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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고아"

등록일 2010-04-21
작성자 조세라

본문

3절,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5절, 너희가 만일 길과 행위를 참으로 바르게 하여....

6절,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지 말며.....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는 것,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늘따라 고아라는 단어가 클로즈업된다.

몇가지 질문을 해본다.

주위에 내가 알고 있는 고아가 있나? .......없다.

살아오면서 고아를 만난 적이 있었나? ........생각나지 않는다.

혹시 고아로 자란 사람을 만난 적은 있나? ........없는 것 같다.

월드비젼을 통해 돕고 있는 아이들도 공교롭게

다 부모가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나에게 고아라는 존재는

하나의 개념일 뿐이지 실체가 아니었던 게다.

동물원에 가야 볼 수 있는 몇몇 동물들처럼

고아원에나 가야지 만날 수 있는,

나와는 별 상관없는,

내 삶에 0.00001퍼센트도 영향을 못미치는,

머릿 속 개념이었을 뿐이다.

 

성경 검색을 해본다.

고아에 관한 말씀이 45번 나온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그 안타까운 마음을

부모없는 아이들에게 쏟아 부으시며

수천년 동안 성경의 저자들을 통해

말씀해오셨다.

고아들을 돌보는 게 참 신앙이라고.

3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신앙생활을 해왔다는 나는

고아와 함께한 시간, 경험, 추억들이 전무하다.

어떻게 이럴 수 있었을까?

영적 고아에게는 그리 관심이 많다면서

육의 고아에 대한 생각은 한번을 못했을까?

<신앙과 삶은 일치해야 합니다.> 

평상시엔 관심도 없던 생명의 삶 제목이

오늘따라 마음을 친다.

 

당장 나와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겨

우리 아이들이 고아가 된다면,

하늘나라에서 고아가 된 내 아이들을 지켜본다면,

나의 마음은 어떨까?

매 순간 그 아이들에게서 눈이나 뗄 수 있을까?

누가 거둬주나, 누가 관심을 가져주나, 마음 졸이지 않을까?

그게 천국일까?

이 세상 수 많은 고아들을 바라보시는 하나님 마음은

더 아프실텐데.

버림받고 홀로 남겨진 그 아이들이

다시 무시당하고, 학대받는 걸 보며

하나님은 어떻게 참아내실까?

 

고아라는 말씀이 창이 되어 내 깊은 곳을 찔렀나보다.

새벽부터 흘린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그렇게도 아프신 하나님 마음을 여지껏 모르고 살았다는 게 너무 죄송해서

눈물로 눈물로 씻어도 죄송한 마음이 씻어지지 않는다.

오늘 박수홍 장로님 자녀양육 세미나에 가야하는데

갈 수가 없다.

내 아이들만 잘 키워보겠다고 살아온 내 자신이

너무 죄송해서

갈 수가 없다.

 

하나님,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세요?

가슴 치며, 애통해 하며 여기서 끝난다면

저는 또 거짓말장이가 될텐데요.

알고도 행치 않으면 그 죄가 더 크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하나님 마음을 알아버렸으니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눈물 범벅이 되어 부르짖는다.

 

물위를 걸어오신 예수님께 부탁했던

베드로 생각이 난다.

그대로 따라해본다.

"주여, 저를 명하사 고아들을 도우라 하소서."

어떻게 물위를 걸어야하나

고민하지 않고 믿음으로 물을 밟은 베드로처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물 위로 한 발 내딛는 상상을 해본다.

그 순간,

교회 헌금 목록 중에

고아들을 돕는 특별항목이 있었던 게 떠오른다.

온라인으로 들어가 재차 확인하고,

다시 부탁드린다.

"주여, 제 남편을 명하사 고아들을 도우라 하소서."

내 마음을 두드리신 하나님께서 남편 마음도 두드려주시길 바라며

저녁에 남편에게 용기를 내어 오늘 받은 말씀을 나누기로 한다. 

이렇게 한 발 내딛은 뒤

몇 발짝 걷다가 멈추지 않게 되기를....

 

오늘 내 마음에 오셔서

깊숙히 찔리며 심겨진

고아라는 말씀의 씨앗이 잘 자라 멋진 나무가 되어 

그 나무에 깃들일 수 있는 아이들,

우리 부부에게 맡겨주신 아이들이 많아지기를 꿈꾼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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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나도 눈물이 나려 한다...


어딘가 고아를 찾아냐 하나...?


우리 아이들 사실 고아보다 못 하게 키운 적 많다...


우리 아이들한테 더 착하게 해 줘야겠다...


5월 22일 날, 세라자매 마음자세로 섬기고...5월 22일 진짜 많이 우려 먹는 나 다...!


그래도 어쩌랴...내 맘을 자꾸자꾸 만져주시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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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님의 댓글

장윤정 작성일

나는 고아보고 아무 생각 안했는디...


하여튼간에 다른 분의 큐티 묵상을 보는게 이래서 은혜가 되는거여...


조세라 자매님,


한가지 부탁...


금요큐티모임 암송구절 좀 큐티카페에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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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현님의 댓글

윤지현 작성일

고아와 과부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사랑을 품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여러번 수십번 믿는 우리에게 부탁하셨는데


저도 생각해보니 그 부탁(명령)을 진지하게 내게 하는 것으로 받은 적이 없네요...


세라자매님의 나눔을 읽으면서


오늘도 묵상할 때  고아와 과부를 그냥 지나쳐갔음을 깨닫고


부끄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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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거 참, 이상합네다...


아침에 제 나눔을 올릴때만해도 자매님의 글을 못봤는데 어느새?...


제가 할 일이 너무 많아 제 나눔전 의 두분꺼만 급하게 댓글달고 나갔었는데...


 


남편과 함께 말씀을 나눌 수 있다는거...


정말 큰 축복이지요.


남편과 sharing 하는 그 시간이


물질적으로 고아들을 돕는 <그 이상의 축복>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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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

그 이상한 일이 어떻게 된거냐믄요....


아침에 한참 글올리고 있는데, 아그들이 일찍 깨 버려서리....


임시저장 해놨다가 나중에 올리니 그렇게 되어버렸어요.


저도 화들짝 .... 놀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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