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못 본 체해서 미안해요...
본문
5-9-11 (월) <신명기 22:1~12><?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못 본 체하지 말라는 말씀이 세번이나 나온다.
Do not ignore it.
남에게 딱한 일이 생긴것을 보게 되면
못 본 척! 그냥 지나치지 말라는 말씀…
이 말씀이 내게는 너무 버겁게 들린다.
아니, 가뜩이나 무거운 나의 마음을 더.한.층. 버겁게 만든다.
평소에 타인이 힘든것이 눈에 띄면 가만있지 못하고
내 일을 팽개치고라도 달려가 도와주곤 하던중에
씁쓸~한 경험을 많이 한 편이다.
그렇게 해서 자꾸 실망하고 사람을 미워하느니
“아예 적당~히 도와주고
시험에도 들지 않는것이 지혜가 아닌가?” 가 나의 고민이다.
오히려 평소에 <못 본 체>… 하지 않고
너무 <본 체…> 를 하며 살았기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해결해야할것 같은 착각에 빠지곤 하고
남이 손해보고 잃을것 같으면 그 처지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니
나의 삶이 어찌 그리 고달픈지…
남들에게 그렇게 완벽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늘 그렇게 하려고 애쓰다보니 뽕 빠질 지경이라는거다.
그러니 오늘 말씀을 더 적용… 이 아니라
덜 적용하고플 수 밖에…
오늘 본문같은 날은 웬지,
“아~ 당신들이나 내 일을 못 본 체 하지 마슈!”라고 외치고 싶다.
근데 참 이상도 하지.
세번 반복된 <못 본 체>에 왜 나의 눈길이 자꾸 가나?
내가 뭘 그리 못 본 체 하며 살았다고…
대체 내가 뭘 얼만큼 더 해야 하겠기에…
지금 하고 있는것보다
더 남의 일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면 피곤해서 어찌 살라고?...
하나님, 대체 나한테서 뭘 원하시냐고요?...
그.런.데… 으허억~
어제 못 본 체한거 있었다.
최근에 두 가정이 상을 당했는데
한 가정에는 조의금을 전하고 다른 한 가정에는 못 본 체… 했다.
여기저기 돈 나갈 일들이 많다보니
‘에이… 한 가정은… 눈을 질끈 감자.’가 나름 불편한중에 내린 결론이었다.
‘신세진 사람들한테 식사 대접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내가 무슨 자선 사업가도 아니고, 어떻게 다 쫓아 다닌담…’
헌데 오늘 본문 말씀,
다 좇아 다니며 간섭하고 뭘 퍼주라는 말씀이 아니라고 하신다.
그들이 처한 상황을 보게 되었을때
‘내 일이 아니다’라는 무관심과 사랑없는 태도가 문제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무엇을 근거로 한 가정에는 했고
한 가정에는 하지 않았는지를 반성케 하신다.
한 가정은 그리 친하지 않지만
내 딸의 가장 친한 친구집이다보니 체면상 했다.
한 가정은 더 친분이 있는 편이지만 요즘은 그리 자주 보지 못하니
마음 한켠에는 찜.찜. 하면서도 그냥 못 본 체 지나갔다.
또한 이웃을 향한 <나의 동기>도 다루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그들을 향한 나의 동기가 사랑을 근거로 한 순수함이냐?
아님, 체면과 형식과 찜찜함으로 마지 못해 하는 불순함이냐?
그리고 내가 그동안 못.본.체. 한 일들이
얼마나 무수히 많았는지 알게 하신다.
반면, 나의 <형편>을 못본체 하.지.않.고.
내게 베풀었던 지체들의 손길이 얼마나 무수히 많았는지 알게 하신다.
나의 <무거운 짐>을 못본체 하.지.않.고.
함께 나눈 지체들의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많았는지 생각나게 하신다.
그래서 말씀의 거울에 비췬 <나의 죄목들>…
나는 못 본 체 안했다며 지은 <착각죄>,
스스로 의인인척 교만했던 <교만죄>,
저들은 맨날 못 본 체 한다며 타인들을 판단한 <정죄>
왜 나만? 이라는 생각으로 저지른 <자기애>와 <자기연민 죄>
그리고 무엇보다도 위의 죄목들로 인해
하나님의 거룩한 통로가 되지 못한 <불순종한 죄>
아이구...
미국에서는 남의 위험한 일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면 잡아간다는데...
내가 못 본 체 할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안 잡아 가셨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그리고...
나의 죄목들이 하나씩 하나씩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하게 다스려 지는 이 순간,
나의 마음의 돌짝 같은 눌림이 가벼워지게 하심을 경험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형제를 도와 함께 일으켜야 할 나귀나 소를 보게 하소서.
(아니, 그러고보니 뭔가 기도문구가 이상하다...
오늘 함께 도와 일으켜야 할 형제를 보게 하소서...가 맞는것 같다.)
<적용, 실천>
이미 못 본 체 한 그 가정에게 카드와 함께 예쁜 화초 전해주기.
댓글목록

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
본 체 하고 살아야지 못본 체 하고 살았다간 그 많은 죄목들이 줄줄이 훈장처럼 달리는 거군요.
전 오늘 적용으로 그 동안 못본 체 하고 지낸 구석구석의 먼지들을 치워드렸는데. 수준이 엄청 달라 달라.

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ㅋㅋ 세라 자매님, 재미있어요.
오늘 전 못 본 체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에 두가지 실천 했습니다.
작지만....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그동안 막연한 생각으로 머릿속만 복잡하다가
오늘 작심하고 시작한 썸씽 <ㅇㅇ ㅇㅇㅇㅇㅇ> ...
거기에 필이 꽂혀서리
아침에 아들래미 학교에 데려다 주고나서는
지금 밤 11시가 넘도록 요 자리에 주구장창... 엉덩이 붙이고 있느라 (아침, 점심 먹은 시간은 빼고...)
집안에 가득한 먼지들을 못.본.체. 하고 있슴다!!!
너무 배가 고파서 이제 밥 한 술 뜨고 자야겠슴다!!!
세라 자매님 집은 광택이 번쩍 번쩍...
전과는 수준이 엄청 달라 달라...
우리 집은 여전히 변함없이 수준이 같아 같아... ㅋㅋㅋ
으으~ ~ ~ 쒈렁, 쒈렁...

권혜찬님의 댓글
권혜찬 작성일
집사님들!!!
왜 가만히 있는 저까지 청소하게 만드시냐고요...
청소는 정말 싫어, 싫어!!!

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혹시 필이 꽂혀 저녁도 못드시고 주구장창 엉덩이 붙이셨던 그거 썸씽, 쎄미나 맞나요? 영어로 한다는?

김미연님의 댓글
김미연 작성일
아, 마구 찔린다.
못본체한 000도 찔리고
먼지 쌓인 우리집도 찔리고
아, 못본체 지나가려던 큐티 나눔도 찔리고 ㅋㅋㅋㅋ
아무튼, 찔림은 좋은일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