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get even...
본문
10-5-13 (토) <사사기 15:1~8>
혹시 하나님께서 삼손이라는 인물을 실수로 잘못 택하신건 아닐까? 하는 의문마저 든다.
삼손은 결혼 잔치중 홧김에 아내를 팽개쳐 버리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고
그런 가운데 자신의 아내는 다른 남자에게 주어졌다.
원~ 여자가 여기저기 아쉬운 곳에 빌려주는 무슨 물건도 아니고…
어쨋든 삼손은 이것을 빌미삼아 블레셋 사람의 곡식밭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마땅히 그렇게해도 되는 정당한 이유가 있는냥 똑같이 갚아 주겠단다.
“This time I have a right to get even with the Philistines...”
삼손은 그동안의 일들을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판단할 능력마저 상실해 버린듯 하다.
그가 할례 받지 못한 여인에게 뿅~ 가서
눈뜬 장님이 된 날부터 한 짓들을 가만히 보니 뭐 하나 잘한게 없다.
40년이라는 긴 세월의 압제 끝에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사라고 하기엔
삼손이라는 인물은 자기의 감정 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속 좁은 소인배 같다.
그저 성질 나는대로 자신의 힘을 아무렇게나 써 버리는 사람이다.
그가 지니고 있는 힘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삼손에게 주신 특별한 선물이요 은혜였다.
"내게 행한대로 나도 그들에게 get even 하겠다" 며 밭에 불을 지르니
그들이 삼손의 아내와 장인을 불 살라 버린다.
그가 자신의 혈기대로 타인에게 경솔하게 행할때 똑같은 방법으로 당하는 결과를 보게 된다.
그러고 보니 get even 한다는 말은 참으로 무섭고도 어리석은 행동이다.
서로의 감정만 상하게 하는 아무 영양가 없는 짓이다.
이제는 나 스스로에게 물어 볼 차례이다.
나는 혹시 내가 당한 일이 억울하여
“get even” 하겠다는 마음으로 이를 부드득... 갈고 있지는 않은가?
언젠가부터인지 마주치며 지나가도 못 본체… 하는 사람이 눈에 띈다.
'우연이었겠지…' 하며 그 다음에 볼땐 더 큰 제스쳐로 인사를 해도 본체만체…
서로 둥그렇게 마주 서 있을 기회가 생겨 “안녕 하세요?” 인사를 해도 아무 대꾸가 없다.
무뚝뚝한 성격이겠거니… 나 스스로를 이해 시켜 보지만,
그분, 자신이 친한 사람에게는 호들갑을 떨며 반색을 한다.
그런 일이 자꾸 반복되다보니
용기를 내어 인사를 하고 나서도 나의 마음이 상하기 일쑤다.
‘에잇~ 나도 다음엔 get even 할거다.
나도 이젠 무시해 버리면 되지.’
그런데 get even 이라는 말은 순수한 조선말로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 아닌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본을 보여 주신 가르침과는 완전 상반되는…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도 대야하는...
'이건 뺨 맞는 일도 아니고 그냥 무심한 대접을 받았을 뿐인데
내가 뭐 그렇게 분하게 여길거야 있나?' 싶다.
그래서 앞으로도
예수님의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그분께 꾸준히 상냥하게 인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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