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실컷 울어도 되는 날
본문
시편 102:1~11
저희 어머니는 불교 신자입니다. 예전에 힘이 있으셨을 때는 예수 믿는다고 그렇게 저를 구박하시더니, 지금은 반대로 힘이 없으셔서 제가 예수님 믿으라는 소리에 그냥 알았으니 그만 말하라고 할 정도로 바뀌어셨습니다.
다른 어머님들도 그렇겠지만, 우리 어머니도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자식들을 위해 한평생 희생하시며 사신 어머니. 그러다보니, 지금은 그 고생으로 몸이 많이 아프십니다. 무조건 참는게 미덕이라 생각하시고 참으시다가 지금은 죽을 만큼 힘들다고 하시면서 병원에 가셔서 드디어 내일 디스크 수술을 하십니다.
검사하시던 의사 선생님 말씀은 대개 많이 아프셨을텐데, 어떻게 참으셨냐고 하신답니다. 그리고, 나이가 너무 많으시고 기력이 없어서 위험한 수술이 될 것 같다고 오빠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유달리 마음이 연약한 저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지난 주, 어머니로 힘들어할 저를 강하게 하실려고 말씀을 통해 계속 한 주동안 영육 강건하게 잘 살도록 격려해주셨습니다. 지난 주 큐티 말씀을 통해 상황에 상관없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즐거워하고 기뻐하자는게 저의 적용이었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눈물과 걱정으로 뒤범벅이 되었을텐데, 정말 놀랍게도 하루 하루 즐거이 노래하며 말씀으로 위로 받으며 잘 지냈습니다.
하지만, 내 의지와는 달리 점점 수술 날짜가 가까와질 수록, 마음이 불안해지고, 말씀보다 다른 많은 생각들로 채워지며, 무슨 일을 해도 손에 잡히지 않고 기도도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어제 엄마의 힘들어하는 목소리를 들으니, 엄마의 구원 문제와 더불어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그래도 내가 붙들 수 있는 것은 하나님 말씀이므로, 오늘도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였습니다.
시편 기자와는 다른 상황으로 고난당하고 있지만, 저희 엄마도 여기 시편 기자처럼 뼈와 피부가 타들어가는 신음과 고통 속에 헤매고 있고 버려진 가운데 있는 것이 너무 사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아무리 읽어도 큐티가 묵상이 안되었습니다. 그냥 적용으로 시편 기자처럼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기도 시작과 더불어 아주 깊은 곳에서부터 터져나오는 울음으로 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울려고 한 것도 아닌데, 주체할 수 없는 신음과 탄식으로 드리는 기도가 되었습니다. 기도가 끝난 후, 오늘의 시편 말씀이 저에게는 하나님이 오늘은 맘 놓고 울면서 탄식하면서 기도해도 된다고 허락하신 말씀이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저를 너무도 잘 아시는 하나님께.
빌립보서 4장 6절에서 7절 말씀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댓글목록

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누구보다 더욱 자매님의 마음을 아실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어머님의 수술의 손길에도 함께 하실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자매님의 어머님이 꼭 예수님을 영접할 수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박성희님의 댓글
박성희 작성일
윤정자매님,
우리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갇힌자를 풀어 주시고 ,
또 한 죽음에서 생명으로 구원하시는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영원하신 주님께서 이전에도 그러하였듯이 이제도 자매님의 기도를
들으시고, 보시고 아시고 도와 주실 줄 믿습니다.
주님의 평강이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