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큐티하는 삶을 나누는 곳입니다.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랍사게여 듣거라!

김수희
23715 4
<이사야 36:1~12>

...  네가 의뢰하니 무엇을 의뢰하느냐
... 네게 족히 싸울 모략과 용맹이 있노라 함은 입술에 붙은 말뿐이니라

어젯밤 현희를 학원에서 픽업해 오면서
그 아이의 대학 준비 과정에 도움될만한 제안을 하는
도중에 대화가 어긋나는 바람에 충돌이 생기고 말았다.
서로 마음에 또 상처가 생기고 마음문이 닫혀 버렸다.
한동안 잘 했는데…   나는 잔소리를 하고 있었고 딸 아이는
시종 일관 자기의 할일을 하며 쳐다 보지도, 대꾸도 않았다.  
그 일로 아침에 큐티 세미나에 가는 나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했다.
가는 내내 죄책감에 사로 잡혀 있었다.

오늘 말씀을 생각해 보니 랍사게가 유다 백성을 조롱한다.
아니, 랍사게는 유다만 업신 여기는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이었다.
“…  네가 의뢰하니 무엇을 의뢰하느냐…  입술에 붙은 말 뿐이니라”
사탄이 마치 나를 조롱하는듯했다.  
"너는 말뿐이야.  아무것도 할 자격이 없어 " 하며 승리라도 한듯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이와 갈등이 생길때마다 나는 왜 부드럽게 아이를 품어 주지 못하고
화부터 내는 것일까?   나 자신이 정말 혐오스럽기까지 했다.
이젠 또 큐티하고 적용하는 반복을 할 자신이 없었다.
한 두번도 아니고 이게 대체 뭐란 말인가?  
뻔뻔스러운 나 자신이 너무 용납이 되질 않았다.
그리고 왜 하필이면 오늘따라 첫 곡이 “십자가 그 사랑” 이란 말인가?
“… 지나간 일들을 기억하지 않고 이전에 행한 모든일 생각지 않으리.”  
오늘의 상황에 기가막히게 잘 어울리는 찬양곡임에도 불구하고
그 찬양을 부를 나 자신이 더욱 역겹게 느껴졌다.
아, 지금이라도 찬양을 바꿀까봐....
마음이 괴로운만큼 그곳에 일찍 도착하여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눈물이 났다.
사탄은 나의 약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공손하지 못한 퉁명스런 말을 못 견뎌하는 나를 건드리기 위해
딸 아이를 잘도 이용하여 우리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었다.  

주님,  저 뻔뻔하지만 이렇게 주저 앉을수 없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다시 일어섭니다.
제가 하는 행동을 보면 이 자리에 서고 싶지도 않고 도망 가버리고 싶은
심정이나 저를 완전히 거꾸러트리려는 사탄의 간사한 계교를 압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사랑이 있기에 랍사게의 조롱과 비방이
나를 삼키려해도 버틸수가 있습니다.
찬양을 하는동안 마음의 번민을 제하여 주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나를 거저 일 시키지 않으시고 은혜를 허락해 주셨다.

큐티 세미나에서 나눈 마가복음 10장의 바디매오 사건을 통하여
내게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 주셨다.
죽음을 행하여 가는 길에서도 하찮고 보잘것 없는 거지 소경을 위하여
머물러 서서 시간을 내주시는 예수님.
“머물러 서서”가 마음에 와 닿았다.  
나 같으면 신경이 거슬린다며 짜증을 내고도 남았을텐데…
하나도 서두르지 않으시는것 같다.  그리고 소경을 오라고 부르신다.
그냥 뿅하고 고쳐 주시지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으시기까지 하신다.
예수님 바쁘신데 장난 하시나?
오늘 “예수님은 온 몸이 귀다” 라는 헨리 나우웬의 말을 들으니 더욱 깨달음이 온다.

내가 화나는 이유는 현희의 소리를 육신의 소리로만 들었기 때문이다.
그 소리가 귀에 거슬리자 나는 즉각 반응을 한 것이다.
언제 즉각 반응을 하고 언제 여유 있어야 하는지 도무지 분별이 없는 나.
그래.  소리를 소리로만 듣지 말고 그 아이가 왜 그런 어조로 말하고 있는지
나의 온 몸으로 아이의 내면의 소리도 들을줄 아는 엄마가 되자.  
조급한 마음이 아니라 여유있는 마음으로…
아이가 금요일 방과후에는 미술 학원으로 직행을 해야하기 때문에
보통은 차 안에서 요기거리를 아무렇게나 때우는 편이다.  
머물러 서는 여유를 보이시는 예수님을 생각하며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와 여유있게 밥을 먹이고는 학원에 데려다 주었다.  
오늘의 말씀을 함께 나누면서 내 뒤통수가 근질 거렸으나 어쨌든
실천으로 옮기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자기도 미안하단다.  
학원에 데려다 주며 부드러운 어조로 아이에게 대화를 했다.
이번 묵상을 계기로 장거리 적용, 실천이 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으로...

너, 랍사게야 듣거라!
대변을 먹으며 소변을 마신들 어떠하리.
하나님께서 주신것이라면,  나 감사하게 먹으리.

<오늘의 적용, 실천>
아이의 퉁명스런 말에 무조건 즉각 반응하기 전에 아이의 내면의 소리를 듣는 훈련을 하자.
나의 자존심을 꺽는 아픈 과정이라 할지라도 이를 악물고 나를 쳐서 복종 시키자.

댓글 4

댓글 쓰기
박소범
오늘은 좀 진지하게 끝나나 했더니...
막판에 또 나를 웃게 만드는...대변, 소변...어떠하리...어떠하리...
근데, 정말 그 단어가 다시 나를 진지하게 만드는데요.
수희 자매님의 말씀에 대한 자세가 저를 부끄럽게 합니다.
03:33
08.06.08.
오경애
아이와의 싸움!!!
저는 거의 득도(?)를 했습니다.
큰 딸아이가 지금 대학1년.. 매주 주말이면 집에 옵니다.
집을 떠나기 전까지 2~3일이 멀다하고 박(?) 터지게 싸우곤 했어요.
아침에 욜씸히 QT 하고 오후엔 터지게 싸우고...ㅠ.ㅠ
하루에도 몇번씩 좌절되는 내 모습...
그래도 하나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보수하시고 또 보수하시고....
아이가 떠나고 나니 서로간에 애증(?)이 쌓여 하루에 한번씩 꼭 전화하고
보고싶고... 그것이 다 쌓여서 더욱더 깊은 사랑으로 변해 갑니다.
자매님 자신을 너무 초라하게 만드지 마세요..
누구나 격어 나가는 한 과정이니....
그래도 우리 자녀들은 QT 하는 거룩한(?) 엄마들을 만나
월매나 복이 터졌는데...ㅋㅋㅋ
지들이 크면 다음에 알아줄꺼에요....
승리하세요...
06:05
08.06.08.
김명희
집사님!
오늘도 승리하셨습니다.
실패하고 말 우리들을 말씀인 하나님이 보수하셨네요.
정말 감사할 하루하루입니다.
07:44
08.06.08.
김수희
오경애 자매님,
저희 딸이 이제 얼만 안 있으면 떠난다 생각하니까 더 잘해 주고 싶은
마음에 더 조급해저서인지 역부족을 느끼는 적이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
근데 자매님께서는 대학생 딸이 있으세요?
자매님 이번에 뵈니깐 저보다도 훨씬 더 젊어 보이시던데...
하여간 도움의 글 감사합니다. ^ ^
명희 자매님도 알라뷰우~ ㅋㅋㅋ
12:12
08.06.12.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삭제

"랍사게여 듣거라!"

이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6
normal
박소범 08.06.22.01:52 29656
155
normal
김수희 08.06.21.05:02 22413
154
normal
조주희 08.06.21.01:38 33904
153
normal
이선희 08.06.21.01:02 21485
152
normal
박소범 08.06.21.00:07 20653
151
normal
오경애 08.06.20.16:50 21495
150
normal
이선희 08.06.20.01:11 22744
149
normal
박소범 08.06.20.00:15 33606
148
normal
이정희 08.06.19.17:31 22202
147
normal
이선희 08.06.19.00:55 21577
146
normal
박소범 08.06.19.00:30 34400
145
normal
오경애 08.06.18.14:47 22646
144
normal
김수희 08.06.18.14:09 28787
143
normal
박소범 08.06.18.00:21 32601
142
normal
이선희 08.06.17.04:54 22763
141
normal
박소범 08.06.17.00:30 24062
140
normal
박소범 08.06.16.00:09 22163
139
normal
박소범 08.06.15.01:07 21663
138
normal
김수희 08.06.14.04:45 22628
137
normal
조주희 08.06.14.02:57 22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