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아히마아스... > QT 나눔

6-6-14  (금)          <삼하 18:16~23>

압살롬이 죽고 이스라엘이 혼비백산하여 각기 자기의 장막으로 도망치고

압살롬으로 인한 반란은 이것으로 서서히 막을 내렸다.

사독 제사장의 아들 아히마아스…

이 기쁜 소식을 다윗에게 알리고 싶어서 안달났다.

다윗에게 뛰어 가서 소식을 전하는 privilege 를 누리게 해 달라고 간청한다.

두 차례의 요압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히마아스는 겨우 허락을 얻어 달려간다.

아히마아스보다 한 발 앞서 보내진 메신저 구스 사람은

발이 빨랐기에 선택된 사람이었음이 틀림이 없다.

그런데 다윗에게로 달려가는 아히마아스의 열정이 얼마나 앞섰던지(지름길도 알았던 덕분에)

구스 사람을 제끼고 앞서 달려가 목적지에 당도한다.

발빠른 들노루 같았던 아사헬을 상기 시키는 장면이다. 

아브넬의 생명이 욕심이 나서 달렸던 아사헬…

하나님께서 원수들로 이기게 하셨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아히마아스…

그들의 동기야 다르다 할지라도 어딘가 비슷~한 냄새도 난다.

워낙 태생이 그랬는지 아니면 그의 열정이 발을 재촉한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누군가가 옆에서 말릴때, 절제 시킬때,

한번쯤은 급한 발걸음과 마음을 잠깐 PAUSE 하고 점검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리라.

아히마아스는 하나님께서 원수들을 붙여 주셔서 승리케 하셨다는 사실외에도

그 <원수>가 다름아닌 다윗의 친 아들인 압살롬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았어야 했다.

아히마아스가 다윗이 했던 말을 한번이라도 떠 올렸더라면...

"제발 나를 위해서라도(for my sake) 압살롬에게 너그러이 (be gentle) 대해다오!"

압살롬 살아 생전에 그렇게 말했던 다윗이라면 사망의 소식을 접했을때 어떻겠는가?

다윗이 했던 말을 기억하며 마음을 헤아렸어야 했다.

아히마아스라는 인물을 나의 말로 정리해 보자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했겠다… 라는 아쉬움이 생긴다.

나도 혹시,

눈에 보이는 격한 전쟁끝에 얻은 승리의 기쁨 때문에

그로 인해 마음에 상처 받을 사람은 생각지도 못하는

경솔하고도 짧은 생각의 아히마아스같은 부분은 무엇일까?

알라바마의 사촌 오빠 집에 방문중이신 엄마와 전화 통화후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그런데 혹시 내 위주로만 생각한것은 아닌지... 

엄마의 입장에서 그 마음도 헤아려 드리기로 한다.

섭섭한 마음으로 치닫는 나의 마음을 좀 slow down 시키기로 한다.