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캄캄한 흑암이 삼 일 동안.
본문
출애굽기 10장 22-23절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매 캄캄한 흑암이 삼 일 동안 애굽 온 땅에 있어서
그 동안은 사람 사람이 서로 볼 수 없으며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는 자가 없으되
이스라엘 자손의 거하는 곳에는 광명이 있었더라.
하나를 해 내고 나면
또 하나, 아니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컴퓨터 위 탁상 달력에 수두룩하게 적혀있다.
새롭게 시작한 또다른 공부가 하나님의 뜻으로 시작된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들고 감당해야 할 부분이 크니 이거 내가 잘 못 기도했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러다가도 아니지... 기도하며 준비 한 건데...
이러한 고난도 통과해야 하나님이 후에 맡기실 일도 감당할 수 있겠지...하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거기다가 어제는 주일예배를 드리고 한글학교 수업까지 하고 4시 반쯤 집에
와서 부리나케 셀예배 음식을 준비했다.
우리 셀원들은 모두 음식 솜씨가 좋아서 맛있고 정갈하게 음식을 준비한다.
음식 솜씨가 없는 나는 거기다 시간도 없던터라 며칠을 고민하였는데
한 집사님께서 내 고민을 들으시더니 당신도 음식을 잘 못한다며
음식을 만들면서 그릇을 붙들고 기도한다고 했다.
'아, 그렇구나. 나도 기도하면서 만들어야지?'
며칠전부터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면서도 기도했다.
기도하면 정말 솜씨없는 내가 만든 음식이 맛있어질까? 생각을 하다보니
기도하면서 정성과 사랑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나물 무침, 버섯 전, 열무김치, 오이김치, 배추김치 - 김치나라네.
갈비, 고등어 조림, 샐러드, 고추조림... 잉....
밥은 현미찹쌀, 현미, 흑미, 백미를 불려서 정성스럽게...
다행이다. 모두 맛있게 드셨다 한다.
역시 기도는 힘이다.
모두가 돌아가고 너무 힘들어 일찍 잠을 잤다.
달력에 해야 할 것은 많았지만, 그래도 셀예배를 잘 마쳤으니 두달은 우리집이 아닐테니까.
오늘 아침, 아이들과 남편을 보내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잘 만큼 많이 잤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몸이 피곤하고 머리가 아프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건드리기 싫은 게다.
그래도 말씀을 읽어야 했기에 침대속에서 말씀을 폈다.
계속되는 재앙 중 오늘은 캄캄한 흑암인데.....
삼 일동안 흑암이 지속될 때 애굽사람들은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는 자가 없다고 했다.
깜짝 놀랐다.
커튼이 드리워진 안 방. 어두컴컴한 곳에 누워있는 내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
또한 자신들이 믿던 태양신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렸으니 두려워하는 애굽 백성들과
해야 할 것이 많다고, 너무 버겁다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초라한 나 자신을 보며
누워있는 나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요즘, 출애굽기를 묵상하면서 난 모세보다는 바로에 가깝다는 생각에 많이 괴롭다.
어서, 이 재앙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하루 하루 푸념이다.
바로의 강퍅한 마음, 나와 너무 비슷하기 때문이다.
수시로 변하는 내 마음, 좋았다가 싫어지고,
조금 숨통트일만 하면 또 강퍅해지고....
다시, 기도의 자리로 들어간다.
성결케 해 달라고 기도한다.
강퍅한 마음이 오늘은 멀리 떠나가라고 기도한다.
오늘 말씀이 아니면 나도 긴 시간을 어두 컴컴한 방 안에, 침대속에서
머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누워있어야 했다.
오늘 말씀을 듣고, 어두운 자리에서 일어나 광명이 있는 이스라엘 자손이 거하는 밖으로 나왔다.
셀 예배를 위해 깨끗하게 청소한 우리집,
햇살도 맑고 모든것이 새롭게 다가온다.
먼저, 오늘 해야 할 것을 하나 둘 적어본다.
그리고 하니씩 하나씩 미루지 말고 할 것이다.
그 사이 내 마음이 강퍅해 지지 않기를
기도드리면서...
댓글목록

박혜겯님의 댓글
박혜겯 작성일
말씀으로 어두운 자리에서 광명으로 나오신 명희 자매 화이팅!

박혜경님의 댓글
박혜경 작성일
에궁
내 이름을 잘못 썼네
박혜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