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서 > QT 나눔

여호수아 7:16-26

여호수아가 아침 일찍 일어나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모아놓고 제비뽑기를 시작하고 아간이 뽑혔다. 여호수아는 아간에게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 죄를 자복하라고 명한다. 아간은 노략한 물건들을 자백하며, 보고 탐내어 가졌다고 고백한다. 여호수아는 아간을 잡고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그들을 돌로 치고 불사르고, 그 위에 돌무더기를 크게 쌓았다. 

이에 여호수아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그의 지파대로 가까이 나오게 하였더니(16). 아침 일찍 일어난 여호수아의 고뇌가 느껴진다. 제비뽑기를 시행을 앞두고 하나님께 드리는 그의 기도와 단호함 마저 묻어난다. 여호수아는 먼저 하나님께 회개 했을 것이고, 회개로 다시 거룩해진 여호수아는 다시 하나님의 능력을 입은 자가 되었다. 그에게 다시 얹혀진 하나님의 손으로 여호수아는 제비뽑기를 시행하고, 아간을 찾아내고, 그와 그에 속한 모든 것을 제거한다. 악이 차오른 가나안의 모든 족속을 멸하는 이스라엘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먼저 이스라엘 내부의 악을 제거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교회안의 악을 제거해서 교회를 거룩하게 해야 한다고 말을 종종 듣는다. 나도 때로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외부의 악을 제거하기 전에 내부의 악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그 무엇보다도 먼저 내 안의 악을 제거해야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실수 있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셔야만 외부의 악을 제거할수 있는 능력을 받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그 무엇보다도 먼저(above all),  아침 일찍 일어나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는 새벽이다.

내 안에 제거해야 하는 아간과 같은 악은 무엇인지 묵상해 본다. 아간의 악은 탐심으로 부터 비롯되었고, 탐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죄에 대한 결과라는 것을 깨달으며, 모든 죄악의 시작은 순종하지 않는 마음, 순종하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시작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내 마음을 하나님의 거울에 비추어 보고 싶다.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들은 내 안의 나와 싸워야 할 일들이 대부분이어서, 언제나 피곤하고도 지루한 전쟁을 치루어야 한다. 달리기를 할때처럼, 잠시 쉬고 싶기도 하고, 심장이 터져 죽을것 같기도 하고, 무릎이 나갈것 같은 두려움도 생기지만, 언제나 달리기를 마치고 나면 생동하는 생명의 기쁨을 맞보곤 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은 사람을 살리는 생명이 있다. 

나를 향한 탐심, 나를 안전하게 지키고 싶은 마음, 비난 받고 싶지 않은 마음, 나만 괜찮으면 될것 같은 마음, 내가 정한 나의 comfort zone 이 탐심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나는 주님의 것이기 때문에 내가 가진 모든 것도 주님의 것이다. 교회안에서, 공동체안에서 세상의 정치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한 사람만의 잘못이 아니고 공동체 모두의 잘못 이라는것을 깨닫게 하신다. 아골 골짜기에서 돌을 맞기전에 내가 스스로 주님앞에서 자백해야 할 죄를 하나님께서 알려 주시기를 기도 드린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간과 같이 탐욕에 빠져 공동체 전체를 죄에 빠지게 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게 하시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나님의 심판을 대리하는 여호수아의 용기를 저에게도 주시기를 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