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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우울아 물러가라!

등록일 2014-03-08
작성자 장윤정

본문

본문 말씀 : 사무엘상 16:14-23


오늘은 전도용으로 나눌 용품을 내가 준비하기로한 날이었다. 처음에는 쉬울 줄 알고 내가 하기로 했는데, 막상 생각대로 쉽게 되지 않아 밤을 새며 프린터와 싸우고, 전도를 하기 전에 있는 약속 시간 전까지도 준비를 한다고 눈썹을 휘날렸다. 비록 ‘생명의 삶’ 큐티 책이 눈에 들어왔지만, 내 눈 앞에 보이는 다른 일 때문에 그냥 지나쳐버렸다. 오전 9시에 지난 주 식당봉사를 같이 한 셀식구들과 만남을 가지는데, 솔직히 더 있고 싶었지만, 전도모임을 이야기하며 양해를 구하고 먼저 자리를 빠져나왔다.다행히도 약속 시간보다 먼저 도착해서 나머지 하지 못한 스티커 붙이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었는데, 원래 지각하는 분들이 아니신데,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고 늦어지자, ‘이럴 줄 알았으면 여유있게 나도 더 있다 올 걸…’하며 불평이 싹트기 시작했다.


전도를 시작하자마자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어쩔 수 없이 만났다. 얼마 전에 우리 아들이 집을 나가라는 엄마의 말에 진짜 집을 나가서 친한 일본인 친구 집에 갔고 그 친구 엄마가 우리 아들을 다시 집에 데려왔었는데, 바로 그 일본인 친구 엄마였다. 전도를 하긴 해야겠는데, 우리 모자의 치부를 다 아는 사람에게 말하려니 솔직히 너무 창피했다.


한 고비를 겨우 넘긴 후, 갑자기 이전에 교회를 다니다 안 다니시는 분을 우연히 만나, 그분이 교회에 다시 관심이 있어서 마켓 문 앞에서 10분 이상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만 자동문이 고장이 나서 닫히지도 않고 열리지도 않았다.(나중에 매니저가 나와서 고쳤음.) 그때부터 나에게 몰려온 자책감과 열등감으로 인해 더 이상 전도를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서도 기분이 너무 우울해서 정말 다시는 전도를 나가지 않을 거라는 생각만 했다. 내가 왜 사서 고생을 하나…


우울한 마음으로 오늘 말씀을 보았다. 첫 구절인 14절 “악신이 그를 번뇌케 한지라”라는 그 말씀이 눈에 들어오며 ‘그래, 나는 다윗도 아니고 하나님께 버림 받은 사울이야’라며 혼자 펑펑 울었다. 마치 우울증 환자가 바로 이럴 거라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우울했다. 도저히 적용을 찾을려고 찾아도 나오지가 않았다. 내가 왕도 아닌데, 다윗같은 수금 잘 타는 사람을 거느릴 수도 없고… 그래도 마지막 기도로 마칠려고 기도를 하는데 기도 중간쯤 나도 모르게  ‘예수님’을 부르는 순간 내 속에 꽉차서 붙들고 있던 뭔가가 놓여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다시 따뜻한 평강의 마음으로 두려움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오늘 말씀을 보았다. 나는 주변에 우울하신 분들은 성격이 그래서 그렇고 환경이 그래서 그렇고 또 어쩌면 병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14절과 23절 말씀을 다시 묵상하며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는 번뇌케 하는 악신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확신했다.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니 오늘 나는 기쁜 하루였다. 이때까지 다른 분들이 전도를 위해 준비하는 수고를 나눠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학교에서 만나도 인사만 할 뿐인데, 이렇게 전도를 하는 자리에 만나 당당히 전도지를 일본 엄마에게 전해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비록 문은 고장났지만, 어찌되었던  교회로 방황하는 자매를 만나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으며 다시 교회로 나올 좋은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오늘 나는 더욱 큰 것을 깨달았다. 우울한 마음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도 … 그래서 내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기억이 났고 그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그리고 어떻게 더 다가서고 도울지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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