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맞은편 마을로 가라...
본문
안녕하세요...모두들 잘 지내시죠?^^
저는 2009년 가을부터2010년 11월까지 목요 큐티모임에 나갔던 하윤경 사모라고 합니다.
저는 2010년 12월 한국에 들어와 현재 경북 영주 영주시민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을 떠나며 마지막 큐티모임(목)을 갔을때 김은애 권사님께서 한국가서도 큐티모임을 잘 하라시며
인도자 모임에서 저를 위해 같이 기도해 주셨더랬습니다.
그 기도 응답으로 영주에 와서 주님의 은혜로 큐티모임을 만들고 매주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한국에 와서 자주 여기 들어와 여러분들의 나눔을 읽으며 도전도 받고 나도 여기에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이렇게 용기를 내어 봅니다.
올해 1월에 기쁜 소식이 생겼습니다. 바로 기다리던 세째를 임신한 것입니다.
귀한 생명을 선물로 주셔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고 있었는데 그 기쁨도 잠시... 2월말 아기가 심장이 뛰지않아
유산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있는 아이 둘다 건강하게 임신하고 잘 출산해서 유산은 저와는 거리가 먼 일인줄
알았습니다. 자연유산이면 좋은데 수술을 해야한다고 의사가 말해서 수술을 하고 3일후에 큐티하면서 받은
말씀입니다.
요즘 제가 하고 있는 큐티 본문은 마가복음이고, 나누고 싶은 본문은 막 11:1~10 말씀입니다.
"..감람산 벳바게와 베다니에 이르렀을때에 예수께서 제자중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1,2)...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렇게 하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3).."
예수님께서 십자가 사건에 순종하러 예루살렘 입성 전에 구약의 예언대로 나귀새끼를 구하는 내용 입니다.
본문을 읽고나서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유산한 일과 나귀새끼를 구하러 가는 일은 도대체 무슨 상관 관계가 있단 말인가...!!.라는 생각 때문에...
그래도 나의 이런 상황에 하나님이 아무 말 하지 않으실리 없다는 생각에 본문을 몇번 더 읽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마음만 답답하고 아무 말씀도 귀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큐티도 제대로 못하고 책을 덮었습니다.
그날이 화요일 이였는데 토요일까지 풀리지 않는 이 본문에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꼭 들려주실 말씀이 있을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토요일에 다시 이 본문을 가지고 묵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본문을 여러번 읽던 중에 나귀를 구하려 제자들을 맞은편 마을로 보내시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왜 베다니가 아닌 맞은편 마을까지 가서 나귀를 데려오라고 하시는 걸까.....?
베다니에는 나사로, 마리아 ,마르다가 사는 곳이라 거기가 더 구하기 쉬웠을 텐데....
맞은편 마을은 제자들에게 낮선 곳, 익숙치 않은 곳 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그런 곳으로 보내어 구약의 예언을 이루려고 하십니다. 누가 왜 이렇게 하느냐 물으면 대답할
말도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좀 생뚱맞아 보이는 이 명령에 제자들은 순종하고 나귀새끼를 끌고 옵니다.
하나님이 왜 이 말씀을 나에게 주셨을까...묵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끙끙대며 말씀을 묵상하던 중 성령님께서 깨달음을 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때의 그 기쁨이란...^^
하나님은 나에게 유산이라는 낮선 상황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유산은 바로 저에게 맞은편 마을이였습니다.
그리고 매여있는 나귀를 풀어 예수님께 데려 오라는 말씀처럼 매여있던 상한 마음과 송이(태명)를 풀어
주님께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 왜 이런일이 일어 났을까....' 라는 질문에 말씀으로 분명한 답을 주셨습니다.
주가 쓰시겠다....고 말입니다. 할렐루야~!
그렇게 대답하면 , 그렇게 순종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 라는 나귀새끼가 정말 구약의 말씀을 이루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였습니다.
주가 쓰시겠다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은 한번 더 저에게 "생명의 주권은 내게 있다. 내가 내것을 쓸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고 저는 "네...주님, 주님이 주인이십니다." 라는 말 외에 다른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귀새끼는 예수님께 귀하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제가 묵상을 끝낼무렵에는 상한 마음은 이미 풀려있었고 오히려 기대감이 마음에 차 있었습니다.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새끼가 쓰임받은 것처럼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우리 송이를 하나님이 쓰실려고
그러셨다 말씀해 주시니 어찌 기대가 되지 않을수 있을까요.....
유산되었다는 소식이 교회에 전해지고 저는 한가지 놀라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주변에 유산의 아픔을 가진 어머니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그리고 몇일 후에 같은 교회 집사님께서 임신했다가 저와 같은 원인으로 유산하셔서 제가 그 분을
위로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하나님은 우리를 종종 맞은편 마을로 가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가고 싶지 않고, 익숙하지 않고 낮선... 그런 곳 말이지요...
하지만 그 말씀에 순종할때 내가 알지 못했던 상황과 아픔을 만나면서 다른 이의 아픔을 함께 할수 있고
그곳에서 말씀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을 만날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곳으로 저를 보내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
p.s 모두들 참 보고 싶습니다.
늘 주님안에서 큐티하며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댓글목록

BIGBOSS님의 댓글
BIGBOSS 작성일
안녕하세요? 사모님
인도자 민은주입니다.
그동안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말씀가운데서 승리하고 계시는 사모님의 소식을 들으니 더욱 반갑습니다.
한국에 가시면서 QT로 소식 전하겠다고 하셔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반갑고 감사합니다.
몸은 이제 건강하신지........
.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아기를 잃은 아픔이
이렇게 동병상련의 아름다운 하나님의 도구로 쓰이게 되었군요...
늘 선함... 으로 바꾸어 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 사모님,
종종 좋은 소식 많이 알려 주세요~~~~

조세라님의 댓글
조세라 작성일
정말 오랫만에 큐티 웹사이트에 들어왔더랬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자매님 이름이 있어서 냉큼 들어왔는데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울컥 울컥... 감동 감동...
아름다운 나눔 종종 들려주세요.

하윤경님의 댓글
하윤경 작성일
아...집사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죠? 이렇게 좋은 연락방법이 있었네요.
진작에 좀 올렸어야 했는데...
여전히 은혜로운 인도를 하고 계시죠? 요즘 인도자가 되어 모임을 이끌어보니
이 자리가 참 쉽지않은 자리라 생각듭니다.
몸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여기 교인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종종 여기서 뵐꼐요. 늘 성령충만히 지내세요~~^^

하윤경님의 댓글
하윤경 작성일
반갑습니다. 집사님...^^
찬양인도하시던 집사님 맞으시죠? 모임마다 찬양에도 많은 은혜받은것이 기억납니다.
네 여기서 종종 뵈요...집사님 나눔에 은혜받고 있습니다.^^

하윤경님의 댓글
하윤경 작성일
네..집사님 반갑습니다.집사님도 찬양팀 하신 분 아닌가요? 제 기억이 맞다면...(자신은 없음,,ㅋ)
나누니까 은혜가 더 배가 되는 것같아 용기를 내었습니다.^^;
저도 여기 들어와 은혜와 도전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올립니다.

민은주님의 댓글
민은주 작성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모님의 화사한 얼굴과 함께 시편을 묵상하던 시간들이 생각나네요.
건강이 회복이 되셨다니 무엇보다 기쁜 소식이네요.
이렇게 만나게되여 기쁘고 자매님들에게 사모님 소식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