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수희, 너의 소위를 살펴볼찌니라...
본문
6-1-13 (토) <학개 1:1~15>
오늘부터 단 3일간의 짧은 학개 묵상이다.
그렇기에 더 꼼꼼이 읽으며 묵상해야겠다.
하나님께서 학개와 여호수아에게 임하셔서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볼찌니라”고 두번을 반복해서 말씀 하신다.
백성들이 “아직은 하나님의 전을 건축할 때가 아냐…” 라며
하나님의 일에는 안일하고 각각 자기 집 안 일에는 신속했음을
하나님께서는 하늘 위에서 다 내려다 보시고 알고 계셨다.
백성들이 포로 생활을 마치고 정든 고향으로 귀환한 후
하나님의 전은 황폐한 지경에 있었음에도
“내 코자 석잔데, 내 생활이 좀 안정이 되고나면…”라며 차일피일 했나보다.
그들이 과거의 포로 생활의 의미를 깨닫기나 한 것일까?
그들을 바라 보시는 하나님의 심정이 참으로 착잡하셨을 것 같다.
그래서 “너희들의 행위를 살펴 봐라!”며 경각심을 일으키신다.
뭔가에 혈안되어 정신 없이 길을 가다가는
스스로 돌이켜 ‘아차, 잘못 왔구나!’ 깨닫게 된다면 참으로 복일 것이다.
몇일전에 결혼 25주년을 맞았다.
언젠가부터 결혼 25주년이 되면 결혼 반지를 새로 받고 싶다… 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이를 낳고 몸과 손가락이 많이 부으면서
결혼 당시에 받았던 결혼 반지가 손가락에 안 맞은지가 꽤 오래다.
그래서 약 15년전에 반지의 싸이즈를 늘이려고 한 적이 있는데
“그 반지는 이미 누군가가 반지 싸이즈를 조절하려고 절단한 자국이 있어서
더 이상 무리하면 끊어진다”고 금방을 하는 친구가 말해 주었다.
신부인 나에게 선택의 여지도 없이
일방적으로 그런 반지를 사서 주신 시어머니가 야속하고 원망스러웠더랬었다.
결혼 반지에 대한 그런 마음이 늘 있었기에
이번만큼은 결혼 25주년을 핑계삼아 뭘 꼭 받아내야하는데... 하면서도
한편으론 진짜로 사고칠까봐 겁이 났다.
남편을 데리고 쇼핑을 가면 괜한 충동 구매를 할까봐 어제 혼자 어딜 들렀었다.
그러나 소심한 내가 뭘 하겠는가? 텅빈 손으로 그냥 돌아왔다.
큐티를 통해 하늘의 위안을 받는다는자가
손에 번쩍 번쩍 다이아 반지나 끼고 다닌다 한들 마음이 흡족하겠는가?
‘다 부질없는 괜한 짓…’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퇴근하니 나의 장난기가 슬슬~ 동했다.
“자기야, 나~ 오늘 대형 사고쳤어~”
(어제 금방에 들렀을때 그냥 우연히 롤@@#@^%@# 시계 구경하다가
값을 보고는 뒤로 놀래 자빠지는줄 알았다.
그냥 나오기는 좀 그래서 점원이 주는 명함을 받아 들고 나왔는데
남편에게 시계 값이 적혀진 그 명함을 들이댔다.)
“나 롤&#@@!# 시계 하나 샀어.” 하니
“음… 그래? GOOD! 잃어 버리지나 말어”한다.
싫은 기색 하나 내지 않는 남편이 무지 고마왔다.
‘고마운지고… 울 남편, 나를 무지 사랑하는구나… ㅠㅠ...’
감동 먹고 황홀해 하는 순간 울 남편 내 뒤통수를 친다.
“마음이 약해서 그런 대범한 사고 못치는거 다 알아~” 한다.
하나님께서는 내게 조금이나마 섭섭한 여운이 남을까봐 마음이 쓰이셨나 보다.
오늘 학개서를 묵상케 하시며
“수희, 너의 소위를 살펴 볼찌니라”는 말씀으로 깔끔하게 마음을 정리케 하신다.
"이 기념, 저 기념…" 하며 내꺼 챙기기에나 급급하는 대신
하나님의 의를 구하고 나라를 확장하는데에나 힘쓰라고 하신다.
주님, 내 결혼 기념이라며 선물 챙기기에 빨랐습니다.
번쩍이는거 끼고 차고 다니며 수많은 영혼들 시험들게 않고
저의 마음 속에 반짝이는 별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신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그 분이 제 안에서 더욱 빛나도록 제 마음 검소하게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Park, Hyekyung님의 댓글
Park, Hyekyung 작성일
제 맘에도 귀한 보석이 있는데...
마음의 창에 더러운 때가 끼여서 보석의 빛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저의 소위를 살펴보게 되네요.
그리고 결혼 25주년 축하드려요.
저도 거의 25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