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순종과 복종의 차이를 아십니까?


   히브리서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저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기가 회계할 자인 것같이 하느니라 저희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하고 근심으로 하게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히13:17). 여기서 저자가 분명히 권하는 일은 두 가지입니다. 우리를 인도하는 사람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의 깊은 묵상을 통하여 순종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순종이라는 단어와 복종이라는 단어는 그냥 순종을 강조하기 위하여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존 비비어의 “순종”이라는 책 속에서 그 의미가 분명히 다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늘 순종하기를 애쓰면서도 제 마음이 평안하지 않았던 것은 바로 그 차이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둘은 분명히 서로 다른 명령이지만, 저와 같이 이 둘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이 글을 올립니다.


   순종이 권위에 반응하는 행동의 문제라면 복종은 권위에 대한 태도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겉으로 보이는 행동과 마음에 숨은 태도를 함께 보시기에 이 둘의 차이점을 깨닫는 것은 우리의 믿음생활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믿음의장인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수많은 믿음의 조상들을 살펴보면 그들은 하나같이 믿음으로 하나님의 권위에 행동으로 순종하였으며 즐거이 복종하였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노아는 순종으로 방주를 예비하였으며,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순종하여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 믿음으로 모세는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좋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믿음의 조상들이 즐거이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하였기에 38절에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치 못하도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든 순종에는 반드시 행위가 따르나 반드시 즐겨 행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권위에 순종은 하지만 즐겨 순종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사야서에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너희가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키우리라”(사1:19-20)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너희가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라 말하지 않고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즐겨 순종한다는 것은 바로 우리의 태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사역에서 목회자의 권위에 순종하긴 하지만 반드시 즐겨 하는 태도로 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내 생각과 내 뜻에 반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태도가 제가 그동안 자주 빠지곤했던 함정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마태복음 21장에 나오는 혼인 잔치 비유는 이 둘의 차이점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맏아들에게 “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해라”했습니다. 아들은 “네, 가겠습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이아들은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말했지만 예수님은 그가 “가지 아니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는 둘째아들에게도 똑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은 “싫습니다”하고 대답했지만 그렇게 말한 것을 뉘우치고 하던 일을 그만두고 포도원에 가서 일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둘 중에 누가 아비의 뜻대로 하였느냐고 물으십니다. 듣고 있던 사람들은 “둘째아들입니다.”라고 정답을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하여 그 아들이 마음으로는 동의했더라도 자기 아버지의 뜻을 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 하셨습니다. 오늘날 교회에도 이런 일이 많습니다. 우리는 선한 취지로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며 자기 위에 있는 권위에게 “예 하겠습니다!‘합니다. 그리고는 하지 않습니다. 자기한테 중요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믿음 생활이 아직 어렸을 때에는 모든 일에 내 생각이 앞서 순종하고 복종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조금씩 자라가면서 순종이야말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임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힘써 하나님과 교회의 리더십에 순종하려고 애써 왔습니다. 그러나 순종하는 가운데에서도 때로는  불평과 불만이 마음속에 자리를 차지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저를 온전한 믿음과 기쁨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이 권위를 위임하신 이들에게 행동으로 순종할 뿐만 아니라 마음의 태도에서도 복종하여야 함을 알았기에, 온전한 순종과 복종을 통하여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믿음으로 기대해 봅니다. 이와 같은 축복이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이에게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