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 신고 갔다온 DMV > QT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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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 신고 갔다온 DMV

등록일 2010-11-15
작성자 조세라

본문

오늘은 아침에 DMV 에 갔더랬습니다.

친정 아버지가 미국 면허증을 신청하시겠다고 하셔서요.

Appointment 를 하고 가려고 했지만 가장 빨리 잡을 수 있는 날짜가 12월 17일.

그냥 가서 죽치고 기다렸다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지요.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기로 악명 높은 곳에 가려니

며칠 전부터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했어야 했습니다.

 

오늘 아침 들려주신 말씀은,

 

(6장 15절) 평안의 복음(gospel of peace)예비한 것으로 을 신고,

 

단단한 마음을 준비했는데

평화로운 마음을 들고 가라 그러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가서 그 곳에 평안을 주고, 미소를 주고 오리라 생각하며 신을 신었습니다.

기분 좋게 DMV에 도착해서

쭈~~~욱 늘어서 있는 줄의 끝에 가서 섰을 때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DMV 명찰을 단 사람이 와서 그러는데,

오늘 아침 그 동네가 전기가 끊겼답니다.

전기회사에서도 원인을 몰라 찾고 있는 중으로

오늘 안에 정상업무가 시작될 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그러네요.

가까운 DMV 주소를 알려주며

그 쪽으로 빨리 가보던지

기다리고 싶으면 마냥 기다리라면서

'It's up to You" 그럽니다.

 

갑자기 오늘 아침 기쁘게 신은  '평안의 복음의 신'일랑 벗어 던져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할 지

윙~ 머리에 팬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기 시작합니다.

돌아갔다가 내일 다시 와야 할까요?

지금 당장 다른 DMV로 뛸까요?

미련하게 땡볕 아래 서서 마냥 기다려야 할까요?

묵묵 부답이신 성령님,

시간이 흐르면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지쳐 한둘씩 떠나가고

현기증은 나고,

배는 아프고,

다리는 퉁퉁 붓고,

집에 가고 싶은 생각만 간절합니다.

계속해서 힌트도 안 주시는 성령님.

그래, 아침에 신을 신겨 보내실 땐 다 이유가 있으셨겠지?

입가에 웃음을 잃지 않으려 애쓰며 기다린 지 두 시간 째,

전기가 드디어 들어왔답니다.

그런데 서버가 회복되려면 얼마나 더 걸릴 지 모른다고요.

서버 회복을 기다리며 한 시간이 더 흘렀습니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appointment 종이 들고 온 사람들 먼저 다 들여보내 주고,

또 한참을 기다려서

겨우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세월아, 네월아, 하루가 이백 사십 시간이라도 되는 양 일하시는 직원들을 보며

끓는 물 속에 들어간 만두라도 된 듯 속이 터지는 걸 참으며

되도록 친절하고 일 잘하는 직원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려다가

오늘 신고 온 '평안의 복음의 신'이 생각나서

만나는 직원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손님이 되게 해달라고 고쳐 기도했습니다.

무섭게 호통까지 치시는 직원분에게

미소를 날려 보내며

그렇게 장장 4시간 반을 그 곳 DMV에서 보낸 뒤....

 

아버지는

무사히

임시 운전면허증을 받으셨습니다.

 

저는요,

기다리는 동안

열심히

에베소서 1장과 2장을 외웠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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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으허어억~


그 와중에, 그 몸으로, 에베소서 1,2장을 암송?


육신은 피곤했겠지만 영의 유익함으로 채웠던 DMV 타임이었네요.  ^^


가셨던 목적도 이루셨고... 


암튼,


오늘 완전 승리!! 하셨습니다.  추카, 추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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