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화내시는 하나님.
본문
예레미야 32:26-35
나를 격노케 한…(29 &30절),
나의 노와 분을 격동하였음이라(32절)
오늘은 화내시는 하나님…을 만났다.
그런데 나는 이 화내시는 하나님이 좋다.
화를 내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화내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다가
잊고 있던 오래전 일이 떠올랐다.
중학교 삼학년…엄마와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이다.
괜찮은 성적으로 입학했지만
어떻게든 집에 늦게 들어가려는 생활덕에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숙제할 시간도 없었으니까…
마침 만난 여섯명의 친구들과 죽이 맞아서
자정을 넘기며 집에 들어오곤 했다.
보다 못한 엄마는 드디어 옷걸이를 손에 드셨다.
머리가 다 큰 아이를 때리기 정말 싫다시며,
어린 시절 이후로는 매를 대지 않았다는 것을 너도 잘 알지 않냐고 하시면서…
오랜만에 실컷 맞고, 집에서 뚝 ㅡ 떨어진 학교로 배정받았다.
친구들과는 다른 교복을 입고,
아는 사람하나 없는 곳에서 우울한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해야했다.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닌데, 그때는 교실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눈물이 떨어졌었다.
유배생활 덕분에 나는 예전의 나로 돌아왔다.
다 커서 맞은 수치, 매맞은 자리의 아픔, 낯선곳에서의 유배? 생활 덕분에
엄마가 안심할 만한 인간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안심하실 만한 인간이 되고싶다.
하나님께서 들고 계시는 매가 있을까?
멀리 배정 받게 하신 학교는 뭘까?
아…결혼 얘기 또 나온다.
내가 노처녀 라는 사실이 난 무척 걸리적 거린다.
나이보다 많이 어려보인다는 칭찬이 얼마전까진 진짜 칭찬으로 들렸는데,
지금은 미숙아같아요 라고 꽈배기 꼬아져서 들린다.
내가 진짜 뭔가 모자란것은 아닌지 심각한 고민이 들 때도 있다.
아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다가도 나의 늦어지는 결혼때문에
하나님을 오해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
하나님을 잘 믿는데, 왜 저렇지? 하는 생각들… 한다는 것 안다.
우리 staffs중에는 대놓고 농담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에 더 껴있다가는 자기도 결혼 못한다고…ㅎㅎ
그래도 이제는 이렇게 결혼때문에 자꾸 다가오는 갈등의 산들을
내 발로 넘고 싶어진다.
이 시기를 피해서는 제대로 된 내가 되기 힘들다는 사실을
말씀을 통해 알았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staffs들에게 더 당당해 져야지.
얘들아 하나님께서 내가 원하는거 빨리 안주셔도
난 하나님 너무 사랑해~ 그래서 너를 섬겨~
이게 진짜 믿음이야!!!
댓글목록

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
나이보다 어려보인다는 말. 그거 평생 칭찬 맞아여.
다들 돈 들여서 어려 보이려고 애쓰잖아여. 선희 자매님은 기냥 돈 벌었네...
미숙아면 어떻고 철 좀 덜 들었으면 어때여.
그에 맞게 연하남 만나면 되잖아여.
어린 남자랑 사는 것도 괜찮아여. 울 신랑도 저보다 세 살 어려여.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목소리 갖고 장난친 거 미안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