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이 역으로 갈때에라도... > QT 나눔

6-24-13 (월)           <사도행전 8:1~13>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엄청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

빌립이 선포하는 메세지에 귀를 기울여 경청을 하고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가 나으니

온 성이 큰 기쁨으로 들썩 들썩 거린다.

아~  나도 그 자리에 빌립과 함께 있었더라면...

빌립 사도가 시키는 일이라면 뭐라도 마다않고 했을텐데...

이런 저런 기대를 갖고 사도행전 묵상을 시작한지도 3주째다.

그러나 나의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은 사도행전의 말씀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

매일 사도행전 본문에서는 신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제 내일 본문 말씀에서도 사마리아 사람들이 성령을 받고 난리가 날텐데…

그런 본문 말씀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듯

교회의 큐티 모임에서는 한 사람, 두사람,

이런 저런 일로 그만 두는 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생긴다.           

이런 일 한두번 겪는것도 아닌데…

당분간 나의 힘든 마음을 추스려야 하는 일이 생겨버렸다.

그러나 어제와 오늘 읽은 책<캐서린 마샬의 기도에의 모험>에서 깨달은대로

나의 절망스러운 감정은 곧 하나님께 모든것을 내려 놓음이 되며

또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이어지기에

하나님 앞에서 희망의 마음을 잃지 않고 감사하기로 한다.

나의 좌절된 이 마음과 모습 이대로,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가는것 외에는 

아무 선택이 없음을 고백해 드리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련다.

<포기하는 기도>

나는 자기 의지를 열쇠로 사용하여 요구하는 정신이

기도를 막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유가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우리의 자유 의지를 거스르지 않으시기 때문임을 알았다.

그러므로 자기 의지가 자발적으로 포기하지 않는 한,

하나님께서는 기도에 응답하기 위해 움직이실 수조차 없는 것이다.

포기하는 기도는 자기가 어린아이라는 사실에 반항하지 않고

그 손을 아버지의 크고 보호해 주시는 손에 놓은 채,

하나님 아버지께서 어둠 속에서도 우리를 인도하실 것을 신뢰하는 것이다.

기도에의 모험  - 캐서린 마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