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주린배를 흡족케 하기보다는...
본문
11-15-13 (금) <고전 11:17~26>
웬만~하면 형제들을 너그러이 용납하고 칭찬으로 격려하는 바울이
오늘은 고린도 교회 교인들에게 단호한 어조로 잘못을 지적한다.
단지 바울이 그들의 허물을 지적하고 끝나는 수준이 아니라 참으로 안타까워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그들의 모임, meeting 이 유익은 커녕 해로움이 된다고 한다.
바울이 말하고 있는 미팅은 다름 아닌 주님의 몸된 교회로 모이는 일이다.
본래의 의도와는 완전 빗나간, 본질을 상실해 버린 모임이 되었다.
분명 모임의 명분은 주님을 기념하는 <주의 만찬>인데,
주님의 죽으심을 기념하며 자신들의 죄 사함에 대해 깊이 상고하기보다는
마치 먹을게 없고 교제할 집과 장소가 없는 사람들마냥 제각기 먹고 마시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그들은 아마도 바울이 얼마전에 말했던 식탐하는 지경으로까지 발전했나보다. (고전 6:10 탐람)
주님을 기억하며 몸된 교회로 모이는 의미는 저~멀리 뒷전으로 하고
먹고 마시고 떠드는 일을 우선으로 하다보니
빈궁한 사람들에게는 수치심까지 들게 하는 결과가 되어 버셨다.
내게 있어서는 말씀의 교제의 모임들이 어떤 형태로 진행되고 있나 점검해 본다.
목장 모임, 그리고 주일 성경공부와 목요 큐티 모임등…
과연 깊은 질적인 말씀의 나눔과 삶에서의 열매들이 풍성하게 쏟아지는지,
아니면 먹을것과 마실것으로 자리들을 어지럽히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께서 뭐라 하실까?
“니네들이 먹고 마실 집이 없어서
진지하게 말씀의 교제를 나누는 곳에서 먹고 마시는 일이 우선이 되어있니?” 라고 하시는것은 아닐지…
그러고 보니 나도 고린도 교인들처럼 칭찬보다는 한 꾸중 듣기 딱~ 알맞다.
열심히 커피나 끓여대고 '간식은 뭘 해야하나?' 고민하는만큼
어떻게 하면 지체들이 말씀으로 주님을 경험하고
풍성한 나눔의 보따리를 들고 올 수 있을까? 기도로 support 하지 못했다.
음…
목요 모임 이튿날인 이 아침에 이런 본문을 대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의도가 심상치 않다.
오늘 이 말씀을 붙잡으며 주말내내 기도제목으로 삼기로 한다.
자매님들이 각기 펼쳐 놓은 테이블 간식을 통해
각자가 따스한 손길도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풍성한 나눔을 통해 각자의 심령들이
주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영적인 배불림을 경험하는 유익한 미팅들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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