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4:27 말씀

" 이태가 지난 후 보르기오 베스도가 벨릭스의 소임을 이어받으니

벨릭스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을 구류하여 두니라"

 

죽을 각오까지 하고 예루살렘으로 간 바울은 그곳에서 유대인들에게 잡히고

천부장의 기지로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되면서

로마 시민이기 때문에 총독에게 재판받을 자리까지 가게 된다.

예루살렘에서 온 대제사장과 장로들과 변호사 더둘로가 함께 바울을 고소하고

바울은 자기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썼다고 하며

자신을 변호하고 부활에 대하여 증언한다.

총독 벨릭스는 이 도에 관한 것을 자세히 알고 있었다고 한다.(22절)

며칠이 지난 후 그는 아내인 유대 여자와 함께 바울에게서 그리스도의 도를 듣는다.

바울이 그에게 의와 절제와 심판을 강론할 때 두려워했지만 그는 회피하였고

또 바울에게 돈을 받을까 하여 자주 불러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2년이 지났다.

아무런 재판 결과도 변화도 없는 채 2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것이다.

그리고 후임으로 총독 베스도가 부임한 뒤 또다시 재판자리를 맞이하게 된다.

 

바울에게는 사명이 있었다. 예루살렘에서 복음을 전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전해야 한다는 사명을

주께로부터 받았다.(23:11) 하지만 유대인들의 극렬한 소동으로 인해 구류되어 2년이나 지나게 된다.

로마로 가고자 하는 비전을 가진 바울은 아무 진전도 없는 하루하루를

하나님의 때가 될 때까지 조용히 기다린다.

 

사도행전 어디에도 바울이 사명을 이루기 위해 노심초사 빨리 가려고 애썼다는 내용은 없다.

로마행을 결정하였을 때 되도록 빨리 가야 하는 것이 관건일 것만 같은데

바울은 자기를 죽이려는 유대인들의 공모에 흔들리지 않게 대처해 가며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부활을 증거하면서 그리스도의 도를 전하는데만 힘을 쏟는다.

 

요즘 새로운 사역을 위해 부름을 받고 정식적인 부임을 기다리고 있다.

겨우 한달 남짓 기다렸을 뿐인데 아무 진전도 확답도 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왜 빨리 속시원히 결정이 안되는가에만 촉각이 곤두서 있었다.

그런데 바울이 잘못도 없이 붙잡혀서 2년이 넘도록 로마로 가지 못하고

총독이 바뀌는 동안 재판을 계속 받고 있으면서도

흔들림 없이 복음을 증거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기다리며 외적인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바로 사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직분을 받든 받지 않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에만 마음을 집중하며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랑하며 살 수 있기를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