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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라, 이러다가 날짜 잡으실라

김수희
22739 5
<이사야  34:8>
이것은 여호와의 보수할 날이요, 시온의 송사를 위하여 신원하실 해라.

에돔에게 복수 하시기 위하여 날짜를 잡으신다는 하나님.
대체 그들이 얼마나 완악 하길래 이렇게 싹쓸이를 하시려고 작정을 하시나?
황폐한 시내, 연기가 모락 모락 밤낮으로 꺼지지 않고 끊임없이 떠 오른다.
귀인들을 불러서 나라를 형성하려 해도 사람들조차 꽤이지를 않는다.
궁궐은 온통 동물 농장을 연상케 한다.

어제 화요일 말씀은 적용, 실천으로 묵상하기에는 엄청난 말씀들이 써 있었다.
도대체 이런 내용들이 성경에도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아니 여호와의 칼이 족하게 마셨다니…
여호와의 칼이 피 곧 어린 양과 염소의 피에 만족하고…
완전히 horror movie에나 나올듯한 내용들이다.
월요일 밤에 이 내용을 자매님들에게 이멜해 줬어야 하는데
좀 난감하기도 해서 대층 읽기만 했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심정을 느껴 보기 위하여 부엌칼을 들고 닭이라도 잡는
적용을 해 보랄수도 없고…

어제 교회 큐티가 끝나자마자 쇼핑몰로 갔다.
며칠전에 목원에게 받은 뇌물을 더 늦기 전에 돌려 줘야겠다는 생각에
내가 받은 Nordstrom gift card를 들고 그곳으로 향했다.  
한참을 고민끝에 평소에 남편도 입어보지 못하는 명품 셔츠를 하나 샀다.
간 김에 작년 크리스마스때 아이들한테 받은 Macy gift card도 써야겠고
Father’s day 전에 또 쇼핑을 간다는 보장도 없고 해서 결단하고 내친김에
이것 저것을 샀다.  전에는 naturally 하던 쇼핑이 이젠 웬만큼 큰 맘을 먹고
결단하지 않으면 거의 연중 행사가 되어 버렸다.  
큐티하는것과 자매님들을 큐티 할수 있도록 도와 주는것이 쇼핑보다 더 재밌기 때문이다.
쇼핑을 마치고 집에 오니 뇌물을 준 집이 오늘 무지 힘든일이 생겼다고 누군가가
우리에게 귀뜸을 해줬다.
마침 잘됐다며 저녁 식사를 마친 남편의 손에 교회에서 구입한 CD와 셔츠를 들려 보냈다.
그리고 그 형제에게 맛있는 것을 꼭 대접해 드리라며 문밖을 나가는 남편에게 말했다.
남편이 암울했던 과거에 하나님을 만난 얘기며 하여간 그분에게 희망을 주는 대화를 많이 하라고.
그리고 그분들이 편한 시간에 맞춰 일주일에 한번 만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도록
대답을 꼭 받아 오라고 했다.
남편이 3,4 시간이 지나서 돌아왔다.  내게 영수증을 하나 내 놓았다.
바로 그때 사단이 벌어졌다.  액수를 딱 보니 꽤 되었다.
‘아~  맛있는거 대접했나보다. ’ 며  “어땠어 대화 잘 됐어?” 하고 물으니
남편 왈, “응. 우린 파이 한 조각씩 먹고 파이도 두개사서 그집 하나 주고 커피 한잔씩 했어.”
뭔가 계산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확 스쳐갔다.  아무리 더해봐도 계산이 안된다며
또 따지고 들었다.  
“근데 그건 그렇구 그댁 하고는 언제 만나서 기도하기로 확답을 받아냈어?”
“응.  한꺼번에 강요하면 무리가 생길까봐 다음에 물어 볼려구…”
그 말을 듣자마자 폭발을 하고 싶었다.  아니 슬슬 모락 모락 연기가 내 머리 꼭대기에서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아니, 어렵게 시간을 낸 김에 밀어 부쳤어야지…”  
결국은 또 남편의 속을 긁고 말았다.  
영수증을 보자니까 itemized된 영수증은 없고 크테딧 카드 영수증만 있단다.
남편의 인상이 슬슬 변하자 그만 접었다.   그 형제와 대화가 길어지는 바람에
시간이 늦어진것도 몰랐다고.  그래서 급히 값을 치루고 나왔단다.  
남편의 말이 내 귀에 들어 올리가 없었다.  
나의 철학이 “donation은 후하게, 계산은 정확하게” 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접기로 했다.
그래,  내일이 세미난데 내가 나를 위해서 그냥 참자.  
아마도 요즘 파이가 무지 비싼 시즌인가 보지.

오늘 말씀을 보니 11절에 <줄과 추>가 나온다.
어라?  이거 어디서 듣던건데?  
맞다.  이사야 28:17절에 <공평으로 줄을 삼고 의로 추> 를 삼는다고 하셨지?
어젯 저녁은 완전히 공평의 줄은 끊어 먹고 의의 추는 이미 멀리 던져 버린 날이었다.
남편 말에 무조건 맞장구 쳐 주자며 결심을 한것이 지난 금요일이건만…   쯧쯧쯧.
오늘 16절 말씀을 보니 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 보라고 하신다.
이것들이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것이 없으리니…
어제 대충 읽고 하루를 시작한 나의 태도를 또 지적해 주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역시 나의 영성은 뿌리 얕은것임에 틀림이 없군.  오래 못가네.  
아침에 묵상을 대충했다고 이렇게 또 터지고 말았으니…
매일 똑같은 소리처럼 들리는 말씀이라 할지라도 경히 여기거나
편식하지 말고 자세히 읽으라고 하신다.
그렇지 않으면 공평의 줄과 의의추가 아닌 <혼란의 줄과 공허의 추>를 베푸신단다.

따지는 대신에 무조건 잘했다고 했어야 했다.
그 가게에 전화해서 파이값을 묻고 overcharge 되었다면 따지고 싶은 충동이 생겼으나
파이가 무지 비쌌을거라며 나의 마음을 진정 시키기로 했다.
그런데 오늘 큐티 세미나가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그 식당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아, 하나님도 무심하시지…

“ALL PIES $6.99!!!”

<오늘의 적용, 실천>

수십불을 바가지 썼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 따지지 말자.
정말 이러다가 하나님께서 날짜 잡으실라.
좀 늦은감이 있지만 남편이 집에 오면 어제 저녁 일에 대하여 수고했다고 칭찬하기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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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
그래요, 수희집사님이 나를 웃게 하십니다.
이미, 제목 보고 엄청 웃었습니다.
웃을 준비하고 들어 왔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화요모임 지희자매님이, 수희집사님 큐티글 읽으면 마음이 밝아진다고 그저께 칭찬하던걸요.
요즘 제 큐티가 다소 칙칙해서 올릴까말까 맨날 갈등하는데...
역시 수희자매님은 나의 짝, "beautiful mate" 입니다.
아 참, 지희자매님이 수희자매님 팬이라고 전해 달래요!
수희자매님의 글나눔을 통해, 수많은 짝들이 생겨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아! 그리고, 참!
그 <파이>, 제 명품구두 보다 비쌉니다.
명품파이! 라고 남편을 칭찬해 주시는 건 어떨지...
11:19
08.06.05.
김명희
예전에 휴대전화 나오기 전에 '삐삐'라는게 있었어요.
큰 맘 먹고 친정엄마가 주신돈으로 남편 삐삐를 사 주었는데
그 다음날부터 세일이라는거에요.
얼마나 기가 막혔는지......
거의 잊어버렸는데 오늘 집사님 글 읽으니까 생각나네요.
호호!!
오늘도 세미나 때 찬양수고하셨어요.

14:54
08.06.05.
김수희
지희 자매님, 만나뵙고 싶군요. 팬 관리 차원에서. 내 팬이라는데, 흐흐흐...
아름다운 소범 자매와 beautiful mate 하기에는 내 외모가 쫌 딸리지 않나?
"Beauty and the Beast" 가 더 낫겠다. ㅋㅋㅋ
07:50
08.06.06.
최은해
Beauty and the best가 어떨런지...a는 빼고...
그건 너무 교만한건가?
그래도 그럴 것이 극상품 포도나무니까...
12:17
08.06.06.
김수희
은해 자매님, 꿈보다 해몽이 더 낫습니다 그려...
모가 됐던간에 자매님 댓글, I love it ! ㅋㅋㅋ
02:36
0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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