 약속들을 성취해 나가시는 과정에서,
성숙에 필요한 아픔을 허락하시고...기도하게 하시고...또 응답해 주시며,
우리와 깊히 교제하며 동행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그리고, 영적으로 병들었던 내가 살아난 계기가 되었던 사건을 기억하게 하신다.
지난 주 목요일, 남편은 퇴근길에 전화를 걸어 와, 나에게 교회로 나오라고 했다.
함께 기도하자고 했다.
기도가 끝나고 차에 타자, 남편은 지난밤 꿈 얘기를 해 주었다.

남편은  우리교회 담임목사님으로부터 편지 한 장을 받았다고 한다.(꿈에서)
남편이 두 번 연거푸 또렷이 들려 주는 목사님의 편지 내용을 통해
우리부부를 향한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남편의 사흘 저녁금식 후,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꿈이었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그 때 나는 새로운 각오로 이어가야 할
주일나눔반에 대해 여전히 마음을 잡지 못 하고 있었다.
편지글의 감동은 뒷전으로 하고
걱정 염려를 남편에게 끊임없이 쏟고 있는데,
Wal Mart에 들렀다가 나오는 길에
파킹랏에서 차를 빼던 중,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샤핑카트와 접촉사고가 일어났다.(남편이 운전했다)
차 뒤의 <오른쪽 등>이 보기좋게, 좍좍좍- 갈라져 있었다.

그 순간, 하나님의 만지심이라는 걸 부인 할 수 없었다.
내가 계속 궁시렁 댈 것을 너무나도 잘 아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어떻게 하면 부정적인 입을 다물게 할 지도 아셨던 것이다.
그렇게 강한 하나님의 관심?을 받으며,
그날의 일들을 계기로 그 끈덕진 불순종에서 돌아서게 된 것이다.

그 날의 작은 차 사고가 내 머릿속에서 채 지워지기도 전에,
어제는 차 한 대를 통째로 거두어 가시며,
완전히 의뢰하라 하신다.

<내 집>이 무엇이관대...
불교의 뿌리 깊은 조상 내력 화려한 우리집.
맨날 사니마니...이혼 하니안하니...지지고 볶으면서 살던 우리집.
우리 교회에서 목자들 중, 사역의 열매가 제일 꼴등인 우리집.
풀러튼에서 제일 싼 아파트에 사는 우리집.
우리 집이 무엇이관대,
끝까지 놓치지 않으시고 이토록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것일까....?

이사야 37:4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수한에 십오년을 더하고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 내겠고
내가 또 이 성을 보호하리라

병든 고슴도치처럼 미련한 내 모습이 괴로워서 흘려 온,
내 기도의 눈물들을 보았다고!
어제부터 흐르는 새 아픔의 눈물도 보고 있다고!
위로하시며, 새 약속 주시는 하나님...

“내가 이 성을 보호하리라...”

아하스의 일영표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리실 수 있는 하나님이,
대적에게 빼앗긴 모든 것들을 물어 주시고
회복의 자리로, 우리 가정을 돌려 놓으시리라! 선포! 선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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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하나님!
귀한 자매의 나눔을 듣습니다.
나는 눈물로 이렇게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수 밖에 없지만,
하나님, 우리 아버지는 일을 행하실 것을 믿습니다.
회복의 자리로, 아름다운 가정으로 돌리실 것을 선포하신 자매님의 믿음을
바라봅니다.
히스기야처럼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구하오니 내가 주의 앞에서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며 주의 목전에서 선하게 행한것을 추억하옵소서하고
심히 통곡하니,
바로 귀한 자매의 기도입니다.
하나님!
들어주세요.
그리고 회복시켜 주세요.
믿고 감사드립니다.
01:37
08.06.11.
오은미
어제 밤늦게 교회를 찾았습니다.
... 그 글을 여호와 앞에 펴놓고 여호와께 기도 하려고(37:14,15) 말입니다.
두시간동안 하나님은 저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주셨습니다....
내 안의 랍사게를... 발로 짚밟는 동시에...
내가 또한 랍사게 되어 강한 손 을 약하게 만들고...
떨리는 무릎을 일어서지 못하게 했던... 만행들을 회개하며 말입니다.
그 눈물이 오늘 아침에도 끊이지 않는군요...
소범자매님... 나의 중보의 눈물을...
자매님의...눈물병에 함께 담고싶습ㄴ디ㅏ...
우리 모두의 눈물이 그곳에 가득할때... 그때...
... 내가 나를 위하여 내 종 소범가정을 위하여 이 성을 보호하며 구원하리라 하셨나이다(37:35)
09:24
08.06.11.
윤지현
어제 인도자 모임에서 소범자매를 만나고 싶었는데
안보이시길래 무슨 중대한 일이 있나보다 생각했어요.
그러지 않고서야 안나올 자매님이 아님을 알기에...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큰일이 있었네요...
근데도 그런 큰일을 말씀으로 해석하고 반응하는 자매님 부부의 믿음에 정말 큰 도전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자매님 부부와 그 가정을 얼마나 크게 사용하시려고
연단에 연단을 주시며 말씀으로 사건을 풀어내는 지혜와 순종하는 믿음을 주시는지...
솔직히 전 기대가 아주 많이 됩니다.
그리고 별것도 아닌 일에 두려워하거나 불안해 하며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고
혹은 쉽게 영적으로 느슨해지는 제 자신의 모습이 참으로 부끄러워집니다...
하나님께서 자매님 부부의 눈물의 기도와 강한 믿음을 보시고
자매님의 지금의 아픔의 몇 배의 축복으로 부어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할렐루야~
10:19
08.06.11.
이은주
소범자매님의 아파 하는 모습을 하나님도 아파 하며 보고 계실 겁니다..자매님 기운 내세요. 하나님이 그리 하셨으니 소범 자매님이 뭐가 필요 한줄 아시는 하나님이 모두 채워 줄겁니다
11:30
08.06.11.
문향미
이사야서 28:23-29말씀으로 큐티를 하면서
전 그 날 하루종일 울었습니다.
지금도 자매님의 이 나눔글을 읽으며
가슴이 도려내지는 아픔을 느낍니다.
내가 겪으며 지나온 길이기에...
그 아픔이 어떠한 지 압니다.
그 날, 내가 하나님 앞에 받은 위로가 있다면
나에게 그렇게 행하셨어야만 했던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버렸기에
더 마음이 아프고,,, 감사했습니다.
그 고통의 시간들을 지나올 때도
결코 하나님은 나를 홀로 버려두지 않으시고
나를 안으시고 같이 통곡하며
가슴 아파하며 그 길을 동행하셨다는
세미한 음성 앞에
나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으며
통곡하며 울 수 밖에 없어지요...
저 역시 지금도 어려운 시간들을 지나갑니다.
그러나 이전처럼 많이 아파하지 않습니다.
나를 쓰실려고 부지런히 다듬어지시는 아버지의 손길임을 알기에...
그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는 분이심을 알기에...
그 사랑, 십자가에 아들을 죽기까지 내어주셨던 그 사랑을 알기에...
이제는,,,견딜만 합니다...
14:14
0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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