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1

 

[마태복음15:29~39]
예수께서 갈릴리 호숫가에서 이르러 산에 오르니 큰 무리가 많은 병자들과 함께 왔다.

그들을 고치시고 사흘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한 무리를 불쌍히 여기사 떡 일곱개와

생선 두어 마리로 사천 명을 먹이시고 돌려보내신다.

 

(32)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그들이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매 먹을 것이 없도다 길에서 기진할까 하여 굶겨 보내지 못하겠노라

 

예수님이 산에 올라 거기 앉으셨는데 많은 무리가 각색 병자와 함께 나아왔다.

예수님은 어떠한 질병이 있든지 장애가 있든지 그들 모두를 고쳐 주셨다.

그리고 이제 사흘이 지나서 집으로 돌아가게 해야 하는데 먹을 것이 없어서 가다가 탈진할까 봐

염려하여 그냥 보내지 못하고 또다시 떡 일곱 개로 사천명 이상을 먹이신다.

 

그들이 주님을 만나는 장소는 황량한 산과 들이 있는 광야이었고

그들은 병들고 장애가 있고 먹을 것 조차 없는 처지에 있는 자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먹지도 못하고 굶주린채 3일이나 주님과 함께 있는 열정이 있었다.

그런 그들을 주님은 불쌍히 여기셔서 배불리 먹이시고 집으로 돌려보내신다.

 

오늘 말씀을 보니 지금의 교회 모습과 대비가 된다.

에어컨과 히터로 덥지도 춥지도 않은 실내에서 푹신한 의자에 편안히 앉아

겨우 한 시간 남짓 드려지는 예배...

그것조차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 출석을 못하게 되며 더욱 편안해지고 있으며

먹을 것은 남아돌아 자칫하면 음식을 버리게 되고 좀더 맛있는 걸 먹으려 애쓴다.

그리고 교회 앞에 노숙자라도 다녀간 흔적이 있으면 놀라 호들갑을 떨곤 한다.

그런데 예수님과 함께 하는 광야교회의 모습은

다리 저는 사람, 장애인, 맹인, 말 못하는 사람 등 병자들과

먹을 것조차 없는 가난한 자들이 먹지도 못하며 들판에서

사흘씩이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그런 교회였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교회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게 된다.

실제로 몸이 병들고 생활이 곤궁한 자들도 있겠지만

영적으로 병이 든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영적으로 허기진 사람들이 배고픔을 달래려고 오는 곳...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들이 영적인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 며칠씩이고 함께 하는 그런 곳...

그런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나도 주님처럼 그런 이들을 향해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사랑을 나눠주는 자가 되고 싶다.

교회는 그렇게 각색 병든 자들과 가난한 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니...

간혹 영적으로 미숙하고 어려서 공동체 안에서 겉도는 형제가 있더라도 넓은 마음을 가지리라 다짐한다.

주께서 긍휼과 자비의 마음을 더해 주시기를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