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얄팍한 사랑...
본문
2-14-11 (월) <빌립보서 1:1~11>
바울은 지금 감옥에 있는데도 감옥 밖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나은 형편에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감옥에 있는 그가 오히려 외부 성도들에게
격려와 위로와 권면의 말씀이라니…
기쁨으로 항상 간구한다니…
무엇보다도 칙칙한 감옥에 있는 바울이지만
빌립보 성도들을 향한 그의 마음에는
환~하게 비춰지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빛이
내게도 따스함으로 전달이 되는듯 하다.
육신적으로 그들을 만날수는 없지만
편지로나마 따뜻한 사랑의 말로 그들을 위로,격려하는 바울을 보며
지난주중에 하려다가 생각으로만 그친,
ㅈ ㅇㅇㅇ에게 <카드쓰기>를 이번주에 실천하기로 한다.
오늘 바울을 보니 그의 사랑은 참으로 신실하기도 하다.
빌립보 교인들이 자신의 마음(heart)에 있다고 한다.
그것도 교인들의 일부가 아니라 all of you 라니…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KJV: bowels)으로
그들 무리(all of you)를 사모한다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bowels…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 이 단어...
그리스도의 심장을 품은 바울의 사랑에 비하면
나의것은 얼마나 얄팍한지 모른다.
나의 사랑은 차마 <사랑>… 이라고 표현할 자격도 없다.
그의 깊은 사랑에 비하면 나의 것은,
생각으로만 머무르는 사랑…
혹여라도 한순간에 실망으로 돌아올까봐
내심, 계산하며 베푸는 머릿속 수준의 가식적인 사랑…
한때는 가슴으로 사랑했다가도 실망되는 순간
싸늘한 시체처럼 변하는 일시적인 사랑…
바울이 소유했던 그리스도의 애끓는 심장,
나도 그 심장으로 지체들을 품을 수 있기를 소원하며
빌립보서 묵상을 한걸음씩 용기있게 내디어 본다.
그저 어떤 특정 인물들만을 향한 사랑이 아니라
바울처럼 all of you.. 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이것은 내 마음에 드는 지체들,
현재 나와 active하게 교제하고 있는 지체들에게만 국한시키지 말아야함을 안다.
그렇다면,
내 안에 있는 두려움과 소심증을 먼저 밀어내야만 가능한 일이다.
하루 아침의 날벼락도 유분수,
사랑안에서 교제하던 ㅇㅇ 자매에게서
일방적인 전화 한 통화 받은 이후,
이유도 모르는채 교제가 끊기고 서먹서먹해졌다.
그 지체를 힘들게 할까봐 사연을 똑바로 묻지도 못하고
답답한 가슴으로 지낸지 벌써 1년…
그동안 자초지종을 묻지 못하고 풀지 못한데에는
나의 이면에 <용기있는 사랑>이란 놈 대신에
비겁한 두려움과 거부감의 상처란 놈들이 은둔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풀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곤 했지만
마음 한켠에는 실망스럽고 후회되는 결과가 생길까봐 염려도 됐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때 상대방의 반응따위가 두려웠다면,
전 인류를 향한 <자신의 몸을 내어줌>이 있을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적용,실천으로
피곤하고 힘들때 도움의 손길을 주신 ㅈㅇㅇㅇ께 감사의 카드를 쓰기로 한다.
그리고...
조만간 날짜를 잡아 ㅇㅇ 자매를 만나 풀기로 한다.
주님,
나의 답답함을 푸는 나 위주의 selfish한 시간이 아니라
그 자매의 말을 들어주고 위로가 되는,
그 자매를 위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소서
댓글목록

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말씀을 대하고
곧바로 실천에 옮기는 집사님!
멋지십니다.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지난번,
집사님의 전화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경애님의 댓글
오경애 작성일
아~~~
엄청 찔립니다.
써놓은 카드도 못보내고 있는 내가 증~~~말..
당장 실천하렵니다...
사랑의 마음을 담아.....

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오경애 자매님!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언능 언능 보내시면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