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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절망 가운데에서도 소망의 메세지를...

등록일 2013-08-19
작성자 심(김)수희

본문

8-19-13  ()           <사도행전 27:13~26>

 

 

남풍이 순하게 부니

기회는 이때다!” 싶어 닻을 올려서 그레테 섬 해안을 따라 항해하기 시작했다.

바울이 한사코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눈에 보이는 환경(순하게 부는 남풍)을 기회로 삼았다.

바로 이럴때 떠나는거야이런거 한두해 해 보나?”

다년간의 노하우를 자랑삼아 별 염려 없이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항해를 시작한다.

 

뜻하지 않은 유라굴로를 만나 이리 저리 쫓겨 다니는 가운데

정신줄마저 놓게 된 마당에 연장이고 뭐고...

이것 저것 닥치는대로 내리고, 풀어 버리고, 바다에 내어버리고 난리났다.

 

여러 날 동안 캄캄한 망망 바다에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기진맥진

구원의 소망마저 다 끊겨 버린 상태다.

 

가장 중요한 목숨을 부지하려면 다 내어 버려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기로 한다.

내가 영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버려야 할 것들이 무엇일까? 묵상해 본다.

내게 있어서는 굳이 눈에 보이는 물질들이라기보다는,

벌써 지난 몇일동안 하나님께서 내게 찔림을 주시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

 

바울은 자신의 충고를 귀담아 듣지 않은 그 사람들때문에

자신의 생명마저도 위태해졌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말을 완전 무시하고

이러한 생명의 위협에 원인 제공을 한 사람들에게 일지라도 소망의 메세지를 전한다.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면 좋을뻔 하였느니라

네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바울은 이미 지난 일에 대하여 이러쿵 저러쿵 불평 하지 않는다.

자신의 경고와 충고를 받아 들이지 않은 사람들을 원망하거나 꽁~ 하는 마음을 품기보다는

어떤 상황일지라도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임을 전한다.

이런 혼비백산 한 상황 가운데서 배에 탄 그들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에 무슨 관심이나 있었겠는가?

그들의 관심은 오직, “어딘가에 빨리 안전하게 상륙해야 하는데…”였을 것이다.

 

어쨋든 내가 바울이었다면 그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였을지 뻔~하다.

여러분이여,

그러게 내가 뭐라 했는가내 말 안듣다가 이 꼴 나지 않았는가?  

&@!@!~%@@*%???!!!  다시는 내 말 무시하기만 해봐봐….

아마 모르긴해도 나는 배가 바다 밑으로 가라 앉을때까지,

그리고 내 속이 시원해질때까지 계속해서 궁시렁댔을 것이다.

 

나의 고질적인 악습들

남편을 끝까지 말로 이겨 먹는것,

이겨 먹고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것,

말로 나 이겨봐봐라며 약 올리는것,

남편이 나의 충고를 귀담아 듣지 않았음을 확실하게 인정할때까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들에 대해 거듭 거듭 따지는 것

 

지난 한주간 맘모스 레이크 근처에 45일 여행 갔었다.

넓고 편한 별장 앞에 펼쳐진 높은 산과 맑은 호수

 

여행전에 미처 차의 상태를 점검하지 못했기에

타이어가 찢어지기 일보직전이었음을 숙소에 도착한 후 발견하게 되었다.

황금같은 휴가중에 타이어를 바꿔 끼우느라 정비소를 찾았으니...

차를 맡기고는 산에 하이킹을 하러 올라간 중에

"그리 신뢰감이 가지 않는 그 정비소에 

중간점검차 한번쯤 전화를 해야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지만

남편은 내 말을 무시한 채 그냥 정비소 문을 닫는 시간에 맞춰 갔고,

나의 예상대로 그 정비소는 아무 작업도 하지 않고 있었다.

 

얼마나 어이가 없고 화가 나는지 남편에게 따지고 또 따졌다.

남편이 그래수희 말대로 한번쯤 전화를 해서 확인할걸 그랬어…”라는 

말 한마디만 했어도 나는 2 3차대전으로 이어지는 말다툼의 전쟁을 끝냈을 것이다.

"우리 두 사람의 대화는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따지고 또 따졌다.

내 말만 들으면 틀림 없단 말야…’라는 교만함이 내 안에 도사리고 앉아 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이러한중에도 어떻게 행동하기를 원하시는지 나는 안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는,

이미 발생한 일에 대하여는 그냥 입 다물고 

<남편과의 화평>을 최우선으로 여기기를 원하신다는것을...

 

말씀 앞에 앉아 있노라면,

주님의 책망하심을 수없이 경험하면서도 반복되는 나의 어글리한 모습을 볼때면

과연 나의 고질병은 영원히 고칠 수 없는 일인가? 절망스러워진다.

 

맞다!

오늘 바울이 보여준 행동을 표본 삼자.

이 상황의 바울보다도 더 속터질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바울이 얼마나 열통이 터졌겠는가?

 

...

바울의 말을 통해

그는 타인을 원망하고 불만 가득한 모습으로 이미 엎질러진 물에 대해 왈가왈부 하기보다는

미래 지향적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심에만 오로지 촛점을 맞추어야함을 배우기로 한다.

못마땅한 과거의 일에 머물러 파괴적으로 부정적인 언어들로 시간을 죽이기보다는

나의 입과 혀를 잠잠히 침묵 시키기로 한다.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한다.


음... 어제 하루는 남편에게 제법 잘 했는디... ㅎㅎㅎ

아 ~

이렇게 좌절의 항구를 떠나 조금씩 노를 저어 가노라면

언젠가 화목한 대화만이 넘실거리는 평화의 호수에서 희희낙락하며 즐거워 할 날이 반드시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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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희님의 댓글

조주희 작성일

백배공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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