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마지막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이름
본문
날짜: 2013년 5월 19일(주일)<?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본문: 디모데후서4장9절-22절
- 묵상 -
디모데후서 4장 7,8절에서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라고 말하면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여서도 담대함을 잃지 않던 바울은, 10절에 이르러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동안 사역을 하며 관계를 맺었던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지난 날을 회상하는 것이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었노라.
구리장색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보였으매 주께서 그 행한대로 저에게 갚으시리니 너도 저를 주의하라...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
어쩐지 쓸쓸한 마음이 느껴지는 말이다. 그들 모두에게 바울이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주었다.
바울은 많은 사람을 만나왔고 그 사람들과 관계를 맺었으며 또 그 관계 때문에 때로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믿음을 지키면서 선한 싸움을 싸우며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치열하게 살아왔던 바울이었지만, 이제 인생의 마지막 시간 앞에서 삶을 되돌아 볼 때 그의 마음에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바로 사람들과의 관계였던 것이다.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살면서 복음을 위해 온몸을 다 바쳐왔던 바울이었지만, 그 역시 전도의 일을 혼자 한 것이 아니라 수 많은 동역자들과 함께 했었던 것임을 말해 주는 것이다.
어디에선가 이런 말을 들은 것 같다. 사람이 죽는 순간에 생각나는 것은 살면서 맺었던 관계들이라고... 그래서 관계관리가 소중하다고
나도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마치고 이 세상을 떠나가게 될 때 나하고 관계를 맺었던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게 될까...
또 나는 어느 누군가에게 마지막 순간에 생각나게 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 적용 -
'일보다 사람이 먼저다'라고 언제나 생각을 하려고 하지만, 뒤돌아 보면 일을 더 잘해 보려는 욕심으로 인해 사람에게 상처주는 일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한글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면서, 진도를 따라오지도 못하면서 계속 말썽만 피우는 학생을 만나게 된다. 계획된 수업을 정해진 시간 안에 끝내야 하기 때문에 그런 학생을 내버려두고 그냥 수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학생에 대한 찜찜한 마음이 계속 남아 있곤 했다. 그들에게 지식은 잘 전달했을지 모르지만 나와 그들 사이의 관계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그들의 마음에 나는 어떤 사람으로 남아 있게 될까??
이제는 계획한 수업진도를 다 못 나갈지라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수업을 하도록 노력해야 겠다.
- 기도 -
하나님이 내게 맡겨 주신 일을 잘 마치려는 것에만 초점을 두지 말고
그 일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사랑하면서 살기를 먼저 애쓰는 그런 내 모습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댓글목록

Park, Hyekyung님의 댓글
Park, Hyekyung 작성일
우리가 가까이는 앉아 있지만 서로 등지고(?) 앉아 있잖아요
자주 이곳에서 마주보고 앉아 도란도란 얘기 나눠요
저도 누군가에게 마지막 순간에 생각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고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