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그리스도로 옷 입은자
본문
본문 말씀: 갈라디아서 3:19~29
묵상 말씀: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위하여 세례를 받은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자니라. (26~29절)
묵상 내용:
은혜와 율법에 관한 논증을 펴가던 바울은 3장에 들어와 율법의 기능, 율법의 역활을 설명해 준다. 율법은 몽학선생이 되어 성도를 은혜의 필연성으로 인도하는 역활을 하는 것이지 율법 자체가 의롭게 하는 역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내가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일을 위해 율법이 주어졌으며, 무엇으로도 의로와 질 수 없는 나의 실존을 깨닫고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는 것을 믿음이라 하신다.
그리고 그 믿음을 그리스도로 옷 입는것이라고 표현하신다. 참 재미있는 표현이라고 생각이 된다.
옷 입는 다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요즘은 옷을 잘 안입고 다니는 세대다. tv에서도 그렇고 신문, 잡지를 보면 너도 나도 벗기 경쟁이라도 하듯 옷을 입고 있는 사람보다는 벗고 있는 분들이 더 많아 보인다.그 분들은 자신들의 몸매를 자랑한다. 멋진 근육, 멋진 체형을 옷으로 가리고 싶지는 않겠지..열심히 운동하고 힘겨운 다이어트도 하고 생명을 건 성형수술 까지 해가며 멋지게 몸을 만들고 자신들의 수고와 노력의 결정체인 멋진 외모, 멋진 몸매를 자랑하기위해 옷을 벗는다. 그런 분들에게 옷을 입으라고 하면....싫어하겠지^^ 자랑 거리가 가려지니까. 그런 생각을 해보면서 그리스도로 옷 입는다는 말씀의 의미를 묵상해 본다.
이전에는 그리스도로 옷 입는 다는 말씀의 의미를 그리스도의 은혜 아래 나의 죄와 허물을 가리고 그리스도처럼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것으로 이해 했었는데, 오늘 갈라디아서의 논증 가운데서 읽어보니 더 넓은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해주신다. 내가 가려야 할 것은 나의 죄와 허물, 나의 실패 뿐만이 아니라 나의 자랑, 성취, 나의 열심도 모두 포함 되는 것이다.( 뭐 딱히 자랑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지만...) 하나님은 그리스도로 옷 입은 나를 보신다. 그리스도라는 옷 아래 감추어진 나, 결국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보는 것이지 나-민 현숙을 보시는게 아니다. 내 죄와 허물도 보시지 않지만 내가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며 분주하게 , 수선을 떨며 다녔던 모든 일들,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하나님은 그것을 보시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자랑도 그리스도라는 옷 아래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말씀은 그 내용을 이렇게 설명해 주신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니라." 바울 시대에 유대인들이 가졌던 민족적 자긍심, 헬라인들이 가졌던 우월감, 그리스는 그 당시로는 문화와 문명의 중심지며 헬라 철학과 같은 학문의 부흥지 였음을 감안 할 때 추측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들이 자랑하며 자부하던 민족적 우월감도 , 학문적인 성취도, 자유자의 자유도 종이란 사람들의 고단함과 차별도, 남자의 강함이나 여자의 약함도 하나님 앞에서는 그리스도라는 옷아래 감추어져 모두 그리스도 예수로만 보여지고 인정되는 것이다.
신앙 생활을 하면서, 또 교회 생활의 횟수가 길어지면서 나 자신에게 요구하는 기준들은 높아져 간다. 내가 나름대로 정해놓은 거룩한 일과 그렇지 못한 일들...무언가 좀 한 것 같은 날은 하나님 앞에 떳떳이 설 수 있을 것 같고, 그렇지 못한 날은 한 없이 부끄러워 낙심이 되고 했던 일들이 성경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다. 하나님은 나를 보실 때 내가 입고 있는 옷- 바로 그리스도 예수를 보신다. 내가 한 일, 내가 한 실수, 내가 잘 해낸 일을 보시는게 아니다. 나라는 존재 자체가 아닌, 내게 은혜로 입혀 주신 그리스도를 보시고 , 그 그리스도의 의를 나의 의로 여겨 주시겠다고 하신것이 복음이며, 은혜의 구원이 아닌가!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의 성도들에게 목소리를 높여 하고있는 말이 바로 이것이란 것을 깨닫는다.
실수하고 부족한 것에 대하여 너무 슬퍼하지 말자. 남보다 뭘 좀 더 할 수 있다고 우쭐대지도 말자. 그 모든 것이 그리스도라는 가장 멋진 옷 아래 모두 감추어져 있다. 복음의 은혜를 깨닫게 해 주신 이 아침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아마도 자랑하고 내 보이고 싶은 것보다는 옷으로 가리고 싶은게 더 많아서 그렇겠지만. 나를 가려주신 예수 그리스도...그 옷이 너무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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