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자꾸 넘어져도.....
본문
야고보서 1:12-27절 말씀
오늘의 내 적용
1. 듣는 것은 속히 한다.
2. 말하는 것은 더디 한다.
3. 성내는 것도 더디한다. 왜?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니까
4. 말씀을 듣기만 하지말고 행동으로 옮기자.
5. 2번과 5번을 이루기 위해 혀에 자갈을 먹이자.
아직도 남은 시험을 위해 오전에는 열심히 공부를 했다.
그러니 적용할 일이 없었다.
아이들을 데리러 밖으로 나오니 이제 많은 것들이 적용거리가 되겠다.
그런데, 나 오늘 말씀 까맣게 잊어 버렸다.
가금씩 한국에 있는 언니가 보내주는 선물꾸러미를 보면서 언니에게 미국에는
없는 것 빼고 다 있으니 보내지 말아도 된다고 했다.
그러나 단, 한가지 어느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우리 친정표 고춧가루.
나는 요리는 잘 못하지만 김치 담그는 것은 좋아한다.
그 이유가 한국에 있는 친정언니가 보내주는 태양초 고춧가루 때문이다.
빛깔도 고운, 그리고 매콤한 고춧가루로 김치를 담그면서 아이들에게 맛을 보라하면
"엄마가 담그는 김치는 다 똑같애"한다.
"당연하지, 고춧가루, 설탕, 양파, 마늘, 액젓이면 다야. 그리고 나머지는
원재료에서 나오는 맛이지."
배추김치도, 깍두기도, 총각김치도, 열무김치도 모두 똑같이 담그는 나를 보며
아이들이 하는 말이다.
그렇다.
나는 아주 간단하게 김치를 담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이유는
고춧가루 때문이리라.
암튼 월요일에 받지 못하고 우체국으로 찾으러 오라는 쪽지를 들고 우체국에 들러
정성스레 보내준 고춧가루를 찾아 집으로 가려는 순간,
안전벨트를 메고 출발 하려는데 내 눈에 한 여인이 들어왔다.
두 살정도 된 여자 아이를 안고 종이에 뭐라 뭐라 써 있는데, 아마
직업을 잃고......
언제 였더라? 자기는 싱글맘이라고 쪽지를 들고 도로에 서 있는 여자를 보는 순간
맘이 아파 얼마 안되는 돈을 준 기억이 있는데, 돌아서면서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정말 싱글맘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있어야 하는것 같은데......왠지 풍기는 냄새가 영~~~
돌아서면서 그래도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 했으니 이것으로 만족하자 했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정말 싱글맘같고, 초췌한 모습이 삶이 고된 것 같아 보인다.
나는 당장 없어도 죽지 않을 만큼의 돈을 쥐여 주며 "God Bless You"를 하려 했는데
이분께서 먼저 내게 계속 "God Bless You"를 하신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갑자기 오늘 말씀이 기억났다.
말씀을 기억해서 한 행동은 아닌데, 그래도 감사하다.
27절 :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그런데 문제는 늦은 저녁에 일어났다.
아들 학교에서 한국 부모들을 위한 세미나가 열린다 하여 아들과 함께 가자 하니
자기는 가기 싫은데 엄마가 가자니 따라 나선다.
가 보니 영어 통역도 필요없는 한국말 세미나인데 정말 바쁜 아들을 데리고 온 것이 미안했다.
가지고 온 책을 읽겠다며 한 쪽에서 기다리고 나는 세미나를 들으니 저녁 9시 40분!
나는 특별 기도제목을 가지고 저녁 금식을 한다지만 아들은 생으로 굶었다.
집으로 오려는데 습관대로 아들의 팔짱을 끼려니
잔뜩 화가난 아들 "Don't touch me"하고 휭 차로 가 버린다.
이유야 당연하다.
그런데 나, 왜 그 순간 참지 못했을까?
차를 타자마자
"내가 누구 때문에 여기 왔어?
나도 아직 시험중이라 공부도 해야 한다고!
뭐@@@@@@@@@@@@@@@@@@@@@@@"
한 1년을 묵혀둔 더러운 언어들이 내 입을 통해 막 쏟아져 나왔다.
속으로는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가만히 있는 아들이 고맙기도 하면서도
그런데, 왜 그치지 않는 걸까? 더러운 언어들이......
집에 오니 말씀이 생각난다.
성내기도 더디하라 왜냐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 죽고 싶다.
왜 하필 오늘 이렇게 더러운 짓을 했을까?
슬퍼하셨을 하나님, 상처가 될 아들 마음, 그리고 매번 실패로 그치는 나의 적용이
한꺼번에 밀려들며 괴롭기 시작했다.
그래, 그래서 하나님이 내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나를 위해 돌아가셨다고 하셨구나.
난, 언제쯤 실패를 하지 않을까?
오늘 아침, 우리 웹싸이트에 들어와보니 권신자 자매님의 글이 올라와 있다.
아름답게 말씀으로 승리하신 글을 보고 실패한 내 자신이 또 생각나 울었다.
정말 난 왜 이럴까?
오늘은 가정예배,
아이들에게 나의 잘못을 시인하고 울먹이며 고백을 하니
마지막 아들이 이렇게 기도한다.
"하나님, 우리가 자꾸 자꾸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
조금씩 조금씩 하나님을 닮아가게 해 주세요."
나보다 아이들이 더 낫다.
주님!
실패를 밥 먹듯 하는 저이오나, 그래도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긍휼히 여겨 주세요.
전 화 내는 것에 약한가 봐요.
도와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댓글목록

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명희 자매님, 넘어져도 여전히 아름다우세요. 그렇게 느껴져요.

조주희님의 댓글
조주희 작성일
매번 넘어지는 장소는 아이들 앞 입니다. >.<
말로 행동으로 ...
오늘은 마음을 다스리고 말과 행동으로 아이들에게 점수를 따 볼까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맞있는 식탁에 마음이 녹아지는데...
자매님은 어떠셔요???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우휘휘휘....
자매님의 쓰러짐에 제가 왜 이리도 희망이 생기는지, 원 ...
이런 나눔 볼때마다,
내가 <홀로>는 아니구나...를 아주 절실히 느끼며
마음 맞는 큰~ 동지 얻은 기분으로 뿌듯한 마음으로 물러 갑니다요~ ^^
힘 내세요 !!! 우리 다 그러고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