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기드온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본문
날짜: 9/17/13 (화)
큐티 본문: 삿7:19-25
본문 요약: 기드온과 삼백명은 횃불과 나팔을 들고 함성을 지르며 미디안 진을 에워싼다. 적들은 서로를 치며 도망하고 납달리, 아셀, 므낫세, 에브라임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 모여 미디안 두 방백 오렙과 스엡을 잡고 미디안 사람들을 쫓고 친다.
다가온 말씀: 20절 세 대가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부수고 좌수에 횃불을 들고 우수에 나팔을 들어 불며 외쳐 가로되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여 하고
묵상과 적용: 드디어 기드온은 삼백명을 이끌고 적진에 이른다. 그러나 그들의 손에 있는 것은 칼이나 어떤 무기가 아니라 횃불과 나팔뿐이다. 아무리 용기가 있어도 그렇지 적을 치기 위해 나선 군인들이 어떻게 횃불과 나팔만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가? 군인에게 무기는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고 적을 무찔러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수단이 아닌가? 그렇다면 하다 못해 막대기라도 손에 쥐고 있어야 할텐데 그들은 무기의 용도로는 전혀 사용할 수 없는 것들만 양손에 쥐고 있을 뿐이다. 어떻게 기드온은 이럴 수 있었을까를 살피다보니 그가 이렇게 되기까지 참으로 친절하고 세밀하게 그리고 차근차근 자신감을 갖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을 가지도록 이끌어 주신 기드온의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하나님은 자신을 극히 미약하고 보잘 것 없다고 여기고 있는, 자신감 없는기드온을 부르셔서 하나님이 처음 불러 주셨던 그 이름 그대로 큰 용사로 자라나게 하신다.
오늘 하나님께서 하시리라는 믿음 으로 무기 하나없이 적진에 뛰어들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기드온의 하나님을 묵상하다 보니 기드온의 모습과도 같았던 나의 예전 모습이 떠 오른다. 소극적인 성격으로 학교 다닐때에 선생님이 질문하신것에 대한 답을 알고 있어도 나서서 말하기가 두려워 말하지 못했었다. 두 세 명만 있어도 말을 크게 못하고, 우리 큐티 테이블에서 돌아가며 본문을 읽을때에도 목소리가 떨렸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처음 테이블에서의 나눔은 나에게 무척 힘든 일이었다. 성경에 대한 지식도 없고, 더구나 큐티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고...그렇지만 테이블 인도자의 격려와 다른 자매님들(거의 권사님들) 이 내가 횡설 수설 이야기해도 예쁘다 예쁘다 해 주셔서 지속적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 그 후 내 자신이 너무도 부족하다고 느낀 상태에서 인도자가 되고보니 책임감 때문에라도 더욱 말씀을 가까이 하게 되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내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에 대해 눈 뜨게 되었고 인도자에게 주시는사모님의 과제물을 따라가다 보니 컴맹에서 탈출하게 되었다. 그리고 가계부와 육아 일기외에는 펜을 들 일이 없던 내가 글을 써본지 20여년만에 글도 쓰게 되었다.
또 처음 보는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건네지 않고, 대화를 주도해 나가는 법이 없던 내가 교회에서 바나바를 맡게 되었다. 우리 교회에 처음 오신 분들과 같이 식사하며 대화하고, 교회를 안내해 드리기도 하여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야하는 역활인데 상대방이 먼저 말을 걸어야 겨우 대답만 하던 나이기에 처음에는 상당히 힘들었다. 나의 차례가 돌아오는 주일에는 오늘 새가족이 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기까지 했었다. 그렇지만 차츰 내가 안내했던 새 가족이 교회에 잘 정착하여 지내는 모습을 보며 보람도 느끼게 되고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사람들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하나님은 자신감 없고, 어쩌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고 살아갔을 나를 차근차근 이끌어 주셔서 오늘 이렇게 작은 부분이나마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 시켜주시니 감사할 뿐이다. 또 좋은 만남을 주셔서 그 분들의 칭찬과 격려가 많은 힘이 되었음을 잊지 않고 나도 자신 없어하고 일어서지 못하는 지체가 있다면 그를 도와주는데 쓰임 받길 원한다.그리고 먼저 특별히 잘 하는것이 없어 보이는 둘째 아이를 작은 일이라도 맡기고 칭찬하고 격려해서 자신감을 가지도록 하는것을 실천해 보기로 한다.
댓글목록

심(김)수희님의 댓글
심(김)수희 작성일
허어억~~~
답을 알면서도 말을 안했다고요?
저는 모르는것들 투성이면서두 손들고 질문조차 못했는데... ㅎㅎㅎ
혜경 자매님 얘기가 완전 제 얘기 같습니다 그려.
저두 초등학교때 성적표에 <매사에 소극적>이란 단어가 늘 단골이었던 기억이 나요.
그런 의미에서 우린 완전 소극적, 부끄부끄 동지!!! ^ ^
지속적인 홧띵!!! 을 지원해 드립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