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한번 돌고
본문
여호수아 6:1-7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이미 그의 손에 여리고성을 넘겨 주셨으니, 여리고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엿새 동안 돌고, 일곱째 날에는 일곱번 돌고 나팔을 불고 큰소리로 외치면 성벽이 무너질 것이라 말씀 하신다.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그가 외치라고 명령하는 날 외에는, 엿세 동안은 아무 소리도 내지 말고 여리고성 주위를 돌라고 명한다.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 (10).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무장한 군사들, 나팔 부는 제사장들,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 무장한 군사들 순서로, 엿세동안 하루에 한번 여리고성 주위를 돌때에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마지막날 여호수가 외치라 명령할때 외치라고 명하는 장면이다.
하나님의 일을 할때, 말을 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고, 말을 해야할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그렇다면 어떨때 하나님은 우리가 입을 닫기 원하시고, 어떨때 입을 열기 원하실까. 엿새 동안 입을 열게 했다면, 하루에 한번 여리고성을 도는 것이 과연 가능 했을까? 사람들은 하루에 한번 여리고성을 도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불평하다가 결국은 엿세가 되기전에 그만 두자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힘없이 여리고성을 돌지 말고 쳐들어가 가자고 선동하는 사람들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도 주위 사람들의 말 때문에 시험에 들기도 한다. 말을 하지 못하게 하신것은 사람의 성향을 누구 보다도 잘 아시는 하나님의 지혜 였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여리고성 안의 이방족속들은 그들이 당장 쳐들어 올것을 예상하고 굳게 성문을 닫고 출입하는 자도 없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쳐들어 오기는 커녕, 여리고성 주변을 조용히, 그것도 단 한번 도는 것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 예상 밖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동에 더 두려운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엿새 동안 날마다 바늘 방석에 앉은 심정 이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두려움의 레벨이 매일 조금씩 더 올라가다가 마지막 날에는 최고를 찍었을것 같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외침에 와르르 무너져 내릴 정도로 말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조용히 한번만 돌아야 하는 나의 여리고성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한국에서 돌아오니, 교회와 프렌즈 공동체 안에서 소란한 소식들이 들려오고,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나의 위치와 해야할 말들에 대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심령이 된다. 그러나 말 하라고 싸인을 주실때까지 입을 닫으라고 말씀 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그 엿세가 언제까지 일지, 일곱날은 언제인지 알수 없지만, 오늘 현재 나는 그 어느 말에도 동요되지 않고 입을 닫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아.. 어렵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승리를 약속하신 여리고성을 앞에 두고, 매일 한번만 도는것도 속이 터질것 같고, 엿세 동안 입을 닫는 것도 답답할것 같지만, 하나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지금의 모든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소리치라고 명령하시는 마지막 날까지, 입을 닫고 오직 주님의 명령을 잘 기다리도록, 하나님의 지혜와 인내의 심령을 주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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