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자기의 일하는대로 상 주시는 분...
본문
10-26-13 (토) <고전 3:1~9>
약 5,6년 전에 이 본문을 묵상했을땐
“저두 이제 젖이 아닌 딱딱한 밥 좀 주세요…”했던것 같다.
오늘 7,8절 말씀이 나의 마음에 화아악~ 감동으로 와 닿는다.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
심는 이와 물 주는 이가 일반이나
각각 자기의 일하는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7,8절>
참…
같은 본문인데도 어쩜 묵상할때마다 와닿는 것이 이렇게 다른지 신기하다.
나는 심고 물만 주는 사람이지
쑥.쑥.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므로 내가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내 할일 다 한후에 주인에게 겸손한 마음으로
“저는 무익한 종일 뿐입니다.”고백하기만 하면 되는거다.
또 한가지는 열심히 심고 물을 준 후에 아무 수확이 없다 할지라도
푸념할것도, 실망할것도, 책임감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을것도 없다.
그 부분은 하나님의 몫이기 때문이다.
역시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공평하신 분이시다.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고용된 농부의 아내로서
남편과 함께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심고 경작하고 물과 비료를 주었다 상상해 본다.
토질이 워낙이나 형편없는데다가 중간에 폭풍이나 tornado등 자연 재해로 인해
농사를 망쳐서 아무 수확도 건지질 못했다고 주인이 한 푼도 주질 않는다면
죽어라 일한 노동의 댓가를 어디에서 가서 받을 것인가?
내게 심을 씨앗을 제공해 주며 일을 시킨 주인을 실컷 원망할 것이다.
그런데 나를 고용하셔서 일을 시키신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란다.
열매, 수확의 양과는 아무 상관없이
내가 딴청 안 부리고 열심히 한 수고만 계산해서 주신단다.
지난 6년 3개월간 가슴을 졸이며 눈물로 뿌려 왔던 일을 하루 아침에 중단했다.
‘정말 하나나님께 풍성한 열매로 드리고 싶었는데… 너무나 빈약합니다.”
물론 하나님께 여러가지로 감사한 부분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빈약한 결과와 열매를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런.데 뭐라고???
하나님께서는 내가 수고한 노.동.만. 카운트 하신다고???
내 눈이 확~ 떠진다.
요즘 계속해서 실눈을 가늘~게 뜨고 하나님을 째려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
심고 씨 뿌리다 보면 홍수가 나서 휩쓸어 버릴 수도 있고,
회오리 바람이 와서 다 날려 버릴수도 있고,
워낙 형편없는 밭이라서 열매가 비리비리 할 수도 있겠고,
곤충과 온갖 벌레들이 갉아먹고 병균을 뿌리고 간 후에 무수확일 경우가 종종 있겠다…
물론 약 쳐 주고 평소에 잘 관리해야겠지만
어쨋든 최종적인 수확량이 얼마인가? 는 하나님 손에 달려있다! 라는 결론을 내리기로 한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실 reward 들을 생각해 보니 배시시… 웃음이 나온다.
실망스러웠던 마음에 다소 회복의 기미가 보인다.
한걸음 더 나아가, 내가 받게될 reward 자체 보다도
모든 과정과 결과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완전히 인정할때
남을 탓하거나 나 스스로를 자책하는 행위에서 벗어나 자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기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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