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 94:1~11

 

오늘 시편 말씀을 읽으며 시편기자의 울화통 터지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여'라고 반복해서 부릅니다.

'악인이 언제까지, 악인이 언제까지'도 두번 반복되는 것을 보니 정말 도대체 언제까지 참고 기다려야 합니까

하며 땅을 치는 모습이 상상됩니다.

악인들의 행위를 낱낱이 하나님께 일러바치며 하나님께서 일어나 처리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저자의 마음에는 하나님께서 다 아실것이고 하나님께서 반드시 징벌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느껴집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 복수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원수갚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원수 갚는 것은 내게 있으니'(히10:30, 롬12:19)라고 하셨습니다.

나에게 못되게 구는 사람에게 내가 해결해보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굴뚝같은지..

원수 갚고 싶은 유혹이 우리에겐 참 많은것 같습니다.

더구나 내 힘이 셀 경우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내 힘이 상대에 비해 세든 약하든 관계없이 하나님은 원수갚지 말라고 하십니다. 

심판의 권리는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하나님의 위치에 앉겠다는 교만한 마음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원수로 인해 교만한 죄의 자리에 앉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주권(주인되심)을 인정하는 사람의 편이 되어주십니다.

하나님께 판단을 맡기는 사람의 억울함을 풀어주십니다.

사실 원수를 갚아봐도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노는 또 다른 분노를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결국 원수 갚는 것은 끝이 없게 됩니다.

 

그렇다면 늘 참기만하고 자기표현은 하지 말아야 하는것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한 자기표현은 소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분노는 사소한 오해에서 생겨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때에 무겁지 않게 지혜롭게 표현하는 것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 혼자 끙끙거리며 더 깊은 오해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어리석음을 미리 차단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얼마전 유투브에서 감정코칭을 하는 어느 강사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누구나 주변에 작은 적들과 큰 적들을 두고 사는데 굳이 안해도 될 얘기를 함으로써 작은 적을 큰 적으로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안해도 될 작은 부정적인 느낌을 표현해서 상대가 완전히 나를 싫어하게 만들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가슴속에 묻어 두어야 할 이야기와 해야 할 이야기를 잘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얘기할 때는 재치와 위트있게, 분위기에 맞게 시기적절한 때를 가려서 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성령의 지혜를 간구합니다.

때때로 내 안에 일어나는 부정적인 감정의 찌꺼기들속에서  미움과 분노을 키워가는 어리석은 감정낭비 하지 말고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올바르게 반응하고 처리할 수 있는 성령의 지혜를 구합니다.

 

"하나님, 제 안에 분노의 감정으로 인해 제가 원수 갚고자하는 교만이 싹트지 않도록 도와주옵소서.

내 모든 것을 아시는 주권자 되신 하나님, 온 세계의 주권자가 되신 하나님, 심판주가 되시는 주님 앞에 제 감정을 내려놓을 줄 아는 겸손한 마음과 믿음도 주옵소서.

또한, 쓸데없는 분노가 저를 괴롭히지 못하도록 작은 오해들에 대해서도 삼켜야할 때와 지혜롭게 표현할 때를 분별함으로 제 안에 분노를 쌓지 않도록 도와주옵소서.

지혜의 성령님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