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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부탁하라

등록일 2025-11-03
작성자 꿈꾸는자

본문

오늘 본문의 내용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내 아들아’ 라고 다정하게 부르며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먼저, 바울은 디모데에게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강건하라고 당부하고, 디모데가 바울로 부터 들은 모든것을 충성된 사람들에게 전하여, 그들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하게 하도록 당부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함께 예수의 좋은 병사가 되어 고난도 함께 받자고 권유하며, 디모데가 그렇게 할수 있도록 주께서 범사에 그에게 총명을 주실것이라고 말씀 하며, 그러기 위해서 바울이 전한 복음,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고 당부 합니다. 복음으로 말미암아 바울은 감옥에 매이는 고난을 받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않는다고 바울은 디모데에게 간증 합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고난도 함께 받자고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이유는, 주와 함께 죽으면 주와 함께 살것이라는 것, 주와 함께 참으면 주와 함께 왕노릇 할것이라는 것을 바울은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할 것이라는 것과, 우리는 믿음이 없어도 주는 항상 믿음 그 자체이심을 바울은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말씀은 2절,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수 있으리라 라는 말씀 입니다. 이 말씀중에 특히 ‘부탁하라’라는 단어가 마음에 박혀서 왜 그런지 주님께 질문 드립니다. 나는 주님께 충성된 사람이 되려고 애쓰며 살고 있다는 생각과, 그러나 내가 들은 바를 주위의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려는 생각이 부족했다는 점을 깨닫게 하십니다. 너만 충성된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주위의 다른 충성된 사람들과 동역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어떻게 동역해야 할까요. 어떻게 부탁해야 할까요. 거듭 주님께 질문 드리다가 본문에서 답을 찾아 보았습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바울로 부터 들은 바를 그대로 전하라는 말씀을 읽으며, 나도 하나님께 들은 바를 더하지도 덜하지도 말고 그대로 전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런데 충성된 사람에게 전하는 이유가, 그들도 그들 주위의 충성된 사람들에게 전하게 하기 위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의미를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나의 신앙여정에서 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신 충성된 분들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죽기를 각오 했을때 일대일 성경공부를 하자고 따듯한 손을 내밀어 주시며, 어린 아들 때문에 나갈수 없는 나를 위해 매주 먼길을 운전해 집으로 찾아와 주신 집사님, 먼저 남편을 잃어서 남편 잃은 심정을 안다며 어느날 싱그러운 햇살처럼 찾아와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를 하자고 이끌어준 씩씩한 싱글맘 언니, 나의 손을 꼭 잡고 다른건 다해도 하나님을 원망하는것만 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큐티라이프 큐티모임으로 인도해 준 친구, 갑자스런 재혼 후 낮선땅 동부로 이사왔을때 마더와이즈 성경공부를 권해 주시며 퇴임하실때까지, 퇴임하신후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사모님, 더듬어 생각해 보니 A4 용지 한장으로도 부족할것 같은 하나님의 충성된 사람들을 통해 말씀을 쉬지 않고 전하여 주신 하나님의 손길을 깨닫고 감격하게 됩니다. 그분들이 저에게 충성된 사람의 본이 되어 주셔서, 제가 지금 그분들처럼, 하나님의 충성된 사람이 되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충성된 사람들은 누구일까도 생각해 봅니다. 사역을 같이 하는 분들중에 떠오르는 분들, 마을과 목장 공동체에서 함께 동역하는 자매님들이 떠오릅니다. 그들에 대하여 바울과 같은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마음 한쪽에 주저하는 마음이 있곤 했습니다. 나나 잘하지 내가 누구를 이끈다고.. 하는 겸손을 가장한 마음이 있기도 하고, 누군가의 인생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 같아 부담되는 마음이 있기도 하고, 뭔가 자꾸 강권하며 괴롭히지 않으려는 쿨한 교회 언니가 되려하는 유혹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오늘 바울의 ‘부탁하라’는 말씀이 자꾸만 나의 마음에 울리는 이유는, ‘부탁하기’를 주저했던 저의 마음 때문이었나 봅니다. 그러나 그 부탁이 내 개인의 부탁이 아닌, 하나님의 부탁을 전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충성된 사람이 되는 길은 하나님의 부탁을 잘 전하여, 그들도 하나님의 부탁을 잘 전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니, 나도 내가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에게 부탁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적용 합니다.


두번째로 저에게 다가온 말씀은 9절 말씀,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니 하나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 라는 말씀 입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매이는 신세가 된 바울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대신, 하나님 말씀은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것을 기억하고, 몸은 감옥에 매어도 마음은 자유하게 되는 것을 봅니다. 바울을 바라보다가, 내가 바울처럼 죄인과 같이 매이는 고난을 받은적이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을 만나기전에 나는 어디에 매여 있었는지, 하나님을 만나고 난 후부터 지금 까지 나는 어디에, 무엇에, 누구에게 매여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만나기전에 나는 세상에 꽁꽁 매여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인정을 몰랐던 나는 세상과 사람들의 인정에 굶주렸습니다. 성공과 번영에 굶주렸던 나의 일상은 불안과 초조였고, 올가가면 올라갈수록 더욱더 불안해지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세상은 더 더를 외치며 나를 밀어댔고, 더 하지 못하면 무능과 게으름이란 자책이 나를 감싸 숨을 조이곤 하였습니다. 나는 이러려고 태어났다가 이러다가 죽을건가? 생각하면, 인생의 매력은 날마다 퇴색해 가곤 하였습니다. 답을 모르는 인생이어서 무의미하고 무료했습니다.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느라 방황했던 시절 이었고, 헛된 희망들로 속이는 세상에 속고 싶지 않은데, 자꾸만 반복해서 속다보니 좌절이 반복되는 인생 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매이는 인생이 되었을때, 나를 묶고 있던 세상의 매임들이 하나 둘 풀어지는 자유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매임으로 다른 매임이 풀려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디에 매일것인가는 나의 선택이지만, 하나님을 몰랐을때는 하나님에 매이는 옵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바울의 부탁이 이해가 갑니다. 나처럼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에게 전해야 그 사람에게 하나님 옵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자유의지를 주신 하나님 뜻대로 선택은 사람에게 있지만, 그에게 선택의 옵션으로 하나님 버튼이 생기는 것입니다. 저는 40년을 세상에서 방황하다가, 나에게 전해진 하나님의 옵션을 곧바로 선택하게 되었고 이제는 답이 있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 복음으로 말미암아 죄인과 같이 매이는 고난을 받은적이 있느냐고 바울 사도가 물으시는 것 같습니다. 곰곰히 생각하다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고난의 시간이 저에게는 지금 인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한국 친정에서 한달살이 중인데 오늘이 마지막 날 입니다. 부모님과 24시간 보내는 일이 어떨땐 감옥 생활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노쇠와 통증으로 몸이 불편하신 부모님은 걷는게 힘드셔서 밖에 나가는 일을 싫어 하십니다. 세끼 식사를 챙기고, 간식을 챙기고, 약을 챙겨 드리고, 종일 켜져 있는 티비 보기에 동참하며, 종일 반복하시는 말씀들을 때로 영혼 없이 듣다보면, 부모님과 나는 배정된 감방안에서 하루를 사는 감방 동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인생에 대한 회한으로 한숨을 쉬시며, 걱정과 근심으로 하루를 채우고, 사소한 기억의 왜곡으로 서로 다투시며 원망과 분노를 쏟아 놓으실때마다, 나는 숨을곳을 찾는 심정이 됩니다. 막상 떠날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걸 알면서도 빨리 집에 가고 싶은 심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해마다 아름다운 친정살이를 꿈꾸며 옵니다. 그러나 슬기로운 친정생활을 해야겠다고 먹은 마음은 몇일이 가기전에 산산조각이 납니다. 부모님과 생활을 그리워 하다가도, 막상 함께 시간을 보내다보면, 어린시절부타 힘들었던 쓴뿌리들이 스멀스멀 나를 지배 하려고 합니다. 어려서 참고 견뎌야 했는 부모님의 불협화음의 기억들이 떠오르며 나를 묶고 매어서, 별일이 아닌 일에도 발끈하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어느새 이번 친정살이는 망했다 라는 절망이 나를 맵니다.


그러나 복음으로, 죄인과 같이 매이는 고난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에 소망이 생깁니다. 아직 하나님을 모르시는 부모님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매년 오는 친정살이 인데, 제대로 하는게 없는거 같아 괴로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매임이 없다는 바울 사도의 말씀에서 소망의 빛이 보입니다. 내가 친정에서 무엇을 하지 않아도, 엄마 아빠가 바뀌시지 않아도, 복음으로 인한 나의 매임에 대해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이 믿어지기 때문입니다. 육이 매어 있어도 영을 자유하게 하시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한달간의 친정살이가 가능했음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매이지 아니한다는 바울의 말씀을 나의 삶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주님께 지혜를 구합니다. 나의 시선이 매어있는 현실을 바라보지 않고, 매임이 없는 하나님을 바라보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눈 떠서 잘때까지 육은 어디엔가 매어 있지만,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한다면 어느 한순간도 나는 그 무엇에도 매어있지 않을수 있다는 놀라운 비밀을 발견합니다. 나는 하나님 외에는 그 어느것에도 매어있지 않을수 있는 자유를 소유한 자입니다. 하나님께 매어 있다는 말은 자유의 다른 설명입니다. 출애굽기 21장에 나오는, 7년째 되는 해에 자유를 얻을수 있었지만 주인에게 매이기를 선택했던 히브리종은, 주안에서 매임의 자유를 이미 깨달은 자 였을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주안에서 자유를 이미 맛본 저도 이 자유를 그 어느것과도 바꾸지 않고 싶습니다. 매임으로 더 자유로은 하나님 나라를 사랑합니다. 


오늘 말씀을 마음에 담고 기도 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리스도의 좋은 병사로 함께 고난을 받겠습니다. 수고한 농부가 되어 곡식을 먼저 받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께서 저를 범사에 총명하게 해주실것이니 이 모든것이 가능할 것을 믿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매이어 세상의 매임에서 자유하는 삶을 살도록 주님 날마다 저를 인도해 주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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